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편 도시락을 매일 싸고 있는데요.
특기가 아침에 김밥말기예요.
옜날에 부모님과 한께 살때는 어머님은 꼭 김밥말때마다 아침부터 간단히 먹지 뭘 그렇게 하냐고 한마디씩 꼭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아침밥 차리고 도시락 싸는것 보다 김밥말기가 훨씬 간편하거든요.
아침상 차리려면.
생선을 굽던가. 나물 한개는 해야하고. 구색맞추려고 김치니 장아찌니 내고. 밑반찬도 꺼내고..
오늘 아침같은 경우는 조기굽고. 당근 쫑쫑 썰어 계란말이하고 시금치 무치고 표고버섯에 피망 양파 넣어 볶았어요.
이것도 손이빨라 밥 쾌속으로 안치고 15분 동안 될동안 거의 끝나긴 하지만. 설겆이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매일아침 메뉴 고민하는게 힘들잖아요.
저는 재로를 꼭 열줄에 맞춰요. 한 번에 다섯줄씩
김밥 싸는 날은
전날 밥 안쳐서 예약해둡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먼저 볼에다 퍼서 김을 식혀요.
그동안 계란풀어 두껍게 지단부치고 -> 그 동안 단무지 우엉 접시에 담고 (우엉은 그냥 시판하거나 아님 만들어 둔거) -> 시금치 데치는 날엔 물 올려놓고 (없음 그냥 깻잎만 할때도 있고)
지단 다부쳐지만 햄이랑 맛살 자른거 살짝 굽고. -> 그 사이 당근 후다닥 채썰고 -> 지단썰고 햄 맛살을 단무지 담아둔 접시에 옮기고 -> 당근볶고. 팬에 그대로 두고
밥에 양념하고 도마위에 김펴고 밥펴고 깻잎두장 나머지 재료 골고루
그리고는 김발없이 돌돌맙니다. ( 김발없이 마는게 훨씬 쉽고 단단하게 잘 말려요. )
만건 도마옆에 차곡차곡 세우고
두줄은 뚝딱 썰어서 김치하나랑 아침으로 먹고 두줄은 도시락 한줄은 내 점심.
남은 5줄의 재료는 락앤락에 가지런히 담았다가 며칠 후 한 번 더해요.
그날은 계란지단이랑 시금치 정도만 다시하면 되니까 훨씬 편하죠.
설거지는 재료 담는 큰 코렐접시. 아침먹을 접시. 김치접시.면 땡입니다.
정말 편하지 않나요??
중요한건.. 제 김밥 정말 맛있어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