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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기 4천과 유모차 이야기 읽고 새가슴 되어 질문.

어쩌나 조회수 : 2,084
작성일 : 2012-03-31 13:25:35

1.방금 밑에 아기 돌까지 4천 든다는 이야기 읽었어요.

물론 댓글주신분들이 그만큼 안 든다고 쓰시긴 하셨지만...

 

 

저는 해외에서 아기 키워야 하거든요. 지금은 아기낳으려고 한국에 와있고요.

그런데 저 같은 입장의 예비엄마들은 아기용품을 돌때까지 쓸 것들을 미리 다 사놔서 해외로 가져가시더라고요.

(제가 사는 지역의 아기용품들이 좀 열악한 부분이 있어요 ㅠㅠ)

아기옷이며 물티슈며 뭐며....

저는 웬만한 건 다 인터넷 구입했어요.

남편이 저 귀국할 때 신용카드를 주긴 했지만 인터넷으로 물건 구입할 땐 무통장입금이 훨씬 편리해서

주로 현금을 많이 쓰다보니...

(가계부는 신용카드 지출내역만 쓰거든요.)

아기용품 준비물에 총 얼마가 들었는지 다 합해보지는 못했지만, 체감 한 200만원은 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기옷, 세제, 세정용품, 기저귀감-손수건,모빌, 젖병 조금, 포대기, 아기띠 등등 웬만한 건 다 샀어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모자라지도 않게 수량은 확보했구요.

물티슈도 벌써 60봉 넘게 사두었구요...(돌때까지 100봉은 쓴다더군요 ㅠㅠ)

 

 

 

지금 남은 것은 병원(출산)비, 산후조리비(이건 친정에서 해주세요), 예방접종비(저는 플럼스카페 님 말씀

처럼 필수는 다 무료로 맞히려고요), 비상비(아기가 아프거나 일 있을 때를 대비해서), 기저귀값,

만일 모유수유가 여의치 않을경우의 분유값(그런데 아마 모유수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축기 값,

,현지에 돌아갔을 때 식탁의자 구입, 아기이부자리 구입비 정도거든요.

이 부분에서 엄청 많이 깨지나요?

 

아기 둘 키워본 친구가 돌까지 1천은 깨진다던데...

정말인가요?

 

 

 

2. 유모차 말이죠.

 

 

 

 

제가 살던 해외지역 엄마들은 한국에서 출산준비하면

유모차까지 사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듯했어요.

(항공사에 따라서 유모차는 KG 따지지 않고 무료로 실어준다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기 안고, 비행용 가방 들고, 산더미같은 아기용품이 든

거대한 이민가방 끌고, 거기에 유모차까지 사 안고 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유모차야 그냥 밀고 다니면 되지 않는가...해외 나가면 그닥 남 의식할 필요도 없고,

그냥 굴러가면 되지...현지에서 사야지 싶어서 구입목록에서 빼놨어요.

마침 현지에서 친해진 아기엄마가 돌때까지 쓸 수 있는 유모차를 물려주신다고 해서,

더욱 부담을 덜었는데요.

그 선배 아기엄마가 말씀하시길

물려주실 유모차가 '핸들링'이 불편하니

돌 이후에 쓸 유모차를 따로 사오는 게 좋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앞서도 말했지만 유모차는 그냥 굴러다니면 되니까... 무엇보다 그거 사들고 아기까지

데리고 비행기 타기도 너무 힘들고 해서

그냥 현지에서 아무거나 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앞서 말했던, 아기 낳아 기르는데 1천 든다 했던 그 친구 말하길...

괜히 저렴한 아기용품(특히 아기띠나 유모차처럼 엄마가 직접 쓰는 것) 썼다가

몸 상하고 힘 버리고 신경질 나서 육아가 힘들어지느니

좀 좋은 거 사는 게 너도 편하고 아기에게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좀 흔들리네요.

사실 저 이야기에 따르면 외제 유모차 사는 엄마들 이해 못할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 밑에 그런 엄마들 비판하는 글을 읽긴 했는데....

