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앞으로 살게될 집이라고, 모델하우스 오픈했다고 구경가자길래, 쫄래쫄래 따라갔다 왔어요.
재개발로 짓게되는 새아파트에요.
가보니 위치도 좋고...신식 무슨수슨 시스템이다... 빌트인에다... 뭐다...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너무너무 좁은거예요. 요즘은 다 이런가봐요?
조합원 분양이라 전체 확장 포함이라고 하는데...확장을 앞뒤로 다 해놓고 나니 베란다가 앞뒤로 쬐끄만거 하나밖에 없어요?
지금 우리집이 15년된 낡은 아파트에요.
사실 남편하고 종종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아파트도 20년차 넘어가면 안좋으니...2-3년 있다가 우리집 팔고 조금만 보태면 새아파트로 넓히지는 못해도 같은 평수로는 갈수 있다고..(우리 살고 있는 집도 전철역도 가깝고 대단지라서 살기는 괜찮아요. 새아파트랑 가격차이가 아주 많이 나지도 않고..)..그런저런 계획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그런데 오늘 가서 보니까, 결론은 우리 같은 사람은 가서 못살겠더라구요. 40평대라면 또 모를까... 같은 30평대 초반 평수로는 전 가서 못살거 같아요.
원체 부엌 살림이 많아서.. 장도 담그니 장하리도 두세개나 되지... 김치 담그는 큰 다라이도 셋트로 있지..애들 자전거도 두개나 있지..
저같은 사람은 정말로 베란다가 필수인데 오늘 가서 본 모델 하우스란건 베란다가 기본으로 없으니까요.
확장을 설사 안해도 된다 하더라도, 확장을 안하면 내부 면적이 진짜 좁아지더라구요? 그러니 확장을 안하는 집이 없는 거겠죠?
나름 3베이 아파트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는데... 그냥 2베이식 지금 집에 쭉~~ 눌러 살아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