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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면 괜찮은 인생 같은데 살기가 싫어요...

나의이야기 조회수 : 23,184
작성일 : 2012-04-04 18:04:37

 

40 중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받을 거 없이

전세 2천만원에서 시작해서 작년에 경기도 6억짜리 집을 장만했습니다.

나머지 합해서 현재 자산 10억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풍요로우신 분들도 많지만) 제 자신에게,

이 정도면 좀 마음을 편히 갖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타이르는 말입니다.

고소득 직장맘이고 남편도 고정수입... 경제면에서 분명히 나쁜 환경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어려서부터 정말 절약, 절약... 을 강조하는 집안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일단 돈 쓰는 것에 상당히 인색합니다.

그냥 돈을 쓰려면 벌벌 떨려요.

거기에는, 효율! 환경! 이란 강박관념도 한 몫합니다.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이게 나중에 쓰레기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측면을 고려하여

심사숙고를 하여 고르고 고르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환경에 대해 생각하면 암울한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fast fashion... 이런 것들... 물론 저도 아이들이나 저를 위해 가끔 구입하긴 하지만

뭐든지 오래 오래 두고 쓸 게 아니면 구입 자체를 안하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물건을 잘 못버립니다.

친정엄마의 코트도 제가 또는 수선집 맡겨서 수선해서 입고

집의 베게보, 이불 심지어는 커튼도 미천한 퀼트 솜씨를 이용해서 짜깁기해서 만들어 걸어놓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요즘은 직장 일이 바빠서 전혀 엄두도 못내지만,

주변에 선물 할때도, 가게 가서 흔한 거 사서 주는 건 절대 성에 안찹니다.

뭔가 의미가 있는 것, 내가 만든 것을 주어야 제대로 선물 한 것 같고요..

얼마나 피곤한 성격인지...

늘 할 일 목록이 산적해 있지만 시간대비 소득을 위해 

나가서 일을 하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들까지 병행해야 하는 성격이다보니

늘 바쁘고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늘 혼자서 뭔가 하고 있고 만들고 있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아깝고...

늘 세계평화를 생각하고 그 선상에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고

남을 돕고 싶은 마음 충천하기에 그렇다면 내 능력을 배가시키자... 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불과 몇년전에는

이러한 제 자신에 어느 정도 만족하기도 했었습니다.

부지런하고 선하고 열심이고 등등...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것이 벅차다...

사는 게 자신이 없다... 엄마로서 할 일, 아내로서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 건강, 외모 가꾸기 등등.

20대 이후 임신기간 제외 50kg (키 160) 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자기관리는 철저한 편인데 (식단조절로만) 나이 들으니 기력도 떨어지면서 운동도 해야 하고..

건강한 노년준비로써 할 게 너무 많은 거 같아서...

게다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할 일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져가고 순수성을 잃어가는 거 같고

요구사항은 많아지고 또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을 어떨 것이며....

머리가 복잡해서 어떤 땐 다 놓아 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요즘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이라면 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지...

이제껏 나름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털썩 주저 앉고 싶은 심정이라서요...

갑자기 삶의 모든 부분들이 벅차게 느껴집니다.

저 같은 분 또 안계실까.. 얘기라고 하고 싶은 심정에 주저리 주저리 써 봤습니다....

IP : 119.67.xxx.235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4 6:14 PM (180.71.xxx.241)

    환경생각하는거 존경스럽네요
    저도 락스같은거 쓰면서 무지 괴로워해요
    이게 지구에 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철저하게 지키지도 못하지만
    쓰면서 괴로워하는게 괴롭네요;ㅎ

  • 2. 음님
    '12.4.4 6:18 PM (119.67.xxx.235)

    말씀 감사합니다. 일탈... 그런 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막상 엄두도 안나고..
    친정도 없고 형제도 없다 보니 워낙에도 혼자에 익숙한 데다...
    일단 사람을 사귀고 싶은데 이미 다들 친구 및 지인의 써클들이 있어서 파고 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사람 보는 눈도 까다롭고.. 저같은 사람들이라면 말이 좀 통할 거 같은데...

  • 3. 네...
    '12.4.4 6:20 PM (119.67.xxx.235)

    저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필요하지 싶고 자부심과 자존감 충만하다가도 이젠
    아... 정말 나도 내가 피곤하다.. 라는 시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이제껏 남에게 피해 안주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자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내가 내 자신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 듯 한....

  • 4. 언젠가
    '12.4.4 6:20 PM (112.158.xxx.196)

    패티김씨가 그런 성격이었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더군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고요.
    우울증에 강박증에 힘들어하다가 나중에 스스로를 내려놓았더니 너무 좋다라고....
    지금 아침마당에 나와서 수다도 떨고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던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너무 수다스럽다고 흉보는 측근도 있다지만
    전 나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신념으로 삽니다.
    대신 남에게 피해는 안가는 선에서....

    원글님도 그렇게 살아보세요

  • 5. 감사합니다
    '12.4.4 6:23 PM (119.67.xxx.235)

    말씀 감사합니다 언젠가님.
    이젠 그런 분들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부럽고 그래요.
    하지만 나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하는 생각에 이 한 몸 부스러뜨리고 있습니다. ㅡ.ㅡ
    진짜루, 정신분석적으로 풀어야 하는 게 아닐지...
    무슨 저주 같아요...

