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감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어야 하나요?

미림 조회수 : 7,632
작성일 : 2012-03-31 23:34:17

 쓰고 나서 올렸는데 다 지워져서 다시 써요. ㅠㅠㅠ

 결혼 전제로 사귀는 남친이 있어요.

 다 좋은데 대화할 때 말이 잘 통한다거나 즐겁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공부나 업계 얘길 할 때는 길~게 아주 장황하고 지루할 정도로 얘길 하는 사람이지만

 그 외에 자기 얘기나 주변 소소한 얘기 하는 재미?맛? 이런 게 없어요.

 눈치도 좀 없고, 제가 한 얘기를 늘 뭔가 좀 핀트 안 맞게 이해하고,

재밌는 얘기 할 줄도 모르고, 저랑 유머코드도 완전 안 맞고.... ㅠㅠ

전 한 얘기 또 하는 거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잔소리도 걱정도 많고...

서로 좋아서 만나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고 결혼 얘기까지 오가는데

정작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우린 정말 잘 맞는 사이는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저는 말 잘 통하고 관심 화제가 맞는 사람이랑은 밤새도록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그런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

말 잘 통해서 서로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남자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남친이랑 같이 있으면 왠지 재미도 없고 맥빠져서 저도 말 없는 사람이 되네요.

(저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재잘재잘 말 많고 재치있다는 얘기까지 듣는 여자인데요 ㅠㅠㅠ)

근데 사람은 정말 훌륭하고, 능력있고 성실하고 인물 안 빠지고 게다가 절 너무너무 사랑해주고, 자상하게 잘 해주고,

그래서 이런 사람 어디가서 다시 만날 자신은 없거든요.

저도 그닥 즐겁지 않은 것만 빼면 남친을 사랑하구요..

(제가 예전에 만나던 남친은 말이 너무너무 잘 통하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같이 있으면 참 즐거운 사람이었는데 다른 점들(능력.성실성 제로, 거짓말, 음주습관)이 너무 안되겠어서 헤어졌었거든요.

100% 다 맘에 들고 완벽하게 맞는 사람 만날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지만..... ㅠㅠ)

82선배님들..

배우자감을 '이 사람이다!'싶은 강한 깨달음 없이 살면서 점점 더 좋아지겠지,하고 선택하는건 너무 큰 도박인가요?

결혼 전에 벌써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이 남자와 사는게 행복하고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금과옥조같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IP : 61.251.xxx.1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31 11:35 PM (211.208.xxx.149)

    당근.입니다

  • 2. 오우
    '12.3.31 11:40 PM (211.207.xxx.111)

    말씀이라고....물어보시는건가요. ㅠㅠ

  • 3.
    '12.3.31 11:50 PM (125.182.xxx.131)

    일단 말이 안통하면 감정 자체가 안생기는 스타일이라..
    아무리 잘났어도 말 안통하는 남자, 섹시하지 않아요^^

  • 4. 흠..
    '12.3.31 11:57 PM (58.143.xxx.221)

    혹자는 어떻게 사람 한면만 보냐고...모든 이는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면을 보고 단점은 뒤로 치우라 하더라마는...
    솔직히 힘들어요.
    저도 남편이랑 핀트가 살짝 안맞는데 (성향이나 취미는 완전 극과극..)
    나쁜사람아닙니다. 착하고 성실하고요.
    그래도 좀 서로가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건 사실이고
    외롭고 힘듭니다.
    결혼 도로 물리고싶다..까지는 아닌데 그냥 좀..그렇습니다.
    근데 남편도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슬픕니다.

  • 5. 말이 엄청 잘 통했어도
    '12.4.1 12:17 AM (221.140.xxx.240)

    나중에 폭력 휘둘고 바람피고 가정을 배신 하는 남자들이 있어서,
    글쎄 그것 보다는 전체적인 성품을 보고 최종 판단하심이 좋으실 듯 하네요....

  • 6. ...
    '12.4.1 12:48 AM (59.15.xxx.61)

    말 안통하는 남편과 결혼하면
    아주 벽을 보고 사는 것처럼 답답할걸요.
    저는 말도 잘 통하고
    정치적 성향도 같고
    무드도 맞아야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좀 통해야 숨을 쉬고 살죠.
    잘 통하는 부부가 행복지수도 높아요

  • 7. .. 말에 전적 동감...
    '12.4.1 12:51 AM (221.140.xxx.240)

    말잘통하는 것보다 말잘듣는게(부인이 말하는대로 행하는것) 중요하지요,,,

  • 8. 저는
    '12.4.1 3:04 AM (58.127.xxx.200)

    그 말 잘통하는 느낌을 저도 너무나 좋아해서..지금 남편이랑 사는지도^^ 싸워도 금방 화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 얼마나 만나셨는지 모르지만 말은 잘 안통해도 좋고 설레이는 감정이 있다면 조금 더 만나보시면 어때요?? 통하는 구석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전 말 안통하는 사람이랑은 못살것 같아요.

