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모처럼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냄새가 물씬물씬 나는 거예요.
음식 냄새라 말하기는 뭣하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축사 내지는 우시장에서 나는 (응*) 비슷한 냄새...랄까요.
바로는 나지 않지만, 상당한 개코라 그런지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만일 동료직원들께서 이 냄새를 맡으면 뭐라 하실지;;;;
이래저래 냄새의 근원을 샅샅이 찾았습니다.
책상 뒤편에 놓아둔 새로 산 가방.....
그것도 면세점에서 구입해서 외쿡에서 하루 들고 다니다 들어와선
오늘 처음 들고 온 물건에서 나는 거였습니다;;;;;
이른바 가죽이 좋기로 소문난 모 맹품백...에서 나는 거였는데,
좀 아햏햏합니다. 냄새야 곧 빠지겠지만, 우리네와 정서가 이렇게 다른 건가 싶군요.
가죽이 좋기로 유명한 다른 브랜드에서 가방을 샀다가
책 두권 넣고는 리벳이 끊어져 면세점에서 가방을 바꿨다가
그도 안돼 석달간 수리를 맡겼던 슬픈 사연이 다시금 떠오르는군요.
이제 적절히, 송충이답게 솔잎을 먹고 살아야겠다 싶어지는 것 있죠.
욕심을 덜 부려야겠다는 생각이 이로써 다시 듭니다.
명품은 그저 사치품이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