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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맘...힘든 마음을 위로받을데가 없네요....

철없는 워킹맘 조회수 : 6,392
작성일 : 2012-03-29 13:46:27

 매일매일 여기서 좋은 글 구경만 하다가...
 막상 제 글을 올리려니, 필요할때만 친구찾는 얄미운 인간인거 같아서
 죄송스런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복잡한 제 맘 달랠길이 없어...여러 선배님들께서 따끔한 충고라도 받아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아 힘들게 글 씁니다.

 
 저는 4살(37개월)짜리 딸아이와 뱃속에 둘째 딸아이(6월초 출산예정)를 가진 워킹맘입니다.
 남편도 저도 대기업에 다니구요.

 첫째를 낳고나서 3개월만에 직장 복귀를 했구요..올해 3월부터 아이를 데려와서
 회사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그동안 딸아이는 주중에는 시댁에서 있다가 금요일날 저희 부부가 가서 데려왔다가
 일요일날 데려다주곤 했구요...
 첫 손주라 금이야옥이야 저보다 더 각별하게 키워주셔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월은 정말 너무너무 힘든 달이었습니다....지금도 힘들구요...
 3월 첫주에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을 한다고 시어머님이 집에 와 계셨습니다.
 물론 집에 오시면 청소, 빨래, 밥까지 다 해주시만 며느리된 입장에서는 편치 않구요...
 그래도 퇴근이 늦을때가 많은 일인지라 그 또한 감사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딸아이가 할머니가 계실때와 안계실때 하는게 많이 달라요...
 할머니가 계시면 할머니 껌딱지가 되구요...안계시면 또 엄마말을 잘 듣습니다.
 저희가 8시 출근이라 집에서 7시 좀 넘으면 집에서 나오고, 5시반 정도에 애를 하원시켜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아이도 적응하면서 많이울고...(3월말인 지금까지도 울긴 웁니다..)
 그걸 보시는 어머님은 마음이 많이 아프셨죠...저더러 애를 적응 시키는 것도 좋지만


 너무 무리 하게 하려는거 같다...한달동안 오전만 하다가 한달뒤부터 오후 이런식이 좋지 않겠냐셔서
 제가 단칼에 잘랐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죽도밥도 안되고 애도 적응하는데 더 힘들 것이라구요...
 그러니 좀 마음이 상하셨는지 니네 알아서 해라라고 퉁명스레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날은 또 마음이 쓰여서 어머님께 냉동실 수납용기도 주문해드리면서 말꼬도 트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보내고 나니, 애가 아프네요...
 열이나서 월차쓰고 병원가니 기관지염이랍니다. 일주일동안 어린이집 안보냈죠...시어머님 다시 오시구요...
 아픈주가 지나고..이번주부터 다시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금요일날 시댁에 가시고, 수요일쯤 어머님이 와주시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달쯤 이렇게 하고 보니....
 제가 너무 힘이 드네요....
 압니다...이렇게 도와주시는 시어머님이 계신것도 복 받은거라는 것을요...
 주말 보내고...수요일 그러니깐 3일만에 손녀딸 보시면서 헤어졌을때보다 너무 야위었다를
 연발하시는 어머님도 힘들구요...

 할머니 계시다고 엄마말 듣지도 않는 딸내미도 얄미워지려고 합니다.
 어머님 와계시니 손녀딸 보신다고 아버님이 같이 오신 며칠도 제겐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머님이 와계시면 사실상 할 일 없는 신랑은 그냥 온전히 제 몸뚱아리만 건사하면서
 지내는건 더더욱 봐주기가 힘들더라구요.

 언제나 시부모님들이 도와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은 온전히 제 몫이 되면서

 애 맡긴 죄인의 심정으로 굽혀야 하는 상황, 돈은 돈대로 쓰고, 맘은 덜 편한 상황의

 반복도 이젠 싫습니다.
 