  • 6. jk
    '12.4.4 6:32 PM (115.138.xxx.67)

    문제는 님의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님의 이미 자신의 행위가 불편하다는겁니다.

    님보다 돈이 훨씬 더 많으면서도 훨씬 더 구두쇠로 아예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특이한 분들도 있어용...
    근데 그분들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거거든요....

    물론 세상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지금처럼 님이 하기 싫은데도 불편함을 느끼는데도 그걸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강요하는건 분명히 문제가 있죠.

  • 7. 그냥
    '12.4.4 6:38 PM (125.177.xxx.151)

    미친 척 하고 정신줄 한 번 놓아 보세요...^^

  • 8. jk
    '12.4.4 6:41 PM (115.138.xxx.67)

    간단한 예를 들죠.

    저 옆에도 치약얘기가 있지만...

    어떤 사람은 치약을 완전히 꼼꼼하게 짜고 최대한 짜낸다음 짤라내서 그 안에 든것까지 다 쓰는 사람들도 있어용...

    어떤 사람들은 걍 대충 짜서는 쓰고 안나온다 싶으면 걍 버리죠... 아마도 억지로 짜내보면 5회이상 더 쓸수 있을겁니다.


    이 두가지 경우에서 어느것이 옳다 아니다 라고 말할수 없는거에요. 그냥 개인의 취향이고 선택이고 누구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저러는게 편해서 하는겁니다.

    치약을 다 짜서 잘라써야 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대충 짜서 버리는게 더 아깝겠죠.
    물론 자신의 행위가 궁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걍 대충 짜서 버리면 되는거구요...

    이렇게 자기가 편한 방식대로 살면 되는건데 님은 그게 지금 안되고 있는 상태죠...
    선택은 님이 하는것임...

  • 9. 여기
    '12.4.4 6:45 PM (122.35.xxx.84)

    같은 사람 또 있슈 ㅋ. 저도 제가 너무 피곤

    해유. 원글님 내가 나 자신에게 제일 큰 피해

    줬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보셨어요. 그리고

    같은 성격의 사람 만나는 게 가장 피곤하고

    도움이 안됩니다. 본인이 문제를 인식하셨

    으니 분명 좋아지실 것으로 믿어요

  • 10. 콩나물
    '12.4.4 6:48 PM (218.152.xxx.206)

    님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가진 물건수를 줄이려고 노력해요.

    생활 하다보면 그다지 꼭 필요하지 않는데도 사고, 모으는게 많잔아요.
    그 가지수를 줄이고 싶네요.

    전 다행히 게을러서 옷을 수선해 입지는 않고 바로 바로 버려요.
    그대신 옷을 잘 안사죠. 귀찮아서요.

  • 11. 콩나물
    '12.4.4 6:49 PM (218.152.xxx.206)

    절약해서 돈을 모은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 요소를 줄이는거라 생각해요.

    단 본인의 목표하는 돈이 있어야 할것 같아요. 아니면 끝도 없잔아요.
    난 60살까지 10억만 모으면 된다.. 20억이다. 그런 목표치를 정하고 그 이후는 마음을 비우고 살고 싶어요.

  • 12. 감사...
    '12.4.4 6:51 PM (119.67.xxx.235)

    여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냥 이런 저런 말씀 듣는 것 많으로도 도움이 되네요.
    네... 에라 모르겠다... 라고 저지를 거 하나 찾아보고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혜롭게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겠습니다.
    모두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13. 감사
    '12.4.4 6:53 PM (119.67.xxx.235)

    그 사이 또 댓글들이 있었네요.
    네... 콩나물님! 무한대를 바라보며 몸부림 치는 게 아니라 상한선을 정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jk님이 제시하신 다양한 perspective.. 좀 더 다각적인 "선" 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할께요.
    공감님, 재밌는 꺼리 발견하시면 정보 공유해 주세요~~~ ^^

  • 14. 음...님
    '12.4.4 6:56 PM (119.67.xxx.235)

    멋진 표현을 또 발견하게 되네요.
    옳고 그름만 있지 내 자신이 없다...
    일중심, 사람중심, 관계중심... 이런 개념들을 구분해 보도록 할께요.
    어차피 철저히 이기적으로 되어본들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내 자신을 믿으며
    조금 망가져 볼까 봐요... 의지는 섰는데 방법이 떠오르려나...
    감사합니다!

  • 15. ...
    '12.4.4 7:00 PM (122.36.xxx.11)

    이제까지 몸 망가지지 않고 어디가서 사고 당하지 않고
    살아온 것도 장합니다.
    그렇게 극도로 긴장해서 살면서....

    사는 방법 태도를 전면적으로 수정할 때가 온 것 아시죠?

  • 16. 순이엄마
    '12.4.4 7:03 PM (112.164.xxx.46)

    원글님은 훌륭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근데 가끔은 자신의 편의와 행복만을 목표로 살아보세요.

