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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동화책 내용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유해한거 같아요.

사기꾼 이야기?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12-04-04 13:56:34

제가 유치원생 아이를 키우는데요.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어주고, 또 아이도 시간나면 혼자서도 읽고 하거든요.

 

그런데, 어떤 책들은...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많은 책들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유해한 내용인거 같아요.

 

유명한 명작들일수록 더 그런거 같아요.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이야기...뭐 이런것도 봤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요.)

 

1)우선, 장화신은 고양이....

 

장화신은 고양이가 자기 주인이 카라바스 후작이라고 거짓말하고, 결국 거인의 성에 가서 거인을 잡아먹고

 

그 성이 자신의 주인 것인양 꾸며서 공주랑 결혼시키잖아요.

 

이거 사기꾼 아니에요? ^^;;;;;;

 

애들은 흥미진진해하는데, 전 아무리 봐도....그 거인이 직접적으로 고양이를 괴롭힌것도 아니고..

 

그렇다 해도 그렇게 재산을 다 꿀꺽하는것도 그렇고 --;

 

2)헨젤과 그레텔...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의 과자집에 가서 감금되잖아요.

 

그런데 그레텔이 마녀를 펄펄 끓는 솥에 밀어버리고, 그 집 안에 있던 금은보화를 가지고 달아나잖아요.

 

이게 뭔가요 TT

 

저 이 동화 읽어 줄때마다, 좀 그래요..

 

아이들이 너무 잔인한거 아닌가요--;

 

제 딸도 가끔 물어요."엄마, 이 애가 할머니를 왜 냄비에 밀었어? 그럼 죽는거야?" TT

 

3)성냥팔이 소녀

 

이건 뭐....빈부격차를 절대 해소할수 없다는게 교훈인가요TT

 

부모 없이 성냥파는 가난한 소녀가, 풍족하고 화목한 가정의 아이들을 부러워하다가 결국 얼어 죽는거잖아요.

 

너무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허탈한 이야기 인거 같아요.

 

4)인어공주

 

왕자를 사랑해서 목소리도 바치고 사람이 되었는데 결국 죽잖아요.

 

욕심내어선 안되는 걸 욕심내면 그렇게 비극적으로 끝난다는 건가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려면, 차라리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가 더 나은거 같아요.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왕자를 죽이라고 언니들이 그러고, 그걸 포기하고, 결국 자살이나 다름없는..--;

 

5)이건 동화는 아니고 루돌프 사슴코 노래요,...

 

사슴들이 루돌프 코가 빨갛다고 모두 놀리다가, 산타가 흐린날 일 나가면서 루돌프를 데려 나가잖아요.

 

이후로 모든 사람들이 루돌프를 사랑했다는...

 

권력의 측근이 되니 처음엔 구박하다가, 이제 그 옆에 줄서는건가요TT

 

지금 생각나는건 이것밖에 없는데, 이런 내용 무지 많은거 같아요.

 

왜 이런 동화들이 명작이라고 불리우고, 우리도 읽고 아이들도 읽어 주는걸까요..

 

저같은 생각 하는게 좀 이상한건가요?

 

님들도 보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IP : 119.67.xxx.18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작의 기준이
    '12.4.4 2:04 PM (180.226.xxx.251)

    뭘까 애매하고
    선정기준도 관습마냥 출판사 대대로 그 리스트가 내려오는거 안니가 생각도 가금 해보지만
    명작의 기준이 권선징악일 필요는 없지요..
    우리나라 고전도 비윤리적이고 모순 덩어리도 많은 터이라..
    어찌 보면 그런 것들이 현실의 반영인가 싶기도 하지요..
    전 심청이 팔아먹고 뺑덕어멈과 재산 다 탕진하고 중국에서 딸을 황후로 만나는 심봉사나 그 딸이나 다 별로거든요..

  • 2. ..
    '12.4.4 2:05 PM (125.152.xxx.33)

    근데 제가 어릴 때는 끔찍하다 이런 느낌 없이 읽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아이들은 거기까지 생각하고 읽지는 않을 듯 해요......ㅋㅋㅋ

  • 3. 원글
    '12.4.4 2:06 PM (119.67.xxx.185)

    심청이 이야기...맞아요..

