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수공원 막말녀

세상에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12-04-01 16:22:09

호수공원 8년차...

아침마다 혼자 호수공원을 돌며 내집 마당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며 살아가는 아짐입니다.

햇살 좋은 봄에는 커피한잔의 달콤함을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고,

아무튼 저의 하루는 아침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낙으로 시작됩니다.

오늘은 오전 11경 남편과 함께 호수공원을 돌았어요.

호수공원 반쯤 돌았을 때 화장실이 가고싶어지더라구요.

새장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서,

남편보다 조금 앞서 걸으며 코너를 작게돌기 위해 보행자 도로 상대편 방향을 침입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었고,  마주오는 분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나름 잔디쪽에 바짝 붙어서 코너를 돌고 있는데

그때 검은색 복장을 한 아주머니 두분이 지나가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이쪽으로 가야지..~ 이쪽..~" 하고 말을 하더군요.

"아, 네"하고 누구나 인사하듯 미안한 마음으로 인사하고 몇발자국 나아갔는데,

"아, 네~가 뭐야? 어 뭐야???"라고 반말을 하면서 매섭게 쏘아 붙이더군요.

제 나이 올해 46살.

동안 외모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뒤돌아 서서 " 왜 반말이세요?" 했더니

두 아주머니 중 한분이 저한테 ' 야!~~ 이년아~~~블라블라~~"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입에 걸레를 물었는지... 쌍욕이 쏟아지더군요.

나이도 그리 많아보이지 않고, 제 또래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저도 너무 놀라고 화도 나고 해서 " 야, 됐다~~됐어~"라고 반말을 했네요.

그랬더니 또 다시 " 이년이 ~~~ 블라블라~~" 쌍욕이 마구 쏟아지고,

옆에서 남편은 왜그래?만 연발 하고, 남편이 그 아주머니들과 싸움이 날까봐 말도 못하고...

멀리 벤취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볼까봐 창피하기도 하고...

그냥 상대하지 말고 가자고 하고는 계속 걸었네요.

그런데 며칠전 일이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오늘 제가 쌍욕을 듣던 바로 그자리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큰 싸움이 벌어졌었습니다.

쌍욕이 오가고 육탄전으로 벌어지기 직전의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은 말리고...

호수공원 8년을 돌며 싸우는 모습은 그날 처음 보았습니다.

작은 말다툼 조차 본적이 없었는데...

불현듯 오늘 아침일을 겪고 보니 쌍욕을 하던 사람들이 그날 싸움하던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  상쾌한 아침에 호수공원에서 이게 뭔일이랍니까?

보행자 도로를 못지킨 저의 잘못도 있지만, 좋게 이야기 해도 충분히 미안함이 가득했는데...

그분들은 제가 무어라고 말을 했어야 아무말없이 지나갈 수 있었을까요?

"아, 네~~" 라는 말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요?

돌이켜 생각해보아도 어감이나 어투도 불손하게 대답하지 않았는데...도저히 어디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네요...

IP : 119.64.xxx.1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서운 사람들
    '12.4.1 4:49 PM (116.36.xxx.29)

    참 많아요.
    어지간하면 모르는 사람들하고 말 섞어지는걸 피해야 할꺼 같네요

  • 2. ...
    '12.4.1 4:57 PM (175.116.xxx.201)

    마음 푸세요.

    별 미친사람 다 보겠네여 그런 사람은 피하는게 상책이예요.

  • 3. 별달별
    '12.4.1 5:02 PM (220.122.xxx.173)

    정신이상자 같음,..

  • 4. 호수공원
    '12.4.1 5:04 PM (218.233.xxx.18)

    언니가 이사와서 젤 좋은게 호수공원이라고 노랠 불렀는데...
    요즘 정말 정신이상자들 많아요.

    언짢으시겠지만 똥은 피하는게 상책~!!!

  • 5. ㅇㅇ
    '12.4.1 5:14 PM (110.14.xxx.78)

    특히 일요일에 이상한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 거 같아요

  • 6. 꺄울꺄울
    '12.4.1 7:54 PM (113.131.xxx.24)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습니다

    ^^

    미친 사람들과는 상종을 안 하는 것이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한 방법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392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이 나온 중1아이 어찌해야 하난요 7 하루 2012/04/02 1,950
90391 혼수로 해온 가구 보통 몇년정도 쓰세요? 9 아웅~ 2012/04/02 2,184
90390 다음중 뭐가 문제일까요? 2 ? 2012/04/02 401
90389 1인용돗자리,예쁜 도시락? 3 아이 소풍 2012/04/02 1,332
90388 남편과의 감정싸움 2 지옥 2012/04/02 972
90387 7세아들 자전거 문의요..이마트 코슷코 자전거 2012/04/02 303
90386 요즘 수영장물 차가운가요? 2 ... 2012/04/02 578
90385 집 전화기를 놔야할 것 같은데요. 가장 경제적인 방법 좀 알려주.. 3 궁금 2012/04/02 848
90384 ebs방송 도올강의 박정희편을 찾습니다. tangja.. 2012/04/02 438
90383 뉴질랜드 뉴플리먼스에 오래 사신분 계신가요? 3 예쁜공주맘 2012/04/02 491
90382 독성채소들9가지 꼭 먹지말아야합니다.) 이란 글 출처가 어딘가요.. 1 제발 2012/04/02 1,138
90381 박지원"박정희사찰비법 딸에게전수" 9 박지원잘한다.. 2012/04/02 1,146
90380 4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02 489
90379 4월15일경 베이징 가는데 뭘 준비해서 보낼지요? 남편과아들만.. 2012/04/02 442
90378 강남을에 속하는 동은 어디어디 일까요? 2 투표근 단련.. 2012/04/02 705
90377 이 남자 좀 보세요 14 남편감 2012/04/02 1,653
90376 과외받는 중2 남자아이가 담배를 피는데요. 20 ... 2012/04/02 3,335
90375 카톡 하시는분 질문이요 4 좋은생각 2012/04/02 1,013
90374 아기사랑세탁기+일반세탁기 vs 드럼세탁기 9 늦둥이 2012/04/02 4,838
90373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빚을 벌써 2조나 줄였다네요. ㅋ 19 멋져~! 2012/04/02 2,210
90372 급) 도와 주세요. 1 2012/04/02 491
90371 오늘 왜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8 뭐징? 2012/04/02 1,298
90370 직장내 왕따 극복했어요. 1 치유 2012/04/02 4,615
90369 졸리면 발 속이 간지러운 분 계세요? 2 밤에 2012/04/02 3,521
90368 산악회, 산악동호회? 산악카페.. 추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4 말많은산악회.. 2012/04/02 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