    금방 다시 돌아오겠지만^^ 그것도 병이거든요. 저두 그래요ㅠ.ㅠ 환경 환경 환경.

  • 17. 에그찜
    '12.4.4 7:12 PM (219.251.xxx.18)

    한번 푸욱 쉬세요. 그동안 너무 타이트하게 본인을 컨트롤하며 완벽하게 너무 기를 쓰고 살아오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힘에 부대끼는...그런 상태에 이르신 것 같은데요.

    모든 걸 내려놓으시고 한번 여행가서 돈도 크게 한번 써보시고, 사고 싶은 것도 한번 질러보시고

    조금은 느슨하게 살아보세요. 습관이 그렇게 안 되어 있어서 잘 안 되시겠지만,

    한동안 그렇게 살다가 또 이것도 별 거 없구나 혹은 지겹다란 생각이 들면 다시 본래의 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아요...

  • 18. 에그찜
    '12.4.4 7:12 PM (219.251.xxx.18)

    그러니 한동안만이라도 내가 아닌 나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19. -_-
    '12.4.4 8:12 PM (220.86.xxx.73)

    나쁘게 듣지 않으신다면 직설적으로 말씀드려서..
    그런 성격을 좀 아는 사람들은 완벽주의 성향이라고 안합니다
    '욕심많은 성격'이라고 해요..

    뭐든지 자기 성에 못차는 걸 참을 수 없어하는 성격인데요
    보통 성취욕구도 강하고 지는것도 못참지요
    이루어내는 것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항상 자기 기준이 있기때문에 그걸 맞춰줘야 합니다
    누구를 쪼개는 건 아니지만 그 성격 자체가 사실은
    모든 사람이 얽혀 있는 사회에선 어찌보면 매우 피곤한 분위기를 조성하지요

    욕심을 좀 버리시고 나도 남보다 덜 누리거나 덜 줄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편해지면
    내가 편해질때 남한테도 잘해주게 될 거 같아요
    사실 전 세상에서 욕심많은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요
    본인들은 잘 모르지만 아득바득 하는 유형의 사람들 대부분이고
    사실 가까이 하기엔 좀...

  • 20. 샬랄라
    '12.4.4 8:12 PM (116.124.xxx.189)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누구 인가요?

    또 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누구인가요?

    이런 것이 중요하지 나머지는 다 그저그런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21. ko
    '12.4.4 8:54 PM (14.32.xxx.154)

    저도 비슷해서 쓴소리하면, 님 지금 못바꾸면 평생 즐거움도 모르고 죽습니다. 성취만을 위해 살지마세요. 님이 좋아하는게 뭔지 찾으세요. 못버리던거 과감하게 버리고 님이 좋아하는것들로만 채워보세요. 답답해요.

  • 22. 공감
    '12.4.4 8:58 PM (59.10.xxx.240)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제가 쓴 글 같아서...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있고, 또 바뀌고 싶지만 그게 잘 안돼요.

    아마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지금의 내가 아닌 나로 살기 인 것 같아요.

    언제나 최선, 효율성, 성실, 최대한의 노력
    이 딴 것만 중요하다보니
    인생이 정말 피곤하고 언제나 바쁘고 쉬지를 못하죠.

    그러다 보니 온갖 병으로 몸이 괴롭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가 생각중이었어요.

    jk님의 글을 곰곰이 읽으며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은 없어요...

  • 23. 11
    '12.4.4 9:15 PM (49.50.xxx.237)

    얼마전에 저의 일을 도와준 분이 계십니다.
    이분하고 2주정도 일을 하면서 느낀게
    정말 단돈 십원도 허투루 쓰질 않으시더라구요.
    이분 굉장한 부자십니다.
    반면 저는 별로 가진것도 없는데 이것저것 흥청망청
    잘도 사고 잘도 버립니다.
    반성 많이 하고 좀 저렇게 살아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아마 절대 못따라 할겁니다.
    그냥 천성대로 생긴대로 살아야되지 싶네요.

  • 24. 에휴
    '12.4.4 9:23 PM (222.112.xxx.121)

    스트레스 받고 병이 온다면 생각과 행동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머리의 목적의식과 몸의 행동이 일치할 때 건강하다고 보거든요.
    심신이 건강한 수준으로 좀 내려오세요.
    천천히 올라가면 됩니다.

    일회용품,휴지 즐겨쓰고 환경에 무심한 분들 반성 좀 하세요.
    제가 무교라서 잘은 모르지만
    십자가에 못박히고 수고하는 짐진 자들아 다 내게 오라는 예수님, 하느님, 부처님,성인이 별건가요?
    저런 분들이 세상 사람들 대신해서 짐져 보겠다고 노력하는 성인입니다.
    우리 같이 나눕시다, 좀!!!

  • 25. ㄱㄱㄱㄱ
    '12.4.4 10:34 PM (115.143.xxx.59)

    와...정말 글 읽으면서 숨막히네요....
    인생 한치 앞을 몰라요,,,,그렇게 살지마세요....정말 나중에 더 나이들면 얼마나 허탈할까 싶네요..
    뭐...성격이니 잘 못고칠거 같긴하네요....

