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참맛 조회수 : 683
작성일 : 2012-04-03 13:22:22

이해득실이 얽혀있는 때엔 판단이 흐릴 수도 있으나, 충분한 시간이 지나도 진실을 보는 눈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중략)
국민 여러분!
저에게도 어버이의 회초리를 드십시오. 국민여러분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기꺼이 맞겠습니다. 아무리 힘없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

도 그것이 국익의 회초리라면 기쁜 마음으로 맞고 온 힘을 다해 잘

못을 고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있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드는 회초리라면 매를 든 그

또한 국민이기에 맞지 않을 방법은 없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너 내 편이 안 되면 맞는다`는 뜻의 회초리라면 아무리 아파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큰 뜻을 위배하라는 회초리라면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기댈 데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희망을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런데 하나 경계해주실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단이기주의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권변호사로

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힘있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힘없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드리는 체질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으로서 국정을 할 때는 그 누구에게 혹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

없습니다. 중심을 잡고 오지 국익에 의해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중심을 잃는 순간, 이 나라는 집단과 집단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통치는 다릅니다.

비판자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른 것 입니다. 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익이라는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중략)
국민 여러분!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높은 자리, 많은돈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한번더 찾아뵙지 못한

것, 사랑하는 아이를 한 번 더 안아 주지 못한 것, 사랑하는 가족에

게 더잘해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답니다. 저도 IMF 후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국의 노동자들을 설득하러

다니느라고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일이 아직도 가슴에 남

아 있습니다.
(간략)
저의 이편지가 부모님의 은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 대한민

국이라는 가족공동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 많이 하십시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마음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바치며....
대한민국 새 대통령 노무현 2003년 5월8일
IP : 121.151.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2.4.3 4:57 PM (112.164.xxx.46)

    또 울어야 하는건가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011 문구용품 싸게파는곳? 2 2012/04/17 1,595
98010 왜 지금 남편과 결혼하신건가요? 27 .. 2012/04/17 4,475
98009 에이스침대 처분하고싶은데, 좋은방법있을까요? 4 qq 2012/04/17 3,846
98008 한국인은 학력위조하면 감옥가고 외국인은 국회의원이 되네.. 20 별달별 2012/04/17 2,002
98007 난 변양균을 생각할때마다 같은 남자로서... 9 이미사용중 2012/04/17 5,631
98006 트롬세탁기 온수 사용할 때요 2 궁금 2012/04/17 2,813
98005 다른사람 이야기 들어주기....이렇게 힘들 줄이야 2 아키 2012/04/17 1,733
98004 제수씨 성폭행논란 김모후보, 선거법 위반수사 2 참맛 2012/04/17 1,303
98003 보수논객 강재천, 정봉주 부인 성희롱!! 3 참맛 2012/04/17 1,948
98002 자유게시판 왜 이래요? 8 무슨일 있어.. 2012/04/17 1,874
98001 개랑 산책할때 참견하는 애들 너무싫어요 62 어휴.. 2012/04/17 11,095
98000 책임정치의 부재가 민주통합당에 대한 신뢰성 앓게 만든다 3 막심 2012/04/17 817
97999 소비수준 차이 나는 친구 만나면 부담되죠? 4 수준차이 2012/04/17 4,057
97998 19대 총선 ‘계급투표’ 성향 뚜렷… ‘부유층 결집’은 더 심화.. 착각 2012/04/17 886
97997 MBC, 많이 망가졌네요 2 참맛 2012/04/17 1,885
97996 블로그에 쓴 글 날라가서 너무 우울해요 ㅠㅠ 2 .... 2012/04/17 1,311
97995 저두 동서 얘기 4 저도 동서 .. 2012/04/17 3,061
97994 이효리가 김제동 스킨쉽도 싫을만큼 못생겼다는거 51 ..... 2012/04/17 13,912
97993 네이버 부동산에 매매가와 융자금이있더라구요 1 딸기파이 2012/04/17 2,190
97992 노무현하면 정몽준이 나쁜놈이죠 4 노빠종식 2012/04/17 1,356
97991 잘 나가는 사람들이 평생 잘나가는건 확실히 아니에요. 5 화무 십일홍.. 2012/04/17 2,921
97990 어린가장,독거노인 돕기란말이 자취를 감춘이유? 2 실종 2012/04/17 1,387
97989 배추를 삶은 것에 밥을 싸서 먹을 때요. 2 먹고싶다 2012/04/17 1,568
97988 도올 김용옥 선생은 지금 어떤 정치적 입장을 보이나요? 7 열공자 2012/04/17 1,558
97987 이효리,정재형의 유앤아이에서.....'짙은' 3 불친절여사 2012/04/17 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