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남편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답답한 남편이랑 삽니다. 전혀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감정 표현도 없구요. 어떨땐 냉정함이 정 떨어지게 합니다.
지금도 저랑 약간 다퉜어요..우리 남편은 다투면 모든 의사 소통을 단절합니다.
자기 기분 상하게 햇다 이거죠,,전화도 안받고, 집에도 안 들어오고..
남편이 잘못을 한 경우에도 서로 얘기하다 수다 틀리면 이런 패턴입니다.
매번 답답한 제가 이제 그만 풀자 해서 돌아오는데 저도 점점 지칩니다.
한번씩 이렇게 기싸움을 하면 저는 참 힘이 드네요..
어떻게 저사람은 저렇게 안으로 화를 똘똘 뭉쳐서 저렇게 힘들게 살까 싶습니다.
얼마전 글을 보니 비슷한 내뇽에 그냥 이혼하라는 글을 보고 저도 고민중입니다.
결혼한지 12년인데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지 않네요..
불쌍하단 생각도 들지만 참 힘드네요..
남편과 상관없이 난 내 할일 하며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자 싶다가도 그런 남편을 보면 화도 나고,
남편이 그렇게 화를 내면 꼭 하는 소리가 이혼하자 해고 연락 끊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이혼하자 해서 그래 이혼하자고 하면 말도 안되는 조건을 제시하며 마음에 안들면 재판신청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속이 뻔히 보인다고 이혼할 마음도 없으면서 저 속상하게 할려고 일부러 던지는 말.
그래도 제가 상처받으니 그만좀 하라고 해도 자기 본마음이라고 하며 저리 사람속을 뒤집어 놓네요..
답답한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어제는 아이들이 이모습을 보더니 엄마 결혼한거 후회하죠? 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을 조금이라도 바뀌게 하고 싶기도 하고, 저도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하는데 그것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