  • 26. 릴렉스
    '12.4.4 10:37 PM (24.103.xxx.64)

    지금 시점에서 한 타임 쉬었다가 가는 센스가 절실히 필요하네요.

    그러다 쓰러지실수도 있어요.한달에 한번은 나자신을 위해서 강박증, 우울증으로부터 나를
    내려 놓으세요.그리고 너무 절약하시다보면 절약보다 더 귀한것을 잃을수도 있어요.

    그때 그때 가졌어야 될 행복을 놓치고 땅을 치며 후회할 일도 생긴답니다.

    살아보니 절약이 꼭 좋은면만 있진 않더라구요.

    일년 365일을 일만 한 우리 시누이 몸에 병나고 무심한 환경속에서 금쪽같은 시누이 딸 넘어져서
    팔에 금가고.......가정 깨지고..............우리 시누이 이젠 깨달았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절약.악착같이 모으자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가져 왔는지.....후회합니다.

    뭐든 적당한 선에서 건강하게 사는것이 정답일 것 같아요.

  • 27. 다 던지고
    '12.4.4 10:51 PM (211.176.xxx.131)

    여행 한번 다녀오세요.
    그 여행에서는 절대 사전에 여행지에 대해 조사도 하지 마시고
    가격비교없이 뭐든 그냥 인연닿는 대로 소비하시고
    뭘 해야 한다는 생각없이 그냥 어슬렁거리는 겁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서 완전히 다른 삶을 한번 살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28. 흠...
    '12.4.4 11:08 PM (211.43.xxx.148)

    이런저런 생각으로 심란할 때 저는 즉문즉설을 읽거나 동영상으로 듣거나 하는데요,
    적절한 예를 찾다가 딱 맞는 것은 못찾겠는데...일단 링크해 드릴게요.
    원글님 심신의 평화를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jungto.org/buddhist/budd6.html?sm=v&p_no=10&b_no=26561&page=5&sear...

  • 29. 아니긴뭐가아님
    '12.4.4 11:16 PM (118.220.xxx.116)

    부자고 가난하고를 떠나서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리는 건 나쁜 게 맞아요.
    편히 살면 그 피해는 내가 아닌 내 자식들이 보는거구요.
    뭐가 편하게 내려놓는 게 좋나요

    그냥 제가 보기엔 님 잘 살고 계신데 이상한 훈수 두시는 분 많네요

  • 30. 제가
    '12.4.4 11:19 PM (222.109.xxx.46)

    딱 그랬습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에 강박증상도 약간 있고 내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잣대가 엄격했습니다.
    일도 누가 잡아서가 아니라 맡은 일은 성과를 꼭 내자는 주의라 저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피곤...- -

    40중반인 지금 외국생활을 거치면서 요즘은 삶의 모토가 '되는대로 살자' 입니다. 제 친구들은 거의 성공한 40대 여자 임원들입니다. 그렇게 빡치면서 살던 제가 굼벵이로 빙의되어서 쇼핑이나 하고, 이십대처럼 차려입고 저녁시간에 바합핑이나 하며 놀고 다니는거 보면서...너 괜찮아? 뭘 해야되지 않겠어? 하면서 자기들이 더 불안초조해 합니다.

    날 내버려둬라. 난 쭈욱 이렇게 되는대로 하루하루 재미있게 씹어 삼키면서 살란다.
    참 저는 애 딸린 아줌입니다. 남편이 소꼽동무라 남들하고는 좀 다르게 삽니다만.

    살다보면 팽팽해진 끈을 탁 놓는 순간이 분명 올것이고, 그 날이 오지 않는다면 끊어진 줄을 붙잡고 진작 놓지 않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지 못한것을 후회하는 날도 올거예요.

  • 31. ...
    '12.4.4 11:31 PM (122.49.xxx.92)

    원글님은 제가 보기에 좋은 분이세요.

  • 32.
    '12.4.4 11:39 PM (222.117.xxx.39)

    정말 피곤하시네요. (그냥 제 기준에서요^^;;)

    스스로 '살기 싫다'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면, 지금 우울하신 것 같고요.

    스스로 심리상담을 떠올리셨다면 정신적으로 지치신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상담 받으면 나을 수 있으니 받아 보시고요,

    이젠 좀 즐기면서 살아도 되겠지 싶습니다.

    님 주변인들을 둘러 보세요.

    특히 가족들.

    남편이나 자녀들이... 님을 어찌 생각하고 있나요.

    행복해 하나요?

    아니면, 님으로 인해 더 힘들어 하나요?

    돈 쓰기 그리도 아까워 하는 분이신데... 자녀들은 얼마나 따라 주고 있나요?