 임신 8개월에 몸도 힘들고 아침마다 울면서 헤어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제 마음도 너무 힘든데...남편과는 공감이 되질 않네요...
 7년 연애하고 5년째 같이 사는데...남편은 그냥 시어머님 아들 같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신랑이 어머님과 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지난주 신랑 출장가고 없을때 저한테 서운하셨다면서(밤에 아이 재우는 문제로 좀 그랬습니다)
 너 그랬다며..로 시작하는 대화가 어이없어서 쳇..하고 비웃었더니
 대화의 자세가 안되어있다며 화를 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잘못된 태도도 있고 해서 미안하다 문자 보낸 후,
 그래도 눈물이 너무 나서 울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나는 더이상 못 하겠다고...당신이 다 알아서 하라고...
 그랬더니...문제가 뭔지 이야기를 하라네요....
 그때 깨달았습니다...나는 내 힘듦을 알아달라고...위로를 해달라고 붙잡듯이 전화한 남편은
 문제를 해결하잡니다.
 
 저 나름 대기업 짬밥 10년 먹은지라 문제해결법 도출 이런거 맨날 하는 일입니다.
 근데 남편이란 사람은 저랑 회사일 하자는거더라구요...
 이제 너랑은 감정적인 이야기는 빼고 문제점 및 해결대책에 대해서만 의논하겠다라고
 문자 날리고 글을 씁니다.

 
 5년동안 비교적 시부모님들과 잘 지내왔는데요....
 저희 집에서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민감해지는 저도 제가 감당하기 힘듭니다.
 이 힘든 시간을 좀 더 현명하고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IP : 122.101.xxx.15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29 1:54 PM (211.237.xxx.51)

    세상에
    원글님도 말씀하셨듯이 그런 시어머님 계신것만 해도 감사한거 맞구요...
    뭐 왜 안힘드시겠습니까..
    힘들기 싫으면 애 낳지 말았어야 합니다 원글님
    아이가 엄마보다 할머니 더 찾는건 당연한거죠.. 할머니랑 주중에 더 있었는데요..
    이제 둘째 아기까지 낳으면 그역시 육아가 시어머님 몫이겠죠..
    시어머님께 감사하십시요.
    그리고 아이를 봐주는 은공을 생각해서라도 왠만한건 넘어가주세요..
    그양반도 힘드신 연세에요..

    남편은 부모님께 감사해하지 않는데 감사하는것도 다 온전히 원글님 몫이라 하셨죠..
    만약 친정어머님이 돌봐주셨다면 아무래도 남편분이 더 감사함을 표현했어야했겠죠..

    앞으로 갈길이 더 멉니다.. 원글님 현명하게 처신하시고..
    원글님에게 무엇이 이득이 되는가를 잘 생각하시길 바래요...

  • 2. ..
    '12.3.29 1:57 PM (211.115.xxx.76)

    에구 토닥토닥..글만 봐도 피곤함이 느겨지네요
    3월은 원래 어린이집 적응시기라, 아이도 원도 엄마도 힘들다고하네요.
    전쟁같은 지금 시기만 잘 넘기시면 될거에요.

    그리고 최대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팍팍 써버리세요.
    이렇게 힘든 순간이 영원한건 아니니까
    너무 힘들땐 도우미 더 쓰고,
    시부모님 용돈도 더 드리면서 비위 맞추는게 좋을거같아요.

  • 3.
    '12.3.29 1:57 PM (122.40.xxx.41)

    출산예정이기도 하고 몸과맘이 모두 힘드신거에요.
    휴직계를 좀 일찍 내서 쉬는게 좋겠어요

  • 4.
    '12.3.29 2:02 PM (121.100.xxx.136)

