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북한!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safi 조회수 : 753
작성일 : 2012-04-04 18:00:48

정치도, 이념도 아닌 북한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존엄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남쪽이 아니라 북쪽에 살기에 온갖 가치는 다 잃어버리고 단지, 쌀밥 한 그릇이 꿈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재중 탈북자

김성옥(가명, 여, 1968년생)

 

북한에서 권력 없고, 돈이 없어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권력 있거나 돈 있는 사람들은 그런대로 사는 것 같은데 저는 그곳에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요. 배급 아니면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체제에서, 당에서 하지 말라는 것만 듣고 살아 온 저로서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원도 굶어 죽는 것을 보고 북한에 있다가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1998년 4월. 강물이 얼음같이 차가웠지만 살기 위하여 차디찬 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했습니다.

 

2001년 1월 16일, 연길 기차역전에서 잡히어 그곳 역전 공안에 잠시 있다가. 도문 국경 집결소로 이송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탈북자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아 충격적이었지요. 이제 북한에 이송되면 죽었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도문 집결소에서 도문 세관을 거쳐 북한 온성 보위부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를 넘겨받은 북한 보위위원들은 우리를 나라 망신시킨 반역자라고 사람 취급도 안했어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혀 놓고 서류를 작성하고 우리를 온성 보위부에 넘겼습니다. 그 곳의 고통은 참기 힘들어서 쇠못을 먹고 나가서 배를 째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어요. 우리는 밥 먹는 잠깐의 시간을 빼고는 오로지 가만히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다가 잘못 걸리면 밥도 안 줬어요. 처벌로 밥을 안주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옆 사람이 밥 먹는 소리를 듣는 것과 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 귀머거리가 되고, 소경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습니다.

 

재중 탈북자

김소연(가명, 여, 1974년생)

북한에서 탄광 일에 종사했는데 배급과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중국을 다니던 남자를 알게 되었는데, 그가 “중국에 가면 먹을 것도 많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살기 위해 중국으로 탈북했습니다.

중국 길림성 안도시에서 살았는데, 2002년 6월 중국 공안들이 호구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구류소에 가니 경비병들이 우리들을 둘러쌓고 우리는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옷을 벗고 브래지어 철사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온성 보위부로 이송되었는데 항문이나 자궁에 돈을 감추었는지 보려고 우리를 앉았다 일어섰다를 101회씩 시켰습니다. 돈이 나오면 빼앗았고 없으면 다시 들어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온성 보위부에서 조사 받는 매 순간이 고문의 연속이었습니다.

 

IP : 220.79.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2.4.4 6:24 PM (116.127.xxx.28)

    북한 주민들도 독재자 3대 때문에 고생이 많습니다. 우리야 투표권이라도 있지....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894 내일. 선거결과. 에스비에스만. 봐야하는거지요? 2 푸르르 2012/04/10 997
94893 If 들어가는 작문 좀 도와주세요 5 어렵네요 2012/04/10 558
94892 담임선생님이 인증샷 보내래요. 10 내일은 좋은.. 2012/04/10 2,951
94891 두려운 밤입니다. 12 삐끗 2012/04/10 1,285
94890 꿀꿀이가계부스시는분?? 1 미네랄 2012/04/10 632
94889 비오는 날 외로웠던 미혼입니다 10 ..... 2012/04/10 2,091
94888 허재현 기자가 어지간히 열받았나 봅니다. 6 투표 2012/04/10 2,057
94887 잘알려진 라면말고 좋아하는 라면있으신가요?! 39 qqq 2012/04/10 2,747
94886 국민 장인어른 대구에서 선전중-분위기가 심상찮다. 3 전쟁이야 2012/04/10 1,362
94885 임신중인데 지금 너무 배고파요... 그냥 자야겠죠? 7 2012/04/10 1,485
94884 투표 장소 갑자기 변경될 수 있으니.. 2 최선을다하자.. 2012/04/10 671
94883 나방과 나비의 차이점은 9 뭔가요? 2012/04/10 1,409
94882 신혼집을 무리해서 얻어야할까요? 6 예비신부 2012/04/10 2,029
94881 이지역 투표해도 안될걸 알지만 4 사비공주 2012/04/10 716
94880 역대 투표율 50-60대는 70%대, 20-30대 30%대네요... ... 2012/04/10 645
94879 내일투표하고 유도분만 하러 간답니다^^ 18 만삭 내친구.. 2012/04/10 1,460
94878 16대 대선투표율 70.8%!!! 5 수필가 2012/04/10 1,279
94877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1 고아였으면 .. 2012/04/10 2,968
94876 투표 용지 절취선 잘려있나 확인, 도장 찍혀 있나 확인 1 꼭 확인 2012/04/10 1,019
94875 오늘 TV 뉴스에 김형태 후보 얘기 나왔나요? 4 뉴스를 못봐.. 2012/04/10 918
94874 공릉역 다녀온 후기 3 rr 2012/04/10 1,395
94873 내일 투표관련 질문좀 드릴께요 ;;; 3 ? 2012/04/10 561
94872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숨길 수 없는 그들의 본심... 1 무크 2012/04/10 780
94871 살인마 오원춘에 끝끝내 반항한 여성의 기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22 호박덩쿨 2012/04/10 8,856
94870 지마켓서 카메라 샀는데... 반품취소를 안받아준다네요 ㅠㅠ 12 후아유 2012/04/10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