    어떤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일인지, 지금쯤은 한번 돌아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인류의 미래니 환경이니 다 좋지만, 당장 내가 불행하고 내 가족이 불행하다면

    저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 33. 열심히 사시네요
    '12.4.4 11:48 PM (175.197.xxx.109)

    참 열심히 사셨네요
    저는 태생이 좀 게으르고 느슨한데, 책임감은 그래도 지나치게 강한편이라,
    죽도록 일만하고 남은 시간엔 시체가 되서 사는 사람이라서요
    부럽습니다...
    인생 풍요롭게 열심히 사시네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 달라지는 부분까지도 채우려고 하시다가 좀 버겁게 느껴지신듯한데...
    시간을 조금 재분배 하실 때가 되었네요..
    선물이나 물건은 이제 그냥 이쁜거 하나씩 사서 쓰시고..
    남은 시간에 건강 좀더 챙기시고,
    환경도 좋지만.. 내 소비로 또 먹고사는 소시민들도 있다 맘편히 먹으소서..
    그래도 결론은 부럽고 존경합니다 입니다 ^^

  • 34. 엄마학교
    '12.4.4 11:58 PM (222.106.xxx.110)

    엄마학교 서형숙 선생님같으셔요..

  • 35. 아녹스
    '12.4.4 11:59 PM (220.83.xxx.8)

    저는 30대 중반이고요... 어느면 비슷한 성격 같지만, 님이 저보다 더 부지런하시고 (전 필 받으면 밤새서 확 돌지만, 아니면 또 금방 포기하고 그렇거든요... ㅎㅎ) 오히려 왠지 행복해 보이기도 하다고 말씀드리면 실례일까요?
    저는 좌절이나 우울을 좀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하면 뭐하나... 그런 회의도 많이 들고... 사람들과 정말 많이 어울리고 싶으면서도 막상 마음 맞는 사람 만나기는 어렵고, 맞춰주기만 하자니 시간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어느면 굉장히 까다롭고 어느면 굉장히 털털하지만 말은 안 하고 혼자 뭘 자꾸 하다보니 남들은 잘 모르죠... ㅎㅎ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해서 지금은 오히려 손을 놓은 상태에요... (저는 조절도 잘 못해요.. ^_^;)
    마음을 비우는 연습과 명상이나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즉문즉결이나 수타니파타 같은 경전같은 것도 보고 그럽니다.... 불교 수행 목적이 '집착끊기'다 보니... 마음 공부 하는 데는 도움이 조금 되는 것 같아요.

    댓글 중에도 좋은 말들 많지만... 마음 맞는 친구와 얘기 나누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구요...
    시간이 된다면 정토원 깨달음의 장 같은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의외로 강신주 님의 철학책 같은 것도 도움이 되던데요?

    님 잘 살고 계신 것 같아요... 단지 조금 여유 부리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유, 행복, 나를 사랑하기... 뭐든 내가 잘 못 하는 것들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서...
    그럼 님, 힘 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36. 원글님
    '12.4.5 12:15 AM (175.223.xxx.204)

    멋지세요. 나이를 먹어서 어른이 돠는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있는 모습을 가질때 진정 어른인거 같습니다.
    Jk님이 가끔 게시판에 무개념에 대한 비판을 날릴때면 시원하죠 ㅎㅎ
    위에 좋은글들 많은거 같아요..
    "재가"님이 쓴 마지막 두줄에도 공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거 같아요.
    사람의 습관은 쉬이 바뀌지 않아요..잠시 내려둔다해도 님은 님인겁니다..

  • 37. ...
    '12.4.5 12:38 AM (121.163.xxx.20)

    정말 진심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그렇게 살지 마세요. 그러다 병 얻으면 확 무너집니다.
    그냥 대충 살아도 굴러가는 인생입니다. 나 하나 없어진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아요.

  • 38. ...
    '12.4.5 1:27 AM (79.194.xxx.112)

    사는데 잘 모르겠으면 어제 하던 거 오늘도 계속하는 게 제일 좋다고 하네요^^

    갑작스레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려고 하시는 게 더 힘드실 듯.

  • 39. Wwww
    '12.4.5 6:26 AM (182.68.xxx.100)

    전 다른 성격의 아짐입니다. 다들 댓글의 말씀들이 덜렁이 나한테 한번쯤 생각하겠끔 만들더군요.. 원글님께 종교를 갖는게 어떨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천주교든 불교든,기독교든 ... 맘이 끌리는 종교는 본인의 정신적으로 안도감을 주더라구요. 절대적으로 남의 권유 말고 본인의 끌림으로...나이를 먹는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10대엔10% , 20대엔 20% ,30대엔 30% ,....50대엔50%의 욕심을 버릴려고 노력을 해야 아름답게 늙었다는 얘기를 들을것 같아요.남에게 보이기 위한것이 아닌 순전히 나의 몸과 맘의 편안함을 위해....

