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주기자님 책, 기존에 알고 있던 얘기도 많이 들어있고
정통시사활극' 이란 말에서 내보이는 분위기처럼 약간은 가볍게 볼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잘 쓰여졌더군요. 제가 원래 주기자님 팬이라 그렇게 느낄수도 있는데..
짜임새나.. 완성도가 뛰어나요.
솔직히 국문학 출신답게 대단한 문장력이 돋보이는건 아니어도, 글 자체가 담백하고.. 진실되네요.
처음에.. 신창원사건..때 50만원 비상금 대목에선 깔깔대고 웃다가.
조폭 5만원 일식도시락을 설렁탕과 바꿔먹었단 대목에선 재밌게 술술 읽어 넘기다가...
뒤로 갈수록.. 그동안 받은 심리적 압박에 대한 이야기..
노무현대통령님 대목에서 나오는, 강금원 회장과 주진우기자와의 대화
권양숙 여사님과 주진우기자와의 대화.. 최진실과 그녀의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애쓴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프롤로그...를 덮을때쯤엔..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혼자만.. 희생하고, 혼자만 짱돌 던지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퍼서, 사실 일전에 몇번 편지를 전해드릴때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덩달아 같이 소송걱정하고, 신변을 걱정해야하는..기자팬 불안불안해서
하기 힘들단 말을 했는데 참.. 제가 부끄럽네요...
전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인생 흉내조차 낼수 없는.. 대단한 분이세요..ㅠㅠ
아.. 지인들 선물하려고 여유있게 책 주문해놓길 정말 잘한것 같아요. 정말, 이 책 부끄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