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본래 모습은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 더 많지 않았나 싶어요.
중국의 성리학이 교조화된 조선후기 들어와서 시집살이가 굳어지고
아들만 제사지내고 장남이 중요시되고 했지,
고려의 풍습이 많이 남아 있었던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처가살이가 보편적(혼인 후 친정에서 머물며 아이들을 낳았고 남편은 처가와 자신의 본가를
왕래하며 지냈고, 아이들은 외가에서 자랐음)이었고,
제사도 아들딸 구별없이 돌아가며 지냈어요.
고려시대에는 여자가 재혼, 삼혼 하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으며
과부인 왕비도 있었잖아요.
유교의 허울좋은 윤리가 인간을 억압하기 전의 역사가 훨씬 더 다이나믹했는데,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워요.
처가살이가 지혜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자들이 아이를 가지고 임신기간 중 시집살이를 하면
그 스트레스가 태아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빨리 조선후기의 중국화된 풍습이 사라지고
본연의 우리 모습으로 돌아갔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라는 얘기가
TV 드라마에도 나오고 하는데 참 듣기도 싫네요.
삼국시대부터 처가살이는 우리 전통이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