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불만은 1.너무 효자다
2.돈을 많이 안 벌어다준다
3.친구관계가 많다
4.나한테 관심이 없다 (이게 1번이네요..)
효자라 남들이 보기엔 칭찬이 자자.. 매주 평일 한번 주말한번 부모님과 총각때처럼 지내다옴. 같이 저녁먹고 마트쇼핑, 티비보다 우리집엔 밤 11시~12시 귀가. 지난 주엔 해외여행가셔 부재중인 부모님댁에 일요일에 부득부득 감. 부모님댁 청소해 놔야한다고. 가서보니 청소기 낡았다고 새 청소기 사느라 청소가 늦었다함 . 자정되어 귀가
집에서는 간단한 설겆이도 일체 안 함
매니아급으로 빠져있는 운동이 있어 주 1회는 동호회 사람들과 새벽 2시까지 치다 마시다 들어옴
동호회 몇 개 더 있어 아침점심으로 치는 건 사소해서 별로 언급도 하기 싫음
동호회장님 말씀을 신봉..그 분 말 인용할때 얼굴에 기쁨이 넘침. 그 분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와 그집딸 대입성적을 줄줄이 꿰고 있음.. 사모님 이용하시는 백화점까지 칭송
신혼때부터 크게 부인인 나에게 관심이 없음. 인생의 어떤 절차를 완성하기 위해 결혼한 듯해보임.
다른 여자에게도 마찬가지라 수많은 여자의 대쉬를 받았지만 서른 중반에 내가 처음 사귄 여자..
지난 십년 결혼 생활 맞벌이에 육아 참괴로웠는데 이제는 가정상담을 받으러 갈 기력조차 쭉 빠지고 말았어요. 누군가 권해준 사주보는 곳을 갔더니 세상에,
우리남편이 원래 그런 사주를 타고 태어났다는 거여요
주변에서 돈을 같이 쓰자고 덤비는 존재가 둘이나 있어 집에 돈을 안갖고오겠군..
여자한테 관심이 없고 예쁘다, 고맙다 말 할 줄 모르는 남자다..
(근데도 부인 잘 만난 건 속으로 알고있어서 이혼하자해도 안놔줄거라네요)
자기 부모형제 일은 자다가도 들여다볼 정도로 끔찍하다..
너무 속상해서 더 상할 속도 없습니다. 다만 나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 마음 잘 다스리고 살고싶은데 어떤 사고의 전환이나..어떤 생각을 가지면 이 상황이 좀 행복하게 인식될 수 있을까요?
남편욕은 사절입니다. 제가 이미 수천번 했거든요. 건설적인 팁을 바랍니다
아, 힘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