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온 가족이 저녁 먹으면서
혹은 먹고 나서 간단한 과자나 과일 먹으면서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는데
한 주 한 주 말이 달라지는,
도대체 잘한다는 기준이 뭘까 짜증난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별루고
재방송을 스페셜방송이라 우기는 야생인지, 야유회인지하는
야생 버라이어티 아니 단체여행 쇼도 의아스럽고
아...그리고 ..도대체 ...저렇게 여럿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무얼하는지....5분 이상 보기 힘든 프로그램도 스킵하고.
이렇게 컴텨 앞에 앉았네요..
아이는 케이블로... 아빠는 스마트폰 들고 방으로...
도대체 우리 가족의 해체(?)는 누구 때문일까요?? ㅠㅠ
아.참..하려고 했던 건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일복 터지신 분 대문글 보고 가슴이 싸해서요.
참...그렇더라구요. 가족 간의 '일'문제..
이런 저런 이유로 일 자체를 안 한 사람 보다
오히려 두손두발 벗고 나서서 일한 사람이 결과적으로
욕을 더 많이 먹는 건 정말 "불편한 진실" 아닌가요??
외가쪽 외삼촌들 중에 한 삼촌이
이렸을 때 특히 그랬다고 해서 친정 엄마가 가슴 아팠다는 말씀 종종 하신게 기억나고..
음....가깝게는 제 바로 밑에 여동생 이야기에요.ㅠㅠ
딸만 여럿 많이 있는 집이라.. 큰 딸인 저..유독 예뻤던 셋째..몸 약했던 막내에 비해
이리저리 많이도 치였던 둘째였는데..
이상하게 뭘 해도 ..많이 혼나고 그랬어요.
전 뭐든지 처음이니...공부해야 해..그리고 책상에 쏙 앉아 있으면
건드리지 마라...그러셨고..(앙ㅇ.^^;; 찔린다)
밑에 두 동생들은 어리니까..그리고..패스.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미안한..가슴 찡한 일화지만.
둘째가 심부름 잘 못해서 혼나서 ...울고 그런거 ...불쑥 불쑥 생각나요.
좀 기가 센 아이였으면...언니는 안 시켜...동생들은??하고 대들기라도 했을텐데.
묵묵히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한건데..
아무래도 하다보면 실수도 나오고...ㅠㅠㅠ
수 없이 그런 건 아니고 정말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일만 있는데도
제가 이렇게 못 잊는다는 건....
정말..............잊지 못할 기억 어딘가에 살아 있는거겠죠? 음..
지금은 뭐..^^
다들 정말 부러워하는 자매들로 잘 살아요.
좋아하는 취향도 비슷해서 ...서로 못 챙겨 줘서 난리구요.
둘째랑 엄마랑의 사이도 좋은 편이구요.
그래도...가끔 옛날 얘기 나오면 둘째가 울컥울컥 하곤 해요..
정리하면...
일 이란 거요.
정말.......그 상황에선 나 아니면 아무도 못할 거 같지만
내가 덜해도 혹은 안해도 지구가 돌듯...돌아간다는 거지요.
몸 불편하신 노인분 한 분에게 전적으로 맡겨지는 거 아니라면
융통성 있게...나쁜 며느리 되는 것도
나와 내 가족의 정신 건강을 위해 괜찮지 않나요??
나 이런 며느리 하나쯤 있어...하는 자만감 때문에
정작 아들 내외나 그 집안 전체가 우룰해진다는 거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 아닐까요??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집안 마다 다르고..상황에 따라 변하고
사람에 따라 적용 범위가 틀려지겠지만....
인생사..
내가 좋아야 남이 좋은거지....
안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