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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이 안와요. 조언 구합니다. 아이와 아이친구 이야기예요..

고맙습니다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2-04-07 01:05:49

A와 B는 초등 1학년말부터 단짝입니다. 여아들이고요.

어떻게 이런 조합이 어울릴까 신기했지만, 단한번도 싸우지 않고 잘 노는걸로 보였지요.

A는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이고, B는 반에서 제일 큰 키에 와일드 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2학년때도 같은반이 되어 잘 지내는가 싶더니

A가 엄마에게 "B가 방과후 클레이시간에 다른반 남자아이의 가방을 복도로 집어던지고 복도로 나오지 못하도록

교실 자물통을 채웠다"  라고 합니다.

 

A는 B에게 "@@야 그러지마 왜 아무잘못도 없는 동생에게 그러니" 했답니다.

B는 A에게 "잔소리 잔소리 난 너의 그 잔소리가 너~~~무 싫어" 했다고 합니다.

A는 엄마에게 B가 못된아이란 생각이 들고, 얼마전부터 쌓여왔던 기분나쁜일들이 생각나 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얼마전 학교폭력에 대해 배웠는데 이건 학교폭력이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얼마뒤,

B엄마가 A엄마에게 문자로 B가 소외되는 느낌인가봐요. 라고했고

A엄마가 A에게 물으니 같이 놀기싫어 안노는것이라고 합니다.

A엄마는 이래저래 다시 엮어주려 애를 씁니다.

 

그와중에 A가 B와 안놀고 싶은 이유중 A의 심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자, 방과후 얘기를 B엄마에게 합니다.

B엄마는 왜 그얘기가 지금 나오냐며.. 황당해 합니다...

 

방과후를 하는 또다른 두아이의 엄마들에게 B엄마가 물어봅니다.

그런일이 있었느냐고... 그 엄마들은 자기아이들은 쉬는시간이라 나가 놀았었는지 기억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가방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고는 얘기합니다.

 

B엄마가 A엄마에게 "B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다른 엄마들이 얘기했어요"

A는 거짓말을 한게 되어서 상심한 엄마에게 추궁아닌 추궁을 당합니다.

A는 대성통곡을 하며 엄마는 자기말을 안믿어준다고 웁니다.

 

작년에 B는 같은반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을 쥐뜯어놓은 전례가 있어 엄마들사이에 소문이 안좋아요.

그 아이는 일주일동안 머리빗을때마다 아프다고 울만큼 심각했고, 담임샘도 너무 놀란 사건이지요.

 

이유는 쉬는 시간에 C라는 남자아이 자리에 D라는 여자아이가 앉아있었는데, B가 D에게 니자리 아니니까 비키라고 했고

D는 니자리도 아닌데 왜그러느냐. 하다가 머리를 뜯어놨답니다. 반아이들이 거의 목격을 해서 확실한 이야기이고요...

 

오늘은 운동장시간이 있어 우루루 나가는 와중에 A가 B를 좀 밀게 되었고, 왜그러냐며 B가 A의 다리를 세번 걷어찹니다.

A는 또 엄마에게 추궁을 당했으나,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며 또 엄마는 나를 못믿는다고 또 한번 통곡하게 되지요..

그이야기를 B엄마에게 하였는데 사과를 듣진 못합니다. 둘이 서로 감정이 있어 그런거라는 얘기만 듣습니다.

 

이외에도 대여섯가지 일화가 있습니다만....

저는 A엄마인데요..

제가 잠을 못드는 이유는,, 저 B엄마의 말만 듣고 순간 나도 모르는 우리애의 면모가 있나싶어 가슴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아이에게 어리석게도... '왜 그랬느냐' 라는 말 먼저 하게 되었구요.

하루종일 엄마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다는 생각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다른 엄마들의 증언속에 자신의 아이가 그러지 않았다는 증거가 숨어 있는건가요? 확실히 그런건가요?

왜 저 엄마말만 듣고 욱해서 우리아이 마음을 다치게 하였을까 심히 속상합니다.

현재 A와 B엄마들은 친밀한 사이가 된지 서너달 째 입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다른엄마들이 증언(?)해준 일화들을 적고 싶지만 너무 길어서요..

어떤 지인은 그 엄마와 모든걸 단절하라고도 조언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서가 없어요. 맘이 힘들어서요......

