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치원생 아이를 키우는데요.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어주고, 또 아이도 시간나면 혼자서도 읽고 하거든요.
그런데, 어떤 책들은...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많은 책들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유해한 내용인거 같아요.
유명한 명작들일수록 더 그런거 같아요.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이야기...뭐 이런것도 봤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요.)
1)우선, 장화신은 고양이....
장화신은 고양이가 자기 주인이 카라바스 후작이라고 거짓말하고, 결국 거인의 성에 가서 거인을 잡아먹고
그 성이 자신의 주인 것인양 꾸며서 공주랑 결혼시키잖아요.
이거 사기꾼 아니에요? ^^;;;;;;
애들은 흥미진진해하는데, 전 아무리 봐도....그 거인이 직접적으로 고양이를 괴롭힌것도 아니고..
그렇다 해도 그렇게 재산을 다 꿀꺽하는것도 그렇고 --;
2)헨젤과 그레텔...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의 과자집에 가서 감금되잖아요.
그런데 그레텔이 마녀를 펄펄 끓는 솥에 밀어버리고, 그 집 안에 있던 금은보화를 가지고 달아나잖아요.
이게 뭔가요 TT
저 이 동화 읽어 줄때마다, 좀 그래요..
아이들이 너무 잔인한거 아닌가요--;
제 딸도 가끔 물어요."엄마, 이 애가 할머니를 왜 냄비에 밀었어? 그럼 죽는거야?" TT
3)성냥팔이 소녀
이건 뭐....빈부격차를 절대 해소할수 없다는게 교훈인가요TT
부모 없이 성냥파는 가난한 소녀가, 풍족하고 화목한 가정의 아이들을 부러워하다가 결국 얼어 죽는거잖아요.
너무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허탈한 이야기 인거 같아요.
4)인어공주
왕자를 사랑해서 목소리도 바치고 사람이 되었는데 결국 죽잖아요.
욕심내어선 안되는 걸 욕심내면 그렇게 비극적으로 끝난다는 건가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려면, 차라리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가 더 나은거 같아요.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왕자를 죽이라고 언니들이 그러고, 그걸 포기하고, 결국 자살이나 다름없는..--;
5)이건 동화는 아니고 루돌프 사슴코 노래요,...
사슴들이 루돌프 코가 빨갛다고 모두 놀리다가, 산타가 흐린날 일 나가면서 루돌프를 데려 나가잖아요.
이후로 모든 사람들이 루돌프를 사랑했다는...
권력의 측근이 되니 처음엔 구박하다가, 이제 그 옆에 줄서는건가요TT
지금 생각나는건 이것밖에 없는데, 이런 내용 무지 많은거 같아요.
왜 이런 동화들이 명작이라고 불리우고, 우리도 읽고 아이들도 읽어 주는걸까요..
저같은 생각 하는게 좀 이상한건가요?
님들도 보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