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져요..ㅠㅠ 슬퍼요

ㅠㅠ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2-04-02 01:01:30

큰아이가 발달이 늦고 정서불안이 있는데다 굉장히 까다로워서 늦는것만으로도 힘든데..

까다로우니 까칠하고 요구사항도 많고 말도 예쁘게 안하고 가르쳐도 잘 되지 않고,, 고집이 세서..

너무너무 좌절감을 많이 느끼다보니 저 자신이 자신감 제로에요...

요즘따라 더 심하게 위축되고.. 남들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 뜨거운 눈물이 마르지 않을듯 쏟아져서.. 차안에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이거 우울증인가요?

당당하게 살고싶었는데.. 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못나게만 보는것 같고... 드러내는 자리는 피하고 싶고.. 숨고만 싶어지네요..

주변에서 염려한다고.. 엄마가 불안한 눈빛으로 보면 아이도 불안하다고--맞는 말이나.. 이 말은 마치 엄마인 제가 불안해해서 아이가 밖에서 웃지도 않고 심히 불안한 낯을 보인다는 말로 들립니다. 집에서는 불안한 얼굴 없으나 밖에 나가면 경계를 하고 긴장해서 잘 웃지 않습니다. 전보단 나아졌지만.. 임신중에 워낙 스트레스가 많았어서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저도 정말 죽을만큼 노력하느라 힘든데.. 마치 집에서 애 잡는 엄마 취급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습니다. 물론 항상, 언제나 노력하게 되지는 않지만요.. 격려하고 칭찬하고 사랑하다가도 너무 힘들땐 윽박지르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가르쳐도 가르쳐도 듣지 않는 아이(예를 들어 하면 안되는 행동과 되는 행동들 을 구분하지 않는듯 행동-테이블에 올라가지 않기, 식사 전에 과자 먹지않기, 풀 쓰고 뚜껑 닫기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일들)가 미워 잔소리를 아침저녁으로 했어요. 소리도 질러줬구요..

미친 엄마같아요.. ㅠ

IP : 219.240.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12.4.2 1:11 AM (125.128.xxx.131)

    토닥토닥....토닥토닥

    저도 어렸을 때 발달이 심히 늦고 사회성이 좀 그래서 엄마가 걱정 많이하셨는데-자폐 아니냐고..

    지금 사회성 좋다는 소리 듣고 최고 효도 한다는 소리 들어요. 제일 좋다는 학교에서 칭찬받아 가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거든요.

    저기 자랑질이 아니라 저희 엄니 생각나서...
    저희 엄니 때는 아이들도 많았고 아이들에 대한 간섭이나 남의 시선 이런 게 훨씬 덜 해서 더 울 엄니께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 2. ....
    '12.4.2 1:15 AM (115.126.xxx.16)

    아이가 그렇게 아픈 경우 부모도 함께 치료를 받는다고 들었는데요.
    아이때문에 지치고 힘든 경우 우울증이 올 수 있고
    그런 것이 아이에게 더 좋지 않다고 해서요.
    아이가 상담이나 치료받으러 가는 곳이 있으면 그 곳에 부모상담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같이 받으세요.

  • 3. 아녹스
    '12.4.2 1:29 AM (121.137.xxx.162)

    네... 상담이나 치료도 좋을 것 같구요... 일단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은데...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 난 좋은 엄마고 이래도 된다... 하는 여유를 의식적으로 가지려고 해 보세요.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아이 돌보기도 힘든데, 님은 더욱 힘든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시고 계신 거에요!!! 응원해 드릴 게요 ^_^

    장애까진 아니지만, 할머니가 엄마한테 너무 힘들게 하셔서 저 임신했을 때, 자랄때 엄마도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고 거의 매일 우셨대요... 저도 많이 예민했고, 그래서 저도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그런 점이 없지 않지만, 몇 년 전 엄마와 소주잔 기울이면서 그래도 살아보니 웃는 날이,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오더라...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올 해 환갑이세요....

    꼭 참으라고 만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좋게 생각하고 이겨내면 반드시 웃는 날, 복받는 날이 올 테니 조금만 더 기운 내세요!!!
    좋아 질 거라는 말... 힘들어도 되뇌이시면서요!!