    너무 투정만 한다는 느낌이드네요, 제일 힘든사람은 시어머니에요, 님도 물론 엄마로서 힘들겠지만.. 아이를 낳으신분도 님이고,,시댁에 맡긴 사람도 님이에요, 모든 결정은 님이 하셔노코 이제와서 애가 시어머니만 찾아서 힘들다 어쩐다 하심 어뜨케요, 아이입장에선 매일 살부비고 눈마주치고 사랑으로 양육해준 시부모님에게 애착이 더 있죠. 이건 아이입장에선 사실 당연한거구요, 이제와서 그걸 바로잡아보겠다고 한다면 님이 몇배더 노력해야하는거에요, 둘째낳고 계획은 어찌되시는지요? 그아이는 시부모님께 맡기는지..아님 님이 휴직이나 퇴사를 하고 육아만 전념하실건지.. 그걸 정확히 하세요, 힘들다 투정해봤짜..모든 선택은 누가 억지로 하라고 한것도 아니고,, 윗분말대로 아이를 낳은것도 님이고, 둘째 가진것도 누가 하라고 억지로해서 한것도 아니고 님 선택이에요, 지금 이상황이 그렇게 지겹도록 힘드시면 더이상 시부모님께 도움바라지도 말고,, 베이비시터를 쓰든지 님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만 하던지 하세요,

  • 5. 애엄마
    '12.3.29 2:03 PM (110.14.xxx.142)

    그심정 알거 같네요..원글님 혼자 동동거리시고 남편분은 알아서 해라 나몰라라 하는데서 오는 섭섭함?

    원글님 힘내세요.. 그래도 회사안에 어린이집도 있고..부럽네요..

  • 6. dd
    '12.3.29 2:05 PM (210.105.xxx.253)

    같은 신세로서 한말씀드립니다. 저는 그즈음에 시아버지한테 발로 채여봤습니다. 애입에 한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집중하고 있다가 시아버지 하시는 말씀을 못들었는지 발로 저를 툭툭 치시더군요. 멀쩡하신분인데 애맡기는 일년동안 본인도 의식하든 못하시든 손자는 귀하면서도 저에대해서 대접받으시려는 게 강하셨구요. 끊임없는 육아갈등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남편도 멀쩡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남자라서, 둔해서 라는 이유로 열외되었고 저는 끊임없이 시달렸습니다. 돌지나고 데려와서 시터썼구요. 지금은 유치원갈 나이가 되었는데 친정옆에 삽니다. 시댁, 친정, 종일시터, 시간제 시터 다 해본 저로서는 이중에 쉬운건 하나도 없었고 다 어렵고 힘듭니다. 결론은..자기자식을 자기가 안키우고 남이키우면 다 서럽습니다. 애도 안됐고 나도 안됐습니다. 남편만 미워집니다. 제가 안해본건 전업맘인데..이또한 어려움이 많다고 하니 육아 자체가 힘든거겠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제가 하고자하는 말이 뭔지 저도 모르겠네요. 그저..쉬운건 없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게 너무 힘들어 둘째는 포기했는데 둘째까지 낳으시려는걸 보면 그래도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그럭저럭 해나갈 생각이 있으시니 이 길을 선택한 것이겠죠. 지금 시부모님과의 미묘한 갈등은 친정부모님이나 시터분이어도 생길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냥 어느정도는 포기하시고 그저 애낳고 일나가는 죄인이다라고 생각하시는게 마음은 더 편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친정엄마 근처에 사는 지금 힘든부분은 있지만 아이가 안정되었습니다. 정서적으로 시터랑은 달라요. 아이가 이사람은 우리엄마에게 고용되어 날 봐주는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시고 예쁜 아이 낳으세요.

  • 7. 세상에..
    '12.3.29 2:06 PM (180.69.xxx.77)

    시어머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베이비시터가 돈만주면 님마음은 편하겠지만 안볼때 애를 패는지...담배꽁초 주워먹는데도 모르고 놀이터에서 수다떠는지 알께 뭡니까?

    그럼 님 회사 때려치우고
    출산예정이시니 님이 몽땅 육아에 힘쓰세요.
    그방법밖에는 없겠네요.

  • 8.
    '12.3.29 2:13 PM (115.92.xxx.4)

    항상 문제는 남편들은 뒤로 쑥 빠져있다는 거에요.

    육아가 남의 일인것처럼

    항상 워킹맘이던 전업맘이던

    여자들만 맘고생하죠..

