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때문에 고민입니다.....

의진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2-04-01 21:55:44
저는 30대 초반에 결혼생활 3년차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아이는 올해 가질 예정이고, 남편과 결혼 후 3년동안 알콩달콩 별 큰일 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집은 잠실의 재건축을 목전에 둔 오래된 아파트 전세 24평(방 2개)인데요...
아직 아이도 없고 둘다 직장생활하는지라 집에 있는 시간도 많지 않아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옆 단지의 재건축해서 올린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지고 하네요
아직 계약기간도 1년 3개월 이상 남았고, 전세자금도 1.2억원 이상 더 드는데도 말이죠
처음에는 장난이려니 했는데, 갈수록 강도가 세집니다

남편이 내세우는 이사의 주요 논리는 아래와 같아요
남편 주장
1. 3년 동안 헌 아파트 살았다. 인제 우리도 새아파트 살 정도의 형편은 됐다
   (1.2억원 중 7,000만원 정도는 당장 조달 가능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펀드 등 금융상품 환매 or 대출로 하자네요 
    수입은 둘이 합쳐 연 1억원 정도 됩니다)
2. 제가 곧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지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좋은 환경에서
   일하도록 해주고 싶다
   (지금 집은 오래된 아파트 이지만 샷시를 제외하고 올수리된 집이라 내부는 깨끗한 편입니다. 뭐 비록 디테일한 
    측면에서는 새 아파트를 따라올수는 없겠지만요)
3. 아이도 곧 생기니 방3개짜리의 좀 넓은 집에서 살자
   (지금 집이 좁긴 좁아요 ㅠ 아이 생기면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기기로 했구요)
4. 이사갈려고 하는 새 아파트의 전세값이 많이 빠졌다
   (과거 한창때보다는 빠지긴 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무시 했었는데, 남편의 주장이 생각보다 강하고 이유도 들어보면 
전혀 허무맹랑한 애기는 아니기 때문에 점점 고민이 깊어져요
(새 아파트 살고 싶은 욕망도 다소 있고요)
하지만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괜히 일만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사비용, 복비 등 계약기간 전에 이사감으로써 드는 비용도 최소 300만원 이상은 될텐데 그것도 걸리구요
암튼 여러모로 생각중인데 머리가 복잡하네요...
82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더불어 4.11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더이상 2번 짜증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IP : 58.14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10:05 PM (112.151.xxx.134)

    이런저런 설명 생략하고.....저라면 이사갑니다.
    삶의 질이나 낙도 중요해요.

  • 2. ...
    '12.4.1 10:13 PM (121.133.xxx.82)

    진주나 미성 살다가 파크리오나 그쪽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랑 상황 똑같네요. 저도 2억 6천에 24평 살고 있거든요. 저희도 둘이 맞벌이에 1억정도 나오고 나이도 30대 초반으로 같습니다. 저는 이제 1년 5개월 남았고요. 진주 삽니다. 근데 저는 안 가요. 여기서 거기로 간다고 해서 1억 3천 더 내고 돈 빌릴만큼의 이득은 저한테는 없을 거고 앞으로 제가 집에 있게 된다고 해도 초반부는 프리랜서 생활이 어려우니까요(저도 프리랜서로 뜁니다). 차라리 지금 여기있으면서 돈 더 모으고 계약기간 다 채우고 가겠네요. 신혼부부에 24평 좁은 것도 아니고요.

  • 3. 의진
    '12.4.1 10:19 PM (58.143.xxx.27)

    ...님! 저희인줄알고 깜짝 놀랐어요 어쩜 저희랑 상황이 이렇게 같죠?
    저희는 미성이에요~ 벙개라도...?ㅎㅎ
    1.3억과 주거의 안락함.... 고민됩니다 ㅠㅠ

  • 4. ...
    '12.4.1 10:24 PM (121.133.xxx.82)

    저도 2년간 아이 없었는데 아이 언제 생길지도 모르고. 아이 생길거 생각하고 벌써부터 빚을 늘이고 싶진 않아요. 펀드 환매야 놔두면 돈 늘 테고 5천 빌리면 이자만 해도 적지는 않으니.. 그냥 1년만 놔두면 빚 없이 이사가실 수 있는 형편인데 저 위에도 말했지만 저라면 안 움직여요.ㅎ 그리고 기타등등 세금 복비 하면 돈 더 들어요. 저 이번에 이사하면서 110만원 들고 복비가 78만원에다가 청소니 기타등등 잡비까지 다치면 300 족히 넘게 들었어요. 참을 수 있을때 적당히 참으면서 즐겁게 사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요.