  • 9. 흠..
    '12.4.1 8:02 AM (118.223.xxx.25)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정말 결혼생활이 즐겁고 좋아요.
    베스트프렌드랑 같이 사는거지요ㅋㅋ
    저는...결혼조건첫번째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대화없는 부부라니...ㅠㅜ
    결혼은 정말정말정말 중요한거에요
    신중하게 많이 생각해보세요. 먹고사는건 중요하지만
    또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 10. 잘될거야
    '12.4.1 9:23 AM (112.161.xxx.5)

    말잘통하는것도 참 중요해요. 그리고 걱정이 너무 많은 사람 피곤해요. 너무 꼼꼼한 남자도 삻구요. 다시 고르라면 잘고를수 있는데 ㅋㅋ

  • 11. 별로에요
    '12.4.1 1:37 PM (211.234.xxx.66)

    제가 지금 비슷한남자와 18년째 사는데요 같이 사는게 답답하고 재미없어요 제일 싫은게 대화를 하는게 즐겁지가 않고 벽에다 대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니 점점 대화안하게 되구요 의무감만 있는 부부사이가 되가서 정말 싫어요 고소득전문직이라 남들이 보면 부러워하는 남편이지만 전 다시 결혼하라면 이남자 선택안할것 같아요

  • 12. 화봄
    '12.4.1 3:20 PM (111.118.xxx.201)

    여자를 잘모르고 이해못해도...우선 들어주고 맞춰가려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런 개선여지마저 없다면 최악이네요...차라리 이뿐 동물이랑 살겠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631 아들이 설거지를 하네요~~~ 3 사춘기 학부.. 2012/05/13 1,348
106630 잇몸에서 피가나는데요 1 ekek 2012/05/13 916
106629 길냥이들이 저를 좋아해요.ㅡㅡ;;; 4 음. 2012/05/13 1,400
106628 대선때 새누리당 찍을겁니다 44 구관이명관 2012/05/13 3,341
106627 (긴급)고민 상담 좀 해 주세요ㅜ.ㅜ 2 happyd.. 2012/05/13 922
106626 텝스 한 문제 도와주세요~ 9 궁금 2012/05/13 1,027
106625 일주일 내내 열이 37도가 넘는데.. 괜찮을까요? 6 아가가 2012/05/13 6,429
106624 가톨릭 신자이신 82님들, 원선오 신부님 아세요? 4 우허허.. 2012/05/13 1,810
106623 아기한테 꼭 박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1 wjrldy.. 2012/05/13 1,411
106622 여수엑스포예행연습한다길래 포스코전시관 다녀왔는데.. 완전정복 2012/05/13 1,745
106621 이하늬 브라선전 3 이상 2012/05/13 3,426
106620 영화 파수꾼 결말이..?? 2 --- 2012/05/13 15,179
106619 애들 양말 구멍 나면.. 9 왕발가락 2012/05/13 1,846
106618 스승의날 왜 신경이 쓰이는지... 9 된장 2012/05/13 2,901
106617 장원섭의 난으로 통진당은 결국 공권력 투입을 자초하네요. 9 람다 2012/05/13 1,664
106616 심상정 "저녁 8시부터 내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표결.. 5 통합진보당 2012/05/13 1,726
106615 "장기 소비침체로 일자리 매년 96만 개 날아갔다&qu.. 1 참맛 2012/05/13 843
106614 NL 계열에 잠깐 학생운동 해봤던 사람으로서.. 9 강철서신 2012/05/13 3,200
106613 전기밥솥없이 식혜 만들수 있을까요? 2 식혜 2012/05/13 5,164
106612 얼쓰마마 바텀밤... 어떻게 쓰는 제품인가요? 3 ... 2012/05/13 6,526
106611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할지 판단이 안되어요...조언을 듣고 싶습니.. 20 조언이 필요.. 2012/05/13 3,717
106610 통합진보당 오늘 쿠데타가 발생했네요. 8 가을소나타 2012/05/13 2,834
106609 잔치국수 양념장? 다대기? 5 아기엄마 2012/05/13 5,929
106608 허리 고무줄 밴드 일부분 미어진것, 밑바닥 2중안쪽 천 1,2센.. 2 ,,, 2012/05/13 970
106607 mbc 정말 대단 합니다',,,,,,,,,,!!!!!!!! 6 mbc 2012/05/13 3,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