남 눈 의식하는 것 하나만 가지고 비싼 유모차를 사는 사람뿐이겠어요? 그 유모차가 쓰기에 편리해서

엄마도 손목이며 몸이며 덜 상하고, 아기도 잘 보호해 줄 수 있다면...돈 얼마 더 들여서라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런데 저는 제 입장(해외로 나가야 하는)도 그렇고, 비싼 거 턱턱 사기 힘든 상황

(저 자신은 막상 비싼 거 잘 못사요. 그리고 그만한 돈도 없고) 때문에

저런 유모차 사가지고 해외로 나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저 아기띠도 다른분들 다 에르고 사던데 저는 그냥 국산 포그내 샀거든요

(포그내도 편안하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해서요...

제가 너무 저렴한 것만 따지고, 나중에 육아할 때의 편리성은 고려하지 않고 아기용품을 사는 걸까요?

그래서 생각했던 예산보다 돈이 더 남는 건 아닌지...

돈이 생각보다 덜 드니까 이런 쓸데없는 불안감-_-;;까지 드네요.

 

 

 

 

아무튼

육아선배님들

저 편리한 유모차를 꼭 사가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살던 해외에 가서 잘 굴러다니는 아무 유모차나 사서 쓰면 될까요?(돌때까지는

물려주신 유모차 쓰고요)

IP : 113.10.xxx.1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31 1:30 PM (211.237.xxx.51)

    유모차는 한 두세돌까지 유용한 아이템이에요.
    저는 그냥 신생아용 유모차는 아는 분께 선물 받았고(이름있는 비싼건 아니고 그냥 저렴이였어요)
    잘 쓰다가 아이가 좀 커서 목가누고 자기 몸 가눌 정도 되니까 신생아용은 커서 불편하더라고요.
    아이 한 4~5개월 넘어서면서부터는 휴대용 유모차? 사용햇습니다.
    휴대용 유모차는 그냥 앞집 엄마가 쓰다가 두아이 다 큰 후에 저희 아이가 5개월쯤 됐을때
    저 물려줬고요.. 그니까 중고죠..
    그거 한 3돌때까지 잘 썼어요.~

    물론 아이가 다 커서 옛날얘기긴 하지만.. 유모차 비싼거 전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불편하거든요.
    신생아때만 신생아용으로 아이 보호되는것 사고.. 아이가 몸 가누기시작하면서부터는
    휴대용이 만고에 편합니다.

  • 2. ㅇㅇ
    '12.3.31 1:32 PM (211.237.xxx.51)

    그리고 아이 어렸을때는 먹는것만 신경써서 해줬고 나머지는 아이용품으로 산것 없어요.
    그래도 잘 키웠고 잘 컸습니다.
    아마 저보다 더 알뜰한 엄마들 많을껄요..
    저는외동딸 하나 키워서 육아용품으로는 최소한것만 샀고..
    중고나 물려받아서 많이 썼어요.
    나중에 아이 다 큰후에 물려줄데 있으면 다행인데 물려줄 사람 없으면 버리기도 아깝고 힘듭니다.

  • 3. 메롱메롱
    '12.3.31 1:33 PM (175.198.xxx.219)

    애 둘 맘이 전합니다.
    물음에 대한 답은 "아니오"입니다.
    아기띠 포그내 잘 사셨구요, 유모차 비싼거 필요 없습니다.
    첫째 때 3만원대 샤르망 아기띠 쓰다가 요번에 둘째 맨듀카 선물 받았는데 샤르망이 훨씬 어깨가 편하네요.
    유모차는 절충형 사서 아주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주변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 4. 원글
    '12.3.31 1:41 PM (113.10.xxx.139)

    문제는!
    제가 유모차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어요 ㅠㅠ
    만약 여기서 사간다면 맥클라렌 휴대용(가격은 한 40만원짜리)사가려고 했는데
    솔직히 아무리 휴대용이라지만 그것도 해외로 가져나갈 생각하면 짐스럽고요.
    그게 돌 이후 쓸수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해외에서 유모차를 산다면, 제가 귀국 전에 현지 유모차들을 잘 알아보지 못해서
    조건이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현지 아기엄마 말로는 그곳 유모차는 가격/성능비 모두 한국보다 떨어진대요.
    그래도 그냥 굴러다니면 되지 하고 현지에서 사려고 했거든요.

