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어르신들이 많이 편찮으시네요. 양가 둘다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저희에게 달라고 하시지는 않아요.
하지만
돈이 계속 들어가고 있어요.
남편이 영업일을 하고 있어요.
본인스펙에 비하면 잘 안풀린 케이스인데
제가 봐도.. 영업은 잘합니다. 천직인것 같아요
하루종일 회사에서 서류작성과 분석, 보고서 쓰는것보다
나가서 영업하고 계약 하나 따 오면 아주 신나해요.
회사에서 직원교육 외주를 맡겨서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 들은바로..강사가 제남편 ***같은 사람 처음본다며
뭐가 되도 될것이라고 했다고 해요(이건 다음회차 상사분이 교육받았을때
같은 회사라니 그 강사가..***같은 사람 회사의 인재라고 상사분께 말했다는걸 들은 상황입니다. )
뻔 뻔하다고 해야하나, 나서는것도 잘하고
사람들앞에서 하는것 돋보이는것 잘합니다.
그래서 대표로 발표하거나 리더쉽 있게 잘하더라구요.
영어회화에 뻔뻔함을 더해서 못해도 당황하지 않고
외국인에서 눈똑바로 뜨면서 다시 물어서 쉽게 이야기 하게 하고
외국인 임원앞에서 쫄지 않고 영어단어를 섞어가며 계약을 따옵니다. <-영어회화 못해요.
영업스타일은 술접대, 골프 절대 없고
칼퇴근, 칼출근이라 가정적이고 아이도 잘 돌봐주고 좋습니다.
회사도 안정적이고 실적에 연연하지 않아요. 업계쪽에서는 순위권에 드네요.
하지만 박봉입니다.
양가어르신이 아프시고 장남으로
책임감도 무겁고, 돈을 많이 벌고 싶대요
다른일을 해보려고 해요.
헤드헌터를 한다고 합니다.
여러번 말렸지만 자긴 해보고 말꺼라고 해요.
(솔직히 돈이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저도 돈이 좋죠
하지만 칼퇴근해서 가정적인 남편과 아이와 같이 저녁먹고 주말을 보내는 행복이 더 좋습니다.)
헤드헌터라는게 아무나 되는것도 아니고
누군가가..잘되면 한달에1000만원도 번다는 사실에 혹해서..
하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늘 어느그룹이나 1등과 꼴찌는 존재하는 법인데
꼴찌가 될수도 있잖아요.
곧 40이 되어가는 문턱에서..언제까지 공무원도 아니고
정년보장도 안되는 회사에서 늙어가기 보다
자기일을 해보겠다고..헤드헌터는 전문직이라 늙어서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잘 모르고..
남편을 계속 설득하지만 계속 밀리네요.
저는 조그만 돈으로 알뜰살뜰 한달을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요.
남편이 제가 이렇게 말리면 정말 더 발전할수 있는 자기 미래를 제가 망친다고 생각해요.
남편에게 댓글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헤드헌터 어떤가요..제가 추구하는 삶은 별로인가요?
그냥 여러분들의 댓글을 참고로 부부가 다시 대화해보기로 했어요.
참고로
(저는 정기적으로 일이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하지만 언제 일이 끊길지도 모르구요
월수 100만원 정도 됩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일할때만 맡기고 나머지는 제가 보고 있구요.
지금은 보육료 지원이 되지만.. 보육료 지원이 되기 전에도 저희집 상황은 지원대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