    엄마가 봐주니까 얼마나 편하고 좋아 하고

    그 외에 생기는 모든 문제들은 무시하죠..

  • 9. 일단
    '12.3.29 2:17 PM (118.91.xxx.67)

    아이 어린이집 문제는 어머니 말씀도 잘 생각해보세요.똑같은 연령의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전업엄마인데요.
    결과적으로 적응이야 하겠지만 그사이에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실제로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모습 보신다면 정말 눈물나실걸요.
    당분간 오전에만 보낼수있다면 그렇게하는게 맞아요. 원글님 덜 힘드려고 아이 종일반에 바로 내모는것. 진짜 매정했다고 느끼실거에요 나중에...
    아이 처음 어린이집가면 아픈거 각오하셔야하고 그때 쉬었다 다시가면 또 적응 새로해야하고 당분간 정말 고생하실거에요. 이걸 단칼에 어찌 해보겠다 이런생각마시고 길게 갈것이다 처음부터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그동안 어머니한테 도움 받을수있으면 최대한 받으시구요. 내가 힘들지만 이게 아이에게 최선이다 이리 생각하시면 좀 나으실라나요.

  • 10. .....
    '12.3.29 2:18 PM (122.101.xxx.69)

    위로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구요....눈물나네요....
    따끔히 혼내주시는 분들...조금 아프지만..더 감사합니다.
    정신도 번뜩 나기도 하지만....여기서 얼굴 모르는 분들께 받는 충고,위로를
    남편과는 나눌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러네요...

  • 11. 남편이 참 밉다.
    '12.3.29 2:26 PM (124.49.xxx.220)

    나쁘네. .남편이.. 참..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반 전업이든,,,
    아이 낳아 키우는 모든 엄마들은 정말 힘들어요.

    게다가, 님처럼, 내손에 못키우고 남손에 맡겨야 하는 경우
    섭섭하고 서러운 기분..

    겉으로 표출된건 시어머님에 대한 문제지만,
    시어머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계신건 원글님 잘 알고 계신거구요.
    하지만, 원글님 속상한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그나저나, 이 모든것이 아이를 키우는 모든 과정이고,
    진짜 아이낳고 나서 일을 한다는것. 정말 너무너무 힘이듭니다.
    여러가지 문제들로요..
    인정받지 못하고, 죄인되는 기분...
    직장생활로 힘들텐데. 힘들다 말도 못하고,
    아이 봐주시는거 항상 죄인된기분이고요..
    에효..

    문제점이 참~~ 많지만,
    육아라는것이 원래 어렵다. .어려운 문제다 치고

    그나저나,,
    남편이 참.. 밉네요.
    남편! 못됐다...
    아내 마음 십분의 1만 이해해도, 아내분이 얼마나 마음이 편하겠어요..
    남편이 아내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되는일인데,

    남자들은 그 모든것에서 한발짝 빠져 있으니.
    여자들은 늘 뼈빠지게 같은 고생하면서도 늘 죄인이네요...

  • 12. 남편나빠요
    '12.3.29 2:33 PM (175.212.xxx.66)

    남편 나빠요!
    저도 같이 욕해드릴께요.
    근데 아이 할머니께 맡기시면 엄마가 '을'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제 주변에도 시부모님께 아이맡겼다가 부부간 갈등이 심해져서 결국 갈라선 커플도 있고 그래요.
    아이 생각하면 할머니가 참 좋지만...
    엄마 입장에서 불편한 거 당연하지요.

    정 불편하시면 필요할때 잠깐씩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직장다니고 양가 부모님 다 도움 주실 형편이 안 되는데
    아기 아프거나 급할때 돌보미 서비스 이용했네요.
    힘든 시기 곧 지나갑니다.
    용기 내시구요... 화이팅!

  • 13. 추가로.
    '12.3.29 2:37 PM (124.49.xxx.220)

    시어머님과의 관계 좀 불편하시고 힘드시겠지만,
    님이 둘째 낳고, 직장까지 다닐려면,
    그냥 어머님께 전적으로 맡기시면 어떨까요?

