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쯤 집전화로 전화가 왔어요.
리서치 조사한다고 집에 30~40대 남자가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 요새 여론조사하면 성의껏 답변해 주거든요...없는데요 라고 무심코 대답했는데
딱 전화끊는 소리와 동시에 연변 여자 목소리인것이 인지된거예요.
그때부터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집 주변을 살폈는데
비닐하우스 뒷편에 하얀색 레조 승용차가 미등만 켜고 서있는거예요.
이 곳은 충청도 시골이여서 트럭이며 승용차며 이웃들 차량과
가끔오는 자식들 차량도 거의 알거든요.
그런데 오늘 유달리 낯선 똑같은 차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3번이나 봐서
제가 맘속으로 누구네 손님차량인데 농사짓는 산을
왔다갔다하나 생각했어요.
우리마당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야 동네분들 농사짓는 산으로 진입하거든요.
맞아 그 낯선 차량인데 라고 생각한 순간 너무 너무 무서운거예요.
우리집은 외따로 떨어져 있어서 누구하나 도움줄 사람도 없는데...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그 차를 창문으로 주시하는데 30분 정도가 지나니
이렇게 공포에 떠느니 확인해보자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두려움을 떨치고 핸드폰 들고 일부로 큰 소리로 자기야 소리치며
차량근처로 가니 갑자기 쌩하고 시내방향으로 달아났어요.
남편 친구 부인한테 전화하고 남편 친구가 지소로 전화하고
경찰분들 오시고 순찰을 자주 돌아 주시긴 하셨는데
전 밤을 꼴딱 샜어요... 무서운 소설 한 편을 머리속으로 쓰면서요ㅌㅌ
지금도 무서워서 문단속 확인하고 외등 다 켜놓고
남편 일찍들어오라고 했어요.
저희 진도개도 부엌으로 들여놨구요.
에휴~ 하도 시절이 뒤숭숭하니 지례 겁을 먹었지만
여러분 문단속 잘하시고...
그런 전화 받으면 그래도 모르니 남자분 있다고 하세요.
여러분! 알았죠^^
그런데 지금도 진심 무서워요.
참! 연변분들 괜히 속상해하지 마세요.
요새 보이싱 피싱등 사기전화가 연변목소리로 많이 와서
제가 괜히 오바한 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