    아, 그리고 저희 부부 아직 차가 없어요.
    그래서 웬만한 데는 다 유모차 밀고 다녀야 하는데...
    솔직히 아기 데리고 현지에서 어딜 얼마나 갈까 싶기는 해요.
    평소에는 장 볼 때 정도, 1~2주일에 한번 외식하거나 멀리 장보러 나갈 때 쓰는 정도겠지요.
    휴대용이 낫기는 하겠죠. 차가 없으니까, 혹시 멀리 갈 일 있을 때는 대비해서요.

  • 5. ...
    '12.3.31 2:10 PM (110.14.xxx.164)

    외국 어딘지 몰라도 해외가 더 싸서 거기서 구매대행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요
    유모차는 특히나 수입품이면 더 그렇죠

  • 6. 다 흘려 들으세요
    '12.3.31 2:13 PM (14.52.xxx.59)

    사람따라 다 달라요
    무슨 4천씩 들어요,물론 4억 들여서 키우는 사람도 있겠지만,돈을 아껴야 겠다는 생각들면 절약할수 있죠
    물티슈 같은거 오래되면 수분 날아가요,
    그리고 애들에 따라 물티슈 알레르기 있는 애들도 있구요
    우리애는 물티슈 쓰면 엉덩이 빨개져서 물로 다 닦였어요(고로 돈 안들었음)
    유모차도 큰애는 절대 안타고 울어대서 아주 가벼운 휴대용 하나 사서 마트나 놀이동산갈때 썼어요
    (이럴때는 구경할게 많으니 타더라구요)
    애 낳고 닥쳐서 해도 되요
    요즘 엄마들 출산준비 하는거 보면 낳지도 않은 애기용품 돌쟁이 드레스까지 다 해놓고 사진 올리느라 ㅠㅠ
    돌때 그 사이즈 맞을지 안 맞을지도 아무도 몰라요 ㅠㅠ

  • 7. 싼건 못써
    '12.3.31 3:12 PM (122.128.xxx.24)

    해외 어디신가요? 도로 사정에 따라 유모차 아주 중요할 수 있어요.. 우리 나라도 그다지 길이 나쁜건 아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일 경우 아빠나 엄마가 유모차 번쩍 들어올려야 할 경우 꽤 있구요.. 아빠 없으면 엄마가 해야 하는데 엄마가 그거 하려면 유모차 무거우면 암담하죠.. 비싼게 문제가 아니라 가볍고 핸들링 좋은 유모차 꼭 알아보셍~ 저 같은 경우 첫 유모차는 절충형(외국제 중간대 가격) 사고 그마저 무거워서 애기 좀 컸을 땐 국산 저렴이 휴대용 쓰는데 아주 승질 내면서 썼네요..

  • 8. 아라연
    '12.3.31 11:21 PM (128.134.xxx.90)

    결혼이랑 비슷하다 생각하심 될 듯.
    누구는 웨딩 촬영 500 본식2000 드레스1000 들여하고
    누구는 세가지 세트로 200에 끝내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제 친구들이 진짜 저랬었어요.
    그런데 뭐가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다만 비싼게 다 좋은건 아니라는 건 분명하구요
    그렇게 들이는 돈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어진다면
    그게 최악인거져.
    제 경우 출산 준비에 50도 안든거 같고
    카펠라 유모차랑 아발론 두개로 유모차는 충분했구요
    내의는 밍크뮤랑 해피랜드 면이 세탁에 잘 견뎌 좋았구요
    물티슈로 엉덩이든 어디든 닦으면 어딘지 끈끈한 느낌에 잘 짓물러
    물로 닦거나 가제수건 썼구요.
    너무 미리 이것저것 준비하지 마시고
    키우면서 꼭 필요한 것만
    엄마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아이와 양육의 편의를 위해
    구입하심 될 듯 합니다
    커가면서 해줄게 얼마나 많은데 돌까지 4천이라니요.
    키워보니 어려서는 엄마의 시간을 먹고 자라고
    커갈수록 시간대신 돈을 먹고 자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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