  • 40. 좋은댓글들감사...
    '12.4.5 8:42 AM (119.67.xxx.2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격려든 질타든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종교가 있어서 이제까지 버티고 살아온 거 같구요...ㅠㅠ
    큰 아이가 어려서부터 아파서 더욱 자신을 조이며 살아온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큰 근간은 글에 쓴대로이지만 저도 가끔 특히 애들 델고 여행 갔을 때는 약간 놔 버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전히, 내가 좀 더 부지런히 살아서 좀 더 많은 아이들 후원하고 말년에는 열심히 봉사하고 살리라.. 하는 결심을 불태우기도 하지만... 요즘 좀 흔들렸습니다. 인생에의 전혀 다른 시각으로 사는 사람들을 바로 가깝게 목격하면서...
    그래도 왠지 모를 책임감과 정의감, 사명감으로, 나라도 이렇게 살아야 저 사람들이 즐기고 사는 데 대한 발란스라고나 할까... 정말 환경보전, 본질보존에의 집착이 왜 이렇게 강한지...
    하지만 스스로 자위하는 건, 끊임없이 판단하며 남에게도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저 혼자 다 하죠. 아직은 건강도 있고 능력도 있고 배포, 마음자세도 되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젤 두려운 건, 치매 걸리신 분들이나, 뜻밖의 사고나 불운으로 본인도 모르게 본인이 바뀔 수 있다는 거... 그거 인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생활을 계속하는 게 의의가 있는 거겠죠?

  • 41. 좋은댓글들감사...
    '12.4.5 8:45 AM (119.67.xxx.235)

    물론 조금씩 자신을 편하게 놓는 연습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 안하며 관계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에서도 보지만 따뜻한 마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네요.
    까칠하고 가시 같은 댓글이라도 일단 로긴하여 글 써주시는 정성이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 42. ...
    '12.4.5 8:48 AM (121.189.xxx.253)

    어쩜 저랑 그리도 비슷하신지요... 저도 환경생각에 아무것도 못버리고 사지도 못하고.. 너무 비슷하네요..
    이게 병이라고는 생각안하지만 온통 머릿속엔 환경보전이 젤 먼저랍니다..
    여기 같은 사람 있다는것만으로도 위로가 좀 될까요?

  • 43. ㅋㅋ
    '12.4.5 8:50 AM (175.209.xxx.180)

    어제 9살 아이 엄마랑 비슷하신 듯.

    일종의 강박관념 아닌가요?

    그런데 얼마 전에 실 리프팅 후기글 올리신 거랑은 이미지가 상충되는군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208508

    그리고 이미 삭제했지만 돌싱이라며 유부남과의 관계에 대해 문의하는 글도 올리셨네요????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YW7q8CnpRQgJ:www.82cook....

    그 전에는 친북성향의 댓글을 올리시더니...

    진짜 심심한 분인가봐요.ㅎㅎ

    '팔춘문예' 흥한듯.

  • 44. ㅗㅗㅗ
    '12.4.5 8:51 AM (211.40.xxx.139)

    핀트 안맞는 댓글들도 맞네요. 지엽적으로 봐서 아끼지마라, 막써라..그런 조언들이 아닌데..전반적인 태도를 말한건데

  • 45. ㅋㅋ
    '12.4.5 8:53 AM (175.209.xxx.180)

    다른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아이피 3자리가 같으며 최근 글이고 또 글마다 40대 중반 직장여성이라는 걸 강조하셨기에... ㅎㅎ

  • 46. ...님
    '12.4.5 8:56 AM (119.67.xxx.235)

    네, 마음 같아서는 환경연합 이런데 투신하여 일을 돕고 싶은데 일단 발 들이면 여러 다른 모습 (행정적인 면, 현실과의 괴리감 등) 실망도 할 거 같고...
    일단 제가 벌 수 있는만큼의 돈을 벌어서 후원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하네요...
    예전엔 까페 같은 것도 만들어볼까 했는데 서로 다른 의견이 부딪히면 제가 늘상 하고 있는 것들마저 혼란이 올까봐 그냥 저 혼자만 열심히 실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47. 일단
    '12.4.5 9:26 AM (125.132.xxx.11)

    존경합니다.
    하지만 힘드시다면... 좀더 편해지는(몸과 마음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안을까요?

    전 원글님처럼은 아니지만 나름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사치라 생각되는 소비를 안하는건 쉬운데...살림을 깨끗이 환경적으로 하기는 많은 육체적인 수고가 필요하더군요....그래서 살짝 눈을 감아요...좀 지저분한것도,때론 좀 덜 환경적인것도...

    그리고 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시간낭비라 생각할때 많은 사람인데요...
    대안학교학부모,한살림이나 생협 활동가들과는 서로 격려도 되고 삶의 활기를 주는것 같습니다.혼자하지 마시고 같이 하세요... 전 이사람들과 어울리며 노후를 준비하는 기분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시골에 작은 마을 만들어 같이 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요...

    그리고 어떤 단체나 드어가면 생각과 달라 많이 실망하곤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긍적적인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안하는것보다 좋지요...

    같이해요....같이하면 힘든일도 놀이가 되잖아요~~

  • 48. 일단
    '12.4.5 9:29 AM (125.132.xxx.11)

    수정이 안되네요... 오타들 알아서 패스해주세요^^

  • 49. 각각의 글에
    '12.4.5 9:30 AM (119.18.xxx.141)

    40대 직장인입니다. 돌싱이구요.
    IP : 119.67.xxx.235 (2012-02-11 13:19:05)

    30을 넘긴 미혼처자입니다.
    IP : 119.67.xxx.235 (2012-02-19 15:02:22)

    이렇게 자신을 밝히신 원글님은
    삼중인격자??