    82에서 많이 보는 뭐 그렇고 그런 부모님 있잖아요.

    형편에 맞지도 않는거 자식한테 이야기 하고, 자식은 무리해서 들어주려고 하고..

    찢어지게 가난하면서, 공양미 삼백섬은 왜 얘기 해서..--;

  • 4. 장화신은
    '12.4.4 2:09 PM (27.115.xxx.66)

    그래서 제가 본 어떤 책에서는 뒤에 부록으로
    그 왕자가 고양이한테 하소연하는 대목이 나와요..
    "하루하루 거짓말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해 죽겠어..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하니? 너 대체 어쩌자고 일을 이렇게까지 벌인거야.."
    이런식으로
    ㅋㅋㅋㅋ

  • 5. ..
    '12.4.4 2:10 PM (147.46.xxx.47)

    성냥팔이 소녀....ㅠㅠ

    푸른수염은 어떠세요?전 분명 어릴때 동화책으로 읽었는데...
    아이들 읽을 소재는 아니지않나요?최근에도 한권 구입했는데..잘 산건지 모르겠어요.
    동화책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엽기 스릴러같은데....

  • 6. 원글
    '12.4.4 2:12 PM (119.67.xxx.185)

    푸른수염은 처음 듣는 책이네요^^:

    성냥팔이 소녀는 읽어줄때마다 책 덮으면서 한숨쉬게 되더라구요.

    열심히 살겠다고 성냥팔아도 결국엔 얼어죽고, 따뜻한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하며 지낸 아이들은

    성냥팔이 소녀의 삶 따위엔 관심도 없고, 그런 세상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겠지 하구요.--;

  • 7. 동감~
    '12.4.4 2:13 PM (218.158.xxx.108)

    아이들에게는 창작동화가 좋다고 합니다
    명작?정말 말이 명작이죠
    전 짱구도 싫더라구요

  • 8. 빨간구두신고 춤추는
    '12.4.4 2:14 PM (180.230.xxx.93)

    동화책 조카에게 읽어주다 식겁했어요.
    구두가 안 벗겨져서 끝내는 발목을 자르니
    잘린 발만 구두신고 숲속으로 사라졌다니 ...스릴러..ㅠㅠ

  • 9. 원글
    '12.4.4 2:15 PM (119.67.xxx.185)

    동감~님...전 짱구가 엽기 변태에, 정말 버르장머리 없는 진짜 골치덩어리 아이같아요.

    정말 짱구는 안보여주고 싶은데,

    케이블에서는 왜 자꾸 짱구를 틀어주는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만 골라하더라니까요.

  • 10. 저도
    '12.4.4 2:17 PM (220.88.xxx.148)

    빨간구두가 가장 충격.!! 어린 맘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 11. 원글
    '12.4.4 2:18 PM (119.67.xxx.185)

    아, 그리고 요즘같이 이혼,재혼가정이 많은 세상에, 항상 계모는 싸이코패스로 그리니

    이것도 좀 문제인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 새엄마는 원래 이렇게 나쁜사람이야?" 이렇게 물으면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 12. ㅋㅋㅋㅋㅋ
    '12.4.4 2:21 PM (119.192.xxx.98)

    원글님 통찰력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ㅋㅋㅋ
    루돌프를 보고 권력의 측근을 생각했다니..
    정말 대단..ㅋㅋㅋ

  • 13. 꿀단지
    '12.4.4 2:24 PM (175.119.xxx.140)

    어릴적 화장실이 급해도 꼭 챙겨들고 들어갔던 계몽사 '어린이 세계의 동화'
    중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촌동생에게 물려주고,,,
    그 아름다운 그림이 잊혀지지 않아 수소문 끝에 중고로 거금을 들여 구입했었죠
    지금의 내 아들과 추억을 같이 하고 싶어서 말이죠

    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잔인해요... 그때는 몰랐어요
    위의 분이 말씀하신 푸른수염...무섭고요, 세개의 레몬, 헨젤과 그레텔, 일곱마리의 아기염소...
    잔인한게 넘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다시 저 혼자만 읽게 되네요

  • 14. 따라쟁이
    '12.4.4 2:28 PM (222.103.xxx.25)

    저도 빨간구두요
    넘 끔찍해서 읽어주다
    수습이 안되더군여
    한번 읽어주고는 절대 꺼내지 않고 있어요

  • 15. 보리
    '12.4.4 2:35 PM (1.240.xxx.66)

    그런 옛이야기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무의식 측면을 다루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아주 깊은 욕망을 반영하는 거지요.