  • 4. ...
    '12.4.2 7:06 AM (183.98.xxx.10)

    저는 사회성 부족하고 자기표현 없는 둘째를 미술치료 중입니다.
    아이가 좋아지는 것도 물론이지만 엄마한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난감한 상황에서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내가 혹시 잘못하고있는건 아닌가 하는 스트레스와 죄책감에 짓눌릴 때 엄마 잘못 아니에요 하는 말 한마디로 저를 편하게 해주시구요.
    모두 엄마가 참고 인내해야하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러면 안된대요, 엄마가 힘들어서..
    저는 반년 넘었고 아이는 이제 초2인데 많이 밝아졌고 새학년 적응도 너무 잘해서(일학년때는 적응에 10개월 걸렸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 5. 원글
    '12.4.2 8:53 AM (219.240.xxx.79)

    제 아이가 얼마나 심각한건지 모르겠는데.. 놀이치료 샘 바꿔서 1년 6개월 되었어요. 그전에도 했지만 지방이라 제대로 된 치료 못했구요. 언어치료,인지치료,언어사회성그룹치료 등등 하고 있어요. 제 아이 쉽게 바뀌지 않아요. 장애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전 긴 치료(4년)에 지치고, 황당한 가지가지 까칠함에 너무너무 지칩니다. 저도 시어머니 집착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그 와중에 태어난 아이가 이 아이인데... 정말정말 삶이 재미없고 힘들어요. 좀전에도 유치원 가면서 점퍼 다른거 입으랬다고 온갖 미운 말들을 뱉어내고 가버려서 미운 마음 뿐이에요.

  • 6. 똑똑~
    '12.4.2 12:50 PM (115.69.xxx.145)

    아이에 대한 마음 하나 ...내려놓으세요.

    그럼 아이도 자기 뜻대로 되니 좋아하고 본인도 좀 편해지고...
    제 아이 세살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짓 싫어하는 짓 다~알더라구요.
    그리곤 화나면 제가 싫어하는 짓 일부러 하기도 하고
    그래서 `하지마 안돼'이말 안쓰려고...ㅎㅎ ㅎ
    그리고 본인의 낙도 하나 찾으세요. 생활 중 에서요.
    전 믹스커피가 낙이었는데 저도 한 잔 마시고 애기한테도 메이플 시럽 한 잔 따뜻하게
    타 주면서 `후후 불어 마셔' 그럼 좋아 하더라구요.
    근데 낙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하루에4-5잔씩 마시다 비염이 심해 끊었는데
    휴- 즐거움이 없어요. 그래서 저도 무얼 할까 생각 중이에요. 우리 같이 한 번 찾아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067 보통 사립학교 교사들은 임용고시 합격자가 아니지요? 19 ㅇㅇ 2012/04/07 51,151
92066 고대 김기창 교수 曰 "한겨레 경향은 조선일보가 물어!.. 1 트윗 2012/04/07 1,203
92065 헉..문재인기사로 역풍맞아 버렸군요.. 7 .. 2012/04/07 3,420
92064 임플란트 요즘 시세가 얼마죠? 5 ㅇㅇ 2012/04/07 1,608
92063 면제자 전과자...이게 주말행 초대형 폭탄은 아니겠죠? 6 김빠져.. 2012/04/07 1,303
92062 행주 어떤거 쓰세요? 5 행주 2012/04/07 1,895
92061 알집매트 어떤가요?? ... 2012/04/07 617
92060 오늘 저녁은 7 ... 2012/04/07 901
92059 화이팅 2 .. 2012/04/07 500
92058 윗글도알바글 ./아랫글 알바글이니 피하시고 5 .. 2012/04/07 455
92057 ◕ั‸◕ั◕ั‸◕ั새누리당 14명, 민주통합당 60명, 통합진보.. 5 ... 2012/04/07 907
92056 문재인 양산과련 보도 부산일보가 기사를 바꾸는군요? 1 .. 2012/04/07 1,736
92055 과외학생 어머니께서 수업료를 안주세요.. 47 과외선생입니.. 2012/04/07 11,607
92054 진보27%-민주24%-새누리9.8% 군대이야기가 잠잠한 이유 13 軍면제율 2012/04/07 774
92053 이명박근혜를 제일 먼저 쓴 사람이 누구게요? 5 .. 2012/04/07 1,122
92052 민주 "김용민에 정돈된 당 메시지 전달할 것".. 2 .. 2012/04/07 1,049
92051 공감을 잘 하는 것과 비위를 맞추는 것의 차이는 뭘까요 ? 3 / 2012/04/07 1,241
92050 어젯밤에 뜬 회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3 질문 2012/04/07 1,107
92049 김발이랑 면보 어떻게 세척하나요? 9 ** 2012/04/07 13,667
92048 공기청정기 추천부탁 3 황사 2012/04/07 1,092
92047 개념찬 콘서트 바람이 생중계됩니다. 5 라디오21 2012/04/07 1,084
92046 애들남편없이 혼자 이틀이 주어지면 뭐하고싶으세요? 3 답답 2012/04/07 959
92045 통합진보, 日서 '새누리가 좋다' 부정선거 의혹 제기 .. 2012/04/07 653
92044 저 남편이 있는데도 이 남자가 좋아요 21 .. 2012/04/07 11,347
92043 지금생각하니 서울광장은.. 2 .. 2012/04/07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