    님 애 하나랑 둘은 정말 달라요.

    님이 회사관두시고, 전업으로 가신다고 해도,
    갑자기 애 둘을 보게 되면, 님 아마 미치실거에요....

    지금은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어서,, 육아에대해서 스트레스가 크지만,
    모든걸 다 가질수 없어요.
    님이 직장을 계속 다니신다면,
    시어머니를 붙잡으세요.
    그리고 육아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어머님 의견 동조해 드리고요.
    그래야.. 해결해 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님이 육아에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친정부모님께 아이 맡겨도, 갈등과 대립이 생겨요.

    어린이집 등원이요?
    그거 정말 보통일 아니에요...
    감기 내내 달고 살고요... ㅠㅜ.
    전 전업 + 부업 인데,, 어린이집 보내는거 힘들어서
    집에서 버티는 방법 생각해보고 있어요. 돌보미 부르던지요..

    어머님이 봐주실수 있으면, 어머님께 맡기는것도 좋아요.
    대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할 수 없이 감내하시고요.
    그냥 무뎌져 버리세요...
    죄의식 갖지도 마시고요.

    남편이 이해 못해주면 그만큼 남편에게도 패널티 주세요.
    그리고 이 상황해결위해
    남편님도 자신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은 포기하고 수긍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 보낸다면, 애들 옷입히고 준비하고 모든 과정 남편보고 하라고 하세요.
    남편을 육아에 동참시켜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수 있답니다.
    남편이 나쁘기 보다, 몰라서 그러는 부분이 많죠.

    엄마 혼자 모든것 감내하고,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결국 그 스트레스 남편에게도 가고요. 나중에 늙어서, 아내한테 구박받습니다. 잘하세요. 남편.

    남편님이 님의 감정을 조금만 이해해주면,
    상황이 바뀌지 않더라도, 힘든마음만은 좀 위로가 될텐데.
    참 안탑깝네요.
    아이 임신하시고, 둘째 낳으신다니깐 더 걱정되고요.

    에효..아.. 정말 엄마노릇이 쉽지 않아요..

  • 14. ㅇㅇ
    '12.3.29 2:38 PM (183.102.xxx.228)

    시어머니께서 얼마나 힘드실지...너무 불쌍하네요
    나이먹고 자식 다키워놓으면 손주손녀데려다놓고 말로는 감사하다고하지만
    감사하지만~ 이러면서 아이봐준다고 어머님이 집에 와계시는것도 힘들고
    아이가 할머니만 찾는것도 얄미워지고...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힘들어서 이렇게 쓰신건 알겠지만....
    제일 힘드시고 불쌍한건 시어머니와 딸아이네요
    슬기롭고 현명한 방법은 원글님이 일을 그만두세요
    원글님도 말씀하셨다시피 돈은 돈대로 쓰고 시어머니 힘들고
    딸아이도 주양육자가 바뀌니 혼란스러워하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스트레스받으니
    뭐하러 이런생활을 계속합니까?
    물론 경제적인이유때문에 많은분들이 원글님같은 선택도 하지만
    원글님처럼 돈은 돈대로 쓴다고생각하고 스트레스받으면
    누구를 위한일인지조차 모른체 가족들이 힘든상황이되요
    이제 둘째까지 낳으셔야하니 더힘들겠지요
    월천을 벌어도 내 가족이 힘들어하면 그돈이 무슨소용일까요?
    다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일인데....

  • 15. 루사
    '12.3.29 2:39 PM (14.47.xxx.100)

    휴우...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토닥토닥~ 해드려요.
    원글님 속상하신 거, 정말이지 공감가요. ㅠ_ㅠ
    저도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시어머님, 당연히 어렵고 불편할 수 밖에 없고,
    4살배기 육아가 쉬운 가요, 뱃속에 아가 데리고 일하는 게 쉬운 가요?!