    그래서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끔찍해도 아이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구요.
    오히려 강력해야 선명한 이미지를 주어서 도덕관념이 생긴대요.

  • 16. 명작의 기준이
    '12.4.4 2:42 PM (180.226.xxx.251)

    중세는 참 암흑의 시기이긴 한 듯..
    무지하다보니 전설과 민담의 괴담 수준..엽기 잔혹 동화...그게 동화로 현대까지 이어져....?
    푸른 수염...은 실제로도 있었던 얘기로 연쇄 살인을 저질렀다죠..
    드라큘라가 존재해서 전설이 된 것처럼...
    요즘같은 문명의 시대는 불과 얼마 안된 일...

  • 17. 원작
    '12.4.4 2:57 PM (124.54.xxx.39)

    읽어보시면 아마 후덜덜 하실겁니다.
    원래 어른들을 위한 것들이니..
    창작동화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명작 많이 읽히라고 하는데 그건 남편 생각.ㅋ

  • 18. .....
    '12.4.4 3:05 PM (203.248.xxx.65)

    원래 세상살이가 아름답고 권선징악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어두운 면이나 잔혹한 면까지 담담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요즘나오는 디즈니식의 무조건 해피엔딩 동화들 보다는 더 나은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숨은 뜻을 알게되는 건 어른이 되고 나서고
    아이 때에는 보통 그런 면까지 생각하지는 않죠.

  • 19. 우선
    '12.4.4 3:14 PM (124.56.xxx.5)

    안데르센 동화는 어른이 완역본을 읽어야 그 심오한 세계를 이해할수 있어요.

    제가 서른 되서 심심풀이로 구입한 안데르센 전집을 읽고난 후의 감명은 이루 말로 할수 없습니다.
    참고로 인어공주의 끝은 사랑의 배신..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희생.. 그리고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또다른 삶의 시작이다..라는 거였어요.( 물거품이 되서 끝나는게 아니라요, 물거품이 되면서 새로운 물거품 동료들을 만나거든요. 그들과 함꼐 자유를 얻어 온 세상을 날아다니는거거든요...)
    그런 심오한 세계를 어린 아이가 이해할리 만무하지요.

    전 그래서 명작동화 전집 안사줬어요.
    우리 아이 책읽기라면 선수인데, 책 하나하나.. 제가 판단해서 단행본으로만 사줍니다.

    초2인데, 명작동화중에 위에 언급하신것들 다 패스.. 시켰고요..
    유치원때는 대부분 창작 동화를 읽혔던거 같고요,
    1학년때 닐스의 모험.. 오즈의 마법사.. 이런거 사주니까 너무너무 재밌어 했고,
    책을 워낙 많이 읽는 아이라 해저이만리,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80일간의 세계일주 같은 책들을 완역본으로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남자애라 모험 시리즈를 유독 좋아하는군요. ㅡ.ㅡ
    요즘은 로얄드 달 시리즈에 푹 빠져서...찰리의 초콜릿 공장,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같은거 읽습니다만...