IP : 59.11.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7 1:16 AM (1.177.xxx.54)

    솔직히 아이 둘이 불러놓고 대질심문 하지 않는이상 누구 말이 맞다고 못박아 말을 못할것 같아요.
    당사자인 원글님도 현재 이렇게 애매한데 글을 보는 우리들은 추측성으로만 댓글을 달 수 밖에 없거든요.
    애 키우면서 느끼는건 우리애 말이 맞구나 백퍼 확신하다가 나중에 뒷통수 맞을때도 있고 . 우리애 말이 거짓이다 판단이 되는 일이 생겨서 혼을 내고 나면 나중에 우리애 말이 맞는일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키우기가 힘들더군요.
    그 상황을 목격하면 모를까 누구누구 건너서 듣는말은 더더욱 신빙성이 떨어지기도 하구요.

    잘잘못을 논하고자 하면 제 3는 판단을 못할것 같구요.
    그냥 그아이와 엮이지 않으면 심적 고통은 덜어내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은 우리애가 잘못했는지 아니면 정말 우리애는 잘못이 없고 그애가 아주 못된애라 그런건지
    애매한 상황이라 갈피를 못잡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 문제는 직접 보지 않고는 판단을 제대로 하기가 좀 힘든것 같아요
    아이가힘들어하면 그아이와 안노는걸 지켜보는수밖에요.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상황이기도 합니다.

  • 2. ....
    '12.4.7 1:23 AM (121.184.xxx.173)

    원글님이 쓰신 글로만 판단해보면 b가 성격이나 인성이 좀 안좋은 아이 아닌가요?
    그래서 같이 지내다보니 그게 싫고 괴로워서 따님이 멀리하고싶어하고
    다른 애들도 b의 성격에 질려서 같이 안놀려고하니까
    b의 엄마가 자신의 자식이 외톨이가 되는 것 같다고 잘 지내보자고해서
    원글님이 따님을 다독여서 잘 지내게 하는건데
    전 따님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유는 원글 대로라면 b와 계속 같이 있게 하는 건 따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아주 안좋을거 같아요.

  • 3. 솔직히
    '12.4.7 1:52 AM (211.207.xxx.145)

    B의 잘못을 떠나서 일단 원글님의 대처가 아이를 속상하게 하기는 해요.
    일단 따님이 사고 친 전력이 없으니, 사건을 정확히 들어보려는 마음으로 접근하셨어야 하죠.
    먼저 다 재단하시고 묻는대신이요, 나는 이런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이런거니 ?
    정확히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으신거죠, 미리 단정하고 왜 그런행동했니그러셨으니.
    사건이란 게 주관적 해석에 따라 디테일이 변형될 수는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원글님은 신혼 때 남편이 왜 가족모임에서 시댁식구 자주 만나는걸 싫어해 ?
    이렇게 물어 봤다면, 님 마음이 잘 설명이 되나요 ? 어른들도 자기 정확한 마음 잘 모를 수 있어요.

    왜 그랬니? 이게 참 공격적인 질문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자기 마음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완곡하고 우회적인 질문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4. 부연설명
    '12.4.7 2:09 AM (59.11.xxx.123)

    그일이 있은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몇일전, '그애가 먼저 깐죽거렸겠지' 라고 말했고

    사건직후 얘기를 건냈을땐 B엄마의 반응은 '물어 봤는데, 아이가 대답을 잘 안하네요. 아직 시간이 필요한가봐요' 였어요.

    열흘지난 오늘 아이두명에게 물어봤는데 @@가 안그랬대~ 였습니다.

    사건직후 그 엄마 반응도 참 이상했어요. 아이가 말을 안한다며. 시간을 준대요. 흠....

  • 5. 님들
    '12.4.7 2:28 AM (59.11.xxx.123)

    아직도 진정이 잘 안되네요. ㅜㅜ
    장문의 조언들 감사합니다....

  • 6. bbbbbbb
    '12.4.7 9:37 AM (121.124.xxx.15)

    아이도 자기 마음이 있는데 왜 싫은 이랑 자꾸 엮으려 하세요. 다른 아이 따돌리는 거 아니고 그냥 같이 안 노는 것은 잘못 아니니 아이 마음 인정해주세요. 원글님은 싫은 사람이랑 억지로 계속 놀아야 하고 자꾸 엮여 야단맞고 하면 어떠시겠어요.

  • 7. 어찌되었건
    '12.4.7 12:49 PM (115.136.xxx.27)

    B랑은 거리를 두세요.

    A의 말이 맞다면 정말로 B랑 떨어지는게 좋아요.
    A의 말이 거짓말이라면.. B엄마 입장에서도 그런 애랑은 안 노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혹여나 B랑 못 놀게 하는 것 때문에 맘이 아프시다면 저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일단 본인 딸인 A의 맘을 헤아려 주세요.
    지금 거짓말을 하네 마네를 떠나서.. 일단 B랑 떨어지고 싶어하는데
    그 맘을 헤아려서..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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