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찰의 추억....

분당 아줌마 조회수 : 548
작성일 : 2012-04-02 16:43:25

제가 대학 때 그러니까 전통 시절이었지요.

녹두집이던가 홍콩반점이던가에서 밥을 먹는데

그 때두 지금처럼 연예인 얘기도 하고 전통 욕도 하고 하면서 웃고 떠들고 있었어요.

지금 딱히 생각이 안 나는게 대단한 얘기를 한 거 같지도 않아요.

 

그런데 그 때 어떤 남자분이 저희에게 이상한 제스춰를 하는거예요.

아마 그게 말 조심하라는 표시였나봐요.

우리야 안주 한 점이래두 더 먹으려는 아이들이다 보니 '쟤 뭐니?'했는데 화장실 갔다 오는 제 친구한테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기관원이라고, 말 잘못하면 괜히 우리두 그 식당두 시끄러우니까 조심하라고 하더랍니다.

 

친구가 그 얘기를 우리에게 해 준 순간.

그리 패기에 차고 조잘거리던 우리들도 갑자기 주눅이 들어서는 조용히 밥만 먹다가 얼른 일어서서 나왔어요.

혹 그 남자가 우리를 따라 올까바 노심초사....

물론 우리 같은 잔챙이들이야 관심도 없었겠지만 그 시절에 대통령 욕 하다가 잡혀간 사람도 있는 세상이었어요.

 

이따위로 나라꼴을 만들어 놓아도

아무 말도 못 하는...

그리 껌껌한 세상을 걔네들은 원한 거예요.

이 스마트한 세상에 그따우 꿈을 꾼 거지요.

 

도대체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 왜 더 가지지 못 해 안달이며

망자에게 어찌 그리도 열등감을 느끼는지

분명 임기가 정해져 있는데도 그리 끝간데 없이 발악을 했는지

진정 이메가와 그 떨거지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MB야(MB의 뜻은 나꼼사리 최신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IP : 112.218.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
    '12.4.2 4:51 PM (124.54.xxx.71)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이 나라엔 늘 사찰 또는 일반 국민들의 대화 내용까지도 문제 삼는 세월에 국민들이 주눅이 들어 살아왔기에

    지금도 저를 포함 50대 이상되는 사람들은, 사적인 내용일지라도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할 경우 전화 통화보다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자"라고 무의식적으로 그 무언가를 의식하게 되는 습관을 만들었지요.

    외국에 오래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이런 내용을 말하면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 임에도 당췌 이해가 않간다는 표정들을 보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898 6월 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08 437
115897 이런 사람과의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2012/06/08 847
115896 혼자만 친구 많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 1 대박공주맘 2012/06/08 1,310
115895 고3 영어과외..이제 그만해야할까요? 8 휴~ 2012/06/08 2,497
115894 아침부터 눈꼽이 잔뜩... 5 하하 2012/06/08 1,218
115893 팥빙수 팥 졸이는중이예요 1 옛날빙수 2012/06/08 1,451
115892 시어머니만 뵙고나면 기분이 우울해요 ㅠㅠ 6 ㅠㅠ아 피곤.. 2012/06/08 3,185
115891 담임선생님이 교사로서의 자격이 의심되요! 17 속상 2012/06/08 4,373
115890 설탕 오백 그램 컵으로 얼만큼 넣어야 되나요? 2 ... 2012/06/08 768
115889 가사도우미 처음하려면 꼭 업체에 등록해야하나요?? 2 가사도우미 2012/06/08 1,195
115888 대북지원 사업에 대한 개념부터 챙기고 까라. 1 참맛 2012/06/08 721
115887 이거 보는데 그런데 너무 답답해요...아흑... 사랑아 사랑.. 2012/06/08 717
115886 이성 만나기, 결혼하기 아주 어렵다는 분들... 6 주제와 분수.. 2012/06/08 2,025
115885 프라이머, 자차 어떤거 먼저 바르세요? 5 화장 2012/06/08 1,602
115884 집안에 냄새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5시간동안 가스불 못 .. 5 훈제.. 2012/06/08 5,015
115883 결혼을 반대했던 예비올케 이야기입니다(2) 19 .... 2012/06/08 10,599
115882 어제 유령 보신분 질문이요 ^^; 2 phanto.. 2012/06/08 1,847
115881 드디어 계란국 성공 ;; 6 2012/06/08 2,188
115880 좋은 첼로연주곡 추천부탁드립니다 13 첼로 2012/06/08 2,322
115879 과천 사시는 분들 영화관 어디 가세요? 6 영화관 2012/06/08 3,008
115878 오이지 완전망쳤어요. 7 엉엉 2012/06/08 3,252
115877 다들 재테크는 어떻게 하시나요? 12 .. 2012/06/08 4,376
115876 6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6/08 657
115875 꼽사리다 사교육편 잼있게 들었어요 2 콩나물 2012/06/08 1,244
115874 일본제품 쓰지 맙시다 3 좋은아침 2012/06/08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