  • 20. 쉼표
    '12.4.4 4:08 PM (121.179.xxx.238)

    아직 원글님 아이보다 어린 아이 키우는 초보 맘인데요...
    아이 낳기 전부터 유명한 전래동화들에 개인적인 거부감을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부러 읽히진 않고,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면 (물려받은 책이 있어 그리 될 듯...)
    반면 교사 삼아서... 이야깃거리로써 대하고 싶어요 (현재의 맘은^^;)

  • 21. 더불어숲
    '12.4.4 4:20 PM (210.210.xxx.103)

    저는 제목 보자 마자 빨간구두 !!! 외쳤는데 역시 저 같은 경우 많으시네요.
    제가 어릴 적 무슨 책이든 닥치고 읽는 스타일에 감수성이 예민했는데
    안데르센의 빨간구두를 읽은 그날 밤
    빨간구두 신고 발목이 잘려나가고 밤새 캄캄한 산속에서 울면서 잘못했다고 소리치다가 꿈에서 깼어요.
    이후로 몇 번이나 더 그런 꿈을 꿨는데
    놀라운 건 서른 넘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고 다른 꿈에서도 뜬금없이 그 빨간구두가 튀어나오기하고 그래요.
    어릴 적 잠재의식은 정말 평생 가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떤 꿈을 꿀 때 상황이나 행동은 현재인데 배경은 열살도 되기 전 유년시절 살았던 고향마을과 집이 나오니까요.
    빨간구두 트라우마라니 참.
    더불어 저는 공포시리즈 책들은 절대로 안읽어요..
    초등학생때 멋모르고 본 공포시리즈 일화들이 지금도 생활 깊숙이 불쑥 불쑥 치고 올라와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허무맹랑한 이야기임을 알면서도 으스스한 불쾌감과 마주해요.
    저는 공포영화도 안보는 사람인지라.
    다독이 문제가 아니라 양질의 책을 가려 읽어야 하는 중요성은 정말 절감해요.
    제 유년기를 돌이켜봤을 때 국내 창작동화시리즈들이 교훈적인 면이나 호기심 충족이나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명작동화는 부모가 판단해서 가려 읽히거나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 비판적 책 읽기 교재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 22. 원글님 말한게
    '12.4.4 9:20 PM (211.224.xxx.193)

    책으로 있지 않아요?
    우리가 몰랐던 무섭고 잔혹한 동화이야긴가 제목이 그랬던거 같은데..거기보면 저런 독일동화..백설공주, 신데렐라 그런류가 독일이 통일되기 전 각 지방서 구전되어오던 어른들 얘기를 그림형제가 글로 옮긴건데 그것이 점점 세월이 지나 각색되어 아리러니하게 어린이들 읽는 동화책이 되었다고 해요. 우리가 아름답게 기억하는 그 동화의 원래 내용은 아주 무섭고 잔혹하며 인륜도덕이랑은 거리가 아주 먼 애기래요.
    이거 그림형제 관련 영화도 있었지 않아요?

    그 책 내용에 의하면, 헨젤과 그레텔..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기..원글님이 생각했던 데로 아이들이 나쁜넘 맞아요. 원래 내용은 어떤 동네에 아주 맛난 빵을 파는 여인이 있었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궁중의 요리사 남매가 빵파는 여인에게 비법을 알려달라고 하니 알려주지 않고 저 여인을 괴롭혀 결국 저 여인은 깊은 산속 오두막으로 도망을 간다. 헌데 저 남매가 거길 찾아가 저 여인을 솥에 빠트려 죽이고 몰래 그 집서 도망쳐 나온다...이거 진짜 있었던 애기를 동화로 각색한 거랍니다. tv프로 서프라이즈에서도 나왔어요

    백설공주의 원판은 저 공주가 자기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계모랑 다투는 내용이랍니다. 계모가 이상한게 아니고 공주가 이상한. 그리고 그 산속에 숨어들어가 7난장이랑 사는건 7난장이에게 몸을 팔고 같이 동거하는 그런 내용이라는데

    개구리왕자도 개구리가 공주더러 침대에 재워달라 하는게 sex를 말 하는거랍니다.

  • 23. ㅎㅎ
    '12.4.4 9:31 PM (175.209.xxx.180)

    듣고 보니 그렇네요.

    특히 금은보화 얻는 동화는 일확천금을 꿈꾸게 조장할 수도 있다고 봐요.

    왕자랑 결혼하는 이야기 역시 헛된 망상 심어줄 소지가...

    뭘 읽어줄까 참 고민되는...

  • 24. ㅎㅎ
    '12.4.4 9:34 PM (175.209.xxx.180)

    계모가 싸이코패스로 묘사되는 건 이유가 있다고 하대요.