    오해하지 않게
    해명 해 주세요

  • 50. 창작인가요?
    '12.4.5 11:02 AM (221.138.xxx.60)

    암튼 아니라는 가정하에 댓글달기

    철저히 자기 관리 안하고 사는데
    48까지 원글님과 같은 체격조건이었는데
    49되는 50 넘어가더군요.
    나잇살은 어쩔 수 없는건지 관리 들어가야 하는건지...

    24년 전에 그 정도의 자산으로 시작해서
    님 정도로 불렸습니다.
    과소비 안하는 정도?
    저희는 외벌이 입니다.
    애들 사교육은 그닥 안 시켰습니다.
    공부에 취미 없어 하셔서 ㅋㅋ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적당히 잘했으면 아마 저도 시류를 완전 무시하고 살지는 않았겠지요?

    저는 절대 완벽주의자 아닙니다.-어찌보면 총체적으로 부실하지요.
    그닥 알뜰하지도 살림에 열심이지도 않으니까
    애들 건강하게 키운거
    그거랑 친인척들이랑 잘 지내는거 빼고 내세울게 없네요.

    그저 어떻게 살면 좀 재미있을까 궁리하며 삽니다.

  • 51. ..
    '12.4.5 11:29 AM (125.152.xxx.27)

    ㅋㅋㅋㅋ

  • 52. 소설가 ㅋ
    '12.4.5 11:56 AM (175.197.xxx.196)

    왜 그러고 사니

  • 53. 김어준
    '12.4.5 12:34 PM (124.195.xxx.175)

    건투를 빈다라는 책 앞부분에 보면 하루예산 5달러의 넝마패션으로 배낭여행을 하던 중 쇼윈도에서
    양복한벌이 느닷없이 꽂혔다고 해요.5분간 고민 결국은 샀는데
    이걸 사게 됐을때 나머지 여행의 고생길과 맞바꿀만큼 이 순간의 고유한 기쁨이
    이 순간이 지나면 같은 형태와 정도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누릴 수 있을 때 맥시멈을 누려야 하는 거 아닐까 그래서 샀다고 해요.

    교환가치는 개개인마다 다르기때문에 정해진 것이 아니지만
    소비가 두고두고 나에게 플러스가 될 만한 (비록 눈에 보이는 게 아닐지라도) 일이라면
    나를 위하여 소비할 수 있는 마인드도 릴렉스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절약의 미덕과 더불어 김어준의 저 기준이 소비의 황금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54. ...
    '12.4.5 1:21 PM (110.12.xxx.203)

    나쁘지 않게 사시는데요 뭐. 미리 걱정하는 습관만 버리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해요.
    절약이 몸에 배어 있고, 물건을 잘 사지도 않을 뿐더러 재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쓰고 버려요.
    부엌 살림도 거의 대부분 엄마가 버린다고 내놓으신 거 가져와서 쓰고요,
    13년째 환경운동 단체에 기부금 내고 있어요.
    어쩌다보니 몇 년째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데, 제 습관에 고마워하고 있어요.
    이런 습관 아니면 벌써 신불자 됐을 거예요.

    평소 습관은 이렇고 가끔은 변화를 줘요.
    평소 입던 옷과 다른 옷 사서 입어보고, 평소에 안 먹는 음식도 먹어보고, 안 가본 데 여행도 하고.
    내 몸과 마음에 좋은 습관은 냅두고, 지루하지 않게 변화를 주고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바꿀 수 없는 건 걱정 안 하는 게 더 좋고요.

    생긴 대로 사는 게 가장 편안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요새 저를 들여다보고 있어요. 제가 저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네요. ^^;;

  • 55. 흠..
    '12.4.5 1:30 PM (218.234.xxx.27)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가 편한대로 하는 게 최선입니다.
    저는 치약을 짜다못해 배 가르고 뚜껑 부분도 따서 구석구석 다 쓰고, 그나마도 모자라서 걸레로 치약 몸통 안쪽을 팍팍 닦아서 그 걸레로 방 닦는데요, 그러면 뭔가 희열에 찬다고 하나??

  • 56. 저도...
    '12.4.5 1:39 PM (121.166.xxx.227)

    원글님과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었어요. 그렇게 사는게 힘들다는것도 깨닫지못하고 살았었는데..

    어느날인가 갑자기 공황장애가 왔답니다. 그때서야 내가 그 많은 스트레스속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더라구요.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한꺼번에 덥쳐서 늘 자살만 생각할때도 있었지만

    외동아들보면서 힘냈어요. (님처럼 종교가 있었음 좀더 편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담도 받고...이젠 회복되었지만 회복되는데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네요.

    원글님이 그렇게 될거라는건 아니지만

    좀 망가지고 손해보고 살짝은 민폐도 끼칠지라도

    지금부터 조금씩 풀어주는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여유로워지는 모습을 느끼면서

    인생이 이렇게 재밌고 유쾌하고 즐거운거구나 새삼 깨닫게 되더라구요 ^^

    힘내세요~

  • 57. 참나
    '12.4.5 2:45 PM (115.90.xxx.195)

    댓글들이 훌륭하네요..

