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밥을 하려보니 어제 저녁에 남은밥이 얼추 남편, 아이 밥 2인분이 되겠다 해서 차려줬어요.
냉장고 밑반찬 꺼내고, 갈비찜 데워서 남편, 아이 둘이 식사를 했어요. 제 밥은 없었구요.
밥먹다가 중간에 남편이 왜 밥안먹냐고 하길래 밥이 없어. 했더니 응. 그러면서 마저 다 먹더군요.
아이는 아무말도 안하고...초등학교 4학년이나 됐는데ㅠ
제남편..착하고, 돈잘벌어주고, 다정하고... 다들 부러워하는 남편이에요.
제아이..순하고, 공부잘하고... 인정받는 우등생이에요.
근데 둘다 왜 이렇게 눈치가 없을까요..아마 제가 한소리 했으면 둘 다 미안해서 어쩔줄 몰랐을거에요.
남편은 그렇다치고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거겠죠.
계속 우울해서 점심은 저혼자 압력솥에 새로 밥하고, 봄동 무쳐서 한~~~그릇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