    어떤 평론가가 그러는데 어린 시절에 아이가 엄마를 악마로 인식하는 시기가 있대요. 무조건 이뻐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잔소리하고 들들 볶는 엄마에 놀란다는 거에요. 계모나 마귀는 아이들의 그런 심리가 투영된 캐릭터라 하더군요.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미워하도록.

  • 25. ...
    '12.4.4 9:52 PM (211.224.xxx.193)

    아 백설공주 애기는 우리가 계모라 생각하는 이가 원래는 계모가 아니고 친엄마라고 해요. 친엄만데 아빠의 사랑을 받기위해 교태를 부려서 엄마가 위기감을 느껴 백설공주를 산속에 버린거라고...정말 놀라웠어요.

  • 26.
    '12.4.4 10:12 PM (222.117.xxx.39)

    반박을 해 보겠습니다.

    1. 장화신은고양이

    책을 보면 그 거인이 포악하여 소유한 땅의 소작농들을 심하게 괴롭히는 걸로 설정이 돼 있죠.

    그래서 거인이 죽고 새 주인이 생긴 것을 그 땅에서 살던 주민들이 환영하는 내용입니다.


    2. 헨젤과 그레텔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아이들이 길을 잃고 굶다가 집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걸 발견했다고 쳐요.

    님은 그 아이들을 감금해서 부려 먹고 살 찌워 잡아 먹을 겁니까?

    그 아이들을 공격한 건 마녀가 먼저입니다.

    그저, 과자로 만든 집을 아이들이 배가 고파 조금 뜯어 먹었다는 이유로 말이죠.

    물론 아이들이 애초에 잘못했을 수 있죠.

    남의 물건에 손을 댔으니까.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예외는 있죠.

    아이들이고, 배가 고팠고, 숲 속에서 길을 잃었죠.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이런 아이들을 발견하면 오히려 보살펴 주고 먹을 걸 더 갖다 주지
    책 속 마녀처럼 가둬 놓고 부려 먹고 잡아 먹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아이들이 그렇게 마녀를 죽이고 도망친 건 일종의 정당방위였던 거죠. ㅎㅎ


    3. 성냥팔이 소녀

    소녀가 불쌍하고 안타깝죠.

    끝까지 할머니를 떠올리며, 즐거웠던 때를 추억하며 죽어 간 아이를 보며 측은지심을 느끼고
    이에 이런 불쌍한 아이가 있으면 도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하여,
    나보다 못한 상대를 배려할 기본적인 마음을 가지는 법을 배우게 하죠.


    4. 인어공주

    진정한 사랑은 희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 결말을 가져와야 맞는 것이었을까요?

    물론, 왕자가 애초에 인어공주를 사랑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엔딩이 되었겠지만,
    어쨌거나 이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은 희생 이라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5. 루돌프 사슴코

    저도 님과 같이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달리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 하여 놀리지 말 것이고, 하찮게 보지 말 것이고, 무시하지 말 것이고,
    왜냐하면, 나와 다른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유용하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점이 될 수도 있으니까.

    여느 사슴들은 루돌프 사슴코가 자기들과 다르다 해서 배척하고 따돌렸지만,
    결국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장점이었고 자신들보다 더 뛰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루돌프와 잘 지낸다는 거....


    어찌 보느냐에 따라, 어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겠죠.

  • 27.
    '12.4.4 11:36 PM (118.220.xxx.116)

    인어공주는 왕자에 대한 사랑보다는 인간에게만 있다는 영혼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먼저 있는 상태에서
    영혼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인간남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거란 것을 알게 된 후
    왕자를 만나서 어쩌면 필요에 의해 사랑에 빠지는 겁니다.
    사랑보다는 영혼에 대한 욕구가 강해서 어찌보면 쿨하게 바다에 몸을 던질 수 있었던 거죠.
    인어로 돌아간 들 영혼은 가질 수 없으니까요.
    공기요정이 되어 영혼을 가질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니 슬프지만 해피엔딩입니다.

    계모로 나오는 경우 대부분 친모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나마 내용이 너무 막장이니 나중에 계모로 바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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