  • 5. 의진
    '12.4.1 10:33 PM (58.143.xxx.27)

    ...님 저희도 2년간 아이 없었다가 올해부터 노력해보려고 하는데 어쩜 이렇게 같은가요 ㅎㅎ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인데요, 남편은 아이를 위하여 집이 넓어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주장 (임신도 안했는데 -_-;;) 을 너무 강력하게 펼치며 애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이사 갈까.. 하는 바람에 제가 살짝 말려들고 있네요.
    이게 계산을 해보면 안 가는게 맞는데 남편이 저리 나오니 오늘은 혹시 옆 집에 첫사랑이라도 이사왔나 싶은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이 인간 철은 언제 들련지요.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403 이영애, 남편 정호영과 선거 유세장에서… 26 JK큰일났네.. 2012/04/02 13,931
90402 남편이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꺼내 쓰고 있어요. 2 아놔 2012/04/02 1,382
90401 박근혜 참 교활한것 같아요 8 참 나 2012/04/02 1,574
90400 마누라 몸살났는데도 평소랑 너무 똑같은 남편..-.- 5 15년차 2012/04/02 886
90399 물을 거의 쓴적이 없는데 아랫집에서 물이 샌데요. 4 ㅇㅇ 2012/04/02 952
90398 <급질>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는.. 3 곱슬강아지 2012/04/02 1,251
90397 한명숙 “박근혜도 한통속”… ‘이명박근혜 묶기’ 1 세우실 2012/04/02 447
90396 여의도, 혹은 그 근방 허리 잘 고치는 한의원 좀... 10 남편허리 2012/04/02 1,476
90395 근데 강남 영풍문고는 왜 문닫나요?? 4 ㅇㅇ 2012/04/02 1,770
90394 훌라후프 어떤걸 사야할까요? 4 훌라후프 2012/04/02 982
90393 이마트 마누카꿀 1 쵸코토끼 2012/04/02 1,720
90392 사람관계에서 중간에 끼게 된 사람들 조심하세요 12 좋은 중간자.. 2012/04/02 3,496
90391 30대 중후반 분들~ 어떤 헤어스타일 이세요? 10 궁금 2012/04/02 2,057
90390 (중2영어 고민 )대형어학원들 원래 어려운 교재로 수업하나요? 13 프린세스 2012/04/02 2,653
90389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이 나온 중1아이 어찌해야 하난요 7 하루 2012/04/02 1,950
90388 혼수로 해온 가구 보통 몇년정도 쓰세요? 9 아웅~ 2012/04/02 2,184
90387 다음중 뭐가 문제일까요? 2 ? 2012/04/02 401
90386 1인용돗자리,예쁜 도시락? 3 아이 소풍 2012/04/02 1,332
90385 남편과의 감정싸움 2 지옥 2012/04/02 972
90384 7세아들 자전거 문의요..이마트 코슷코 자전거 2012/04/02 303
90383 요즘 수영장물 차가운가요? 2 ... 2012/04/02 578
90382 집 전화기를 놔야할 것 같은데요. 가장 경제적인 방법 좀 알려주.. 3 궁금 2012/04/02 848
90381 ebs방송 도올강의 박정희편을 찾습니다. tangja.. 2012/04/02 438
90380 뉴질랜드 뉴플리먼스에 오래 사신분 계신가요? 3 예쁜공주맘 2012/04/02 491
90379 독성채소들9가지 꼭 먹지말아야합니다.) 이란 글 출처가 어딘가요.. 1 제발 2012/04/02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