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제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늘 나간다고 했더니
누굴 만나냐로 시작해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즉.내가 저녁..밤에 나가는게 싫다네요.
(주로 7시쯤 나가서 8시쯤 부터 모임이 시작돼요. 밥먹고 호프한잔하고 노래방갔다가 어쩌구 저쩌구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면 훌떡 12시가 넘고 콜부르고 집까지 오는시간까지 포함하면 12시 반에서 1시정도 돼요.늦는거 알아요.
하지만 매일 그러는것도 아니고 한달반에 1번..두달에 1번이에요.)
40년을 서울살다가 경기북부로 이사와서 친구들이 다 서울에 있어요.
저 포함 친구들 모두 직장생활 하구요.
그러니..다음날 출근 부담이 없는 금요일 저녁에 주로 만나는데
이인간이 미쳤는지 어제 대뜸 나가지 말라는거에요.
순간.제가 뚜껑이 열려서 먼저 큰소리가 나왔어요.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이냐.
나도 사회생활한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냐.나도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다.
->낮에 만나라.
다들 직장생활하는데 어떻게 낮에 만납니까..저는 또 토요일 일요일은 가족과 보내고 싶습니다.
결혼 16년 동안 당신이 나한테 한 행동을 생각하면 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돼지.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라는 말에 과거 들추고 싶지 않아서 관뒀어요.
당신은 나한테 무릎꿇고 백배사죄해도 모자라.
->내가 보기에는 당신한테 잘못을 빈다해도 당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어.
나한테 잘못하고 풀어주기라도 했어?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잇는 사람한테 내가 왜 그래야돼?
나한테 풀어줄라고 시도라도 해봤냐고.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있는 사람한테 내가 왜 그래야돼?
그리고 이제는 당신도 잘못한거야.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어 있으니까.
이러네요.
이제는 하다하다 모든 잘못을 저한테 떠넘겨요.
얘들은 지들방에 들어가서 싸우는 소리 듣고 울고..
남편과 제가 싸우는건 괜찮은데 애들이 우는 소리들으니까 억장이 무너졌어요.
저 미친새끼때문에 나도 모자라 얘들까지 속상하게 만드니까
차라리 어디 나가서 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침.제 핸드폰이 울려서 잠깐 통화하는 사이에 애들데리고 나갔다 오더라구요.
나중에 애들한테 아빠가 나가서 뭐라시디?물어보니.
"다 아빠잘못이니까 엄마 욕하지 말아라"
이랬대요.
이말도 완전 재수없는거에요.애들한테 자기만 천사표로 남고 싶다는 뜻 아니가요?
심리적으로는 엄마잘못이다 욕해라 이런뜻이잖아요.
남편의 과거 잘못은 과거로 넘기고 지내고 싶습니다.
근데..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뒷감당은 제가 다하고
어찌보면 자기는 가해자고 나는 피해잔데
가해자가 저보고 가해자인 나는 그럴수도 있고 다 잊었으니 피해자는 잊어라..
지금에 와서 어쩌냐..그래 난 이기적이다..라는 거에요.
그럼 피해자의 상처를 보듬어 줄라고..노력은 해봤냐?라고 물으니
피해자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어 있는데 어떻게 하냐..라는 식이에요.
어제 마무리를 못짖고 흐지부지 끝났는데
남편에게 문자보낼 라구요.
나는 당신한테 바라는거 없고 이혼할 시에는 애들 문제는 당신이 하자는대로
할 것이며 이대로 살거면 내 사생활을 간섭하지 말아라.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