  • 58. 옴마나
    '12.4.5 3:12 PM (210.121.xxx.61)

    이상한 시대예요. 다름을 인정하는 건 좋지만
    더 낫고 못한 것은 분명히 있는데 독같다고들 하니...

    치약을 끝까지 쓰는 것이 대충 쓰는 거보다 분명히 나은 행동이지요.
    그걸 얼렁뚱땅 같다고 생각하는 건 아전인수입니다.

    개인차원에서는 나 돈많고 그런거 절약하는 거보다 신경 안쓰는게 이익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보다 넓은 차원에서보면 절약하는게 더 나은 행동입니다.

  • 59. 어느 한구석은 비워두는 연습을 하세요
    '12.4.5 3:58 PM (222.101.xxx.76)

    님이 그동안 살아오신 인생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세월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살다보니 지금은 많이 지쳐있는듯 싶구요.

    인간은 누구나 다 모순덩어리고 헛똑똑이 같은 구석도 있고 그런데 님은 그런면을 보이려 하지 않으시려는것 같고 그런 자신 스스로 못견뎌 하시는건 아닌가 싶어요.

    어느 한구석 비워보세요.
    환경을 생각하지만 이것만은 그래도 편하게 하고 싶다 라든가 (전 청소기를 안돌리는 대신 ㅎㅎ-- 전기절약 부직포로 청소합니다 ㅡ,,ㅡ --일회용품사용)
    어느 한도내에서는 나를 위해 쓰고 살자 (한달에 한번이라도 내가 온전히 먹고 싶은것 사고 싶은걸 위해 쓰는 돈을 작지만 만들어 보세요)

    그동안 열심히 사셨으니 이제는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시간이 필요한 때인거 같아요.

  • 60.
    '12.4.5 4:23 PM (211.207.xxx.145)

    성공한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강박적인 성향이 있기는 해요.
    꾸준히 노력해서 많이 이루셨으니, 완급조절하심 좋을 듯합니다.

  • 61. 미투
    '12.4.5 4:33 PM (210.119.xxx.137)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군요~~

    사는게 별거 있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의 우선 순위를 조절 해야 할 것 같아요..

    님 말씀하셨듯이 젊었을때 살 던 것 과는 상황이 또 바뀌니까요...

    저도 예전 일을 가장 우선 순위에 놓았던 것을 내려 놨어요..

    일의 효율 이런 것은 확실히 떨어지고 처리 속도도 떨어지기는 하는데

    언제 까지 일 중독으로 살고 싶지는 안았어요..

    가족을 최 우선 순위로 놓고 산답니다. 카톡으로 친구들과 열심히 수다 떨고요..

    욕심을 버리고 조금씩 노력해 보세요..

  • 62. ㅋㅋㅋ
    '12.4.5 4:38 PM (175.209.xxx.180)

    마이클럽 낚시꾼이라는데...
    속아서 정성스레 댓글 다는 사람들도 대단함 ㅎㅎ
    알고도 장단맞추고 속아주는 거겠죠?

  • 63. 인생무상
    '12.4.5 5:00 PM (112.167.xxx.131)

    누가 그럽디다 인생 뭐 있어
    쭉 가는 거야라고요...
    돌이켜보면 그당시엔 그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 64. 원글
    '12.4.5 5:03 PM (119.67.xxx.235)

    일이 바빠서 지금 들어와보니 참...
    낚시 글 아니구요.
    마이클럽에 들어가 본 적도 없습니다. 아이디조차 없어요.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거 순간이네요.
    3중인격자라고요? 진짜 황당하네요.
    암튼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바쁜 시간 내서 아이피 추적해서 공격하고 낚시라고 몰아붙이시는 님들...
    정말 악의를 품고 사시는 그 인상을 보고 싶습니다.

  • 65. 더불어 묻고 싶은...
    '12.4.5 5:08 PM (119.67.xxx.235)

    대문에 걸려서 부담스럽고 쑥스럽긴 하지만 특별히 사적인 정보가 공개된 건 아니라
    글 내릴 생각은 못했지만 (또한 정성스럽고 좋은 내용의 댓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낚시꾼이라면 글을 펑하는 게 맞는가요? 아니면 대문 걸린 걸 즐기고 있어야 하는 가요?
    본인이 정한 잣대와 기준을 들이대며 몰아붙이고 추궁하는 모습, 유능한 정의의 사도이며 심판자가 된양
    으쓱한 바로 그 순간에 거울을 한 번 들여다보시면 좋겠어요.

  • 66. ㅇㅇ
    '12.4.5 5:40 PM (125.146.xxx.28)

    악플은 넘기세요
    요즘 작정하고 쓰는 악플이 많아요
    현명하신 분이니 조금만 풀어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67. ...
    '12.4.5 5:41 PM (61.74.xxx.243)

    마인드가 훌륭하세요. 그냥 원글님이 문제가 있어서 힘들다고 느끼면, 심리치료같은 거 받아보세요. 그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면 원글님의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고, 현재의 힘은 마음 상태도 해소되고요. 여러모로 괜찮은 분이신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 68. 해품달
    '12.4.5 5:48 PM (121.178.xxx.30)

    이거보니까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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