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왜 이럴까요?
그냥 착한 모범생, 선생님께 인사 잘하고 뭐든 하라는 것만 해야하는 범생이과에요.
공부는 그냥 아주 잘은 아니고 상위권.
근데 친구가 없어요. 어릴때부터 내성적인 성격이라 내가 일부러 친구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울 아들은 친구들하고 말하는 것부터가 없고 휴대폰 있지만 문자 오는 친구가 한명도 없네요.
작년, 재작년엔 그래두 몇명하고 문자 주고 받는 듯 했는데
이젠 한명도 문자 주고받는 친구없고
토일, 학교도 안가는데 어디 만나는 친구도 한명없고 주말이면 집에만 있어요.
친구를 사귀라고 내가 말하는게 잔소리되는거 같고 그냥 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건가 걱정되고
스포츠를 잘하는 것도 아니라 더 어울리지 못하는건지,
소심하고 말도 별로 집에서도 하는거 없고 자신감없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집에서 초등 동생하고는 장난하고 서로 잘 지내는데
학교에서는 친한 친구가 있어서 말은 하는거 같은데 집에서, 또는 주말에 친구가 없어요.
스마트폰 사달라고 떼부리는 것도 없고 피씨방도 한번도 안 갔어요 담배냄새 싫다면서.
이렇게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거 문제되지 않을까요??
아이한테 친구때문에 내가 계속,
넌 친구랑 영화도 보러가~~ 시험 끝나고 같이 놀러가~
맨날 이런 소리하는데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는건지,
그냥 냅두자니 아이가 점점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는거 같아요.
작년에 담임샘과 잠깐 얘기나누다가 선생님도 그러셨는데,
체험학습 갔을때 울 아이가 다른 애들은 다 끼리끼리 조짜서 하는데 혼자만 있었다고,
작년에 아이가 유난히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랬어요.
임원을 했는데 체육시간에 제대로 구령붙이고 그러는거 못하니까 애들이
짜증난다고 뭐라뭐라 했다고도 하고 소심하게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화를 삭이는 스타일같은데.
고등학교 가면 나아질까요?
아이는 휴대폰을 보긴보는데 문자 주고받는 게 하나도 없고
우리 아이가 왜 다른 친구들하고 이렇게 못 지내는건지, 걱정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올해 총회때 담임샘께도 친구관계 문제를 잠깐 상담드렸는데 샘은 특별히 잘 모르겠고 앞으로 신경써서
수련회가고 그럴때 맞는 친구들하고 같이 놀게하고 그러겠다고 해주셔서 그러고 말았어요.
아들의 친구문제,엄마가 더이상 관여할 수 없는건지,
옆에서 그냥 혼자인듯한 아이를 보고 있자니 안스러워요.
울 남편이 저렇게 아웃사이더 스타일인데 그 성격을 그대로 아이가 닮았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