    그나마 원글님네는 내외분 모두 대기업 다니시고,
    회사 어린이집도 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어머님께서 원글님댁 편의 봐주시며 손주 봐 주시니,
    부디 좋은 면만 헤아리시길 바래 봅니다.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시어머니께 아이 맡긴 후에는 눈 딱 감으세요.
    어차피 내가 온전히 못 키우는 바에야,
    사랑을 주실 수 있는 시어머니가 알아서 키우시려니, 그냥 믿고 가세요.
    육아갈등 이런 거 해봐야, 원글님도, 시어머니도 마음만 상하세요.

    그리고 남자들이요, 정말이지 아무 것도 몰라요.
    힘들 땐 어디가 어때서 힘들다, 내 마음이 이렇다, 이래서 속상한 거다, 잘 설명해 주고,
    남편이 이렇게 해주면 훨씬 편하겠다, 도움되겠다, 콕 짚어 말해줘야
    알아들을둥, 말둥 해요.
    울컥 해서 버럭 하는 순간
    그럼 어쩌라고? 하면서 해결책 운운하게 되기 쉬운 것 같아요.
    공감을 위해서 남편분과 꼭꼭 대화 많이 하시길!!!

    워킹맘! 정말 어렵네요. ㅠ_ㅠ
    언제 그만두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힘내요!!!!!

  • 16. ...
    '12.3.29 2:50 PM (155.230.xxx.55)

    저도 36개월 남아 어린이집 보내고 돌된 둘째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저는 양가어머님 도움받을 상황이 아니라 이모님께 맡기고 있고요. 남편은 주말에 오니 전혀 도움안되고 주말엔 혼자 자기 바빠요. 일이 힘든 직업이라서요.
    어머님말씀대로 보통 어린이집 보낼때 적응기를 갖는게 맞던데요... 단칼에 자르시지 않아도 되었을거 같고요. 어머님 저렇게 마음써주시는게 어디에요... 그리고 원래 애들은 보니까 다 우선순위가 있더군요. 자기 애착상대가 1위이고요 꼭 그게 엄마는 아니더라구요.
    저도 가끔은 울고싶고, 특히 아이가 원에서 제대로 못하고 있는것 같을때는 진짜 다 관두고 싶었는데요 지나고보니 또 별거 아니더라고요. (저는 원에 보낸지 반년 넘었어요).
    임신중이시니 얼마나 힘드세요. 하지만 (제가 그리 좋아하는말은 아니지만 이말 만한게 없더군요) 다 지나가요 진짜.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육아는 그냥 어머니께 맡기세요. 자기 손주 잘되게 하시지 안되게 하실 분 계시겠어요. 힘내세요 힘힘힘!!!

  • 17. 이젠엄마
    '12.3.29 2:54 PM (203.247.xxx.203)

    힘내세요.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서 원글님이 충분하게 이해가 가는데
    답글을 매몰차게 다신분들이 많네요.
    일단 남편은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는거 같으니
    화가 차올라도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하세요
    8개월이면 애가 없어도 힘들어요. 시부모님이 오셔서 일을 해주셔도 힘들어요.
    게다가 시아버지까지 와 계시면 와우!!!
    남편에게 나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걸 충분하게 알려주세요.
    못되쳐먹었네요...지 자식 배서 힘든데..

  • 18.
    '12.3.29 2:54 PM (121.100.xxx.136)

    추가로 조언드리자면 어린이집 문제는 시어머니 말대로 하는게 맞아요, 주변 엄마들보면 어린이집을 첫날부터 종일 보내지 않고,, 처음 일주일동안 한시간이나 두시간씩만 보내고 적응잘되면, 그다음 일주일동안 시간좀더 늘리고,, 적응되면 그다음 좀더 늘리고 이런식으로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저도 워킹맘이라 남일같지 않고 쓴소리도 했지만..님이 지금 얼마나 힘들지 알아요. 힘내세요,

  • 19. ..
    '12.3.29 2:59 PM (110.70.xxx.150)

    진짜 아이 보는 거 힘든 일인데..시어머니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네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어머님은 무슨 죄인가요..이래서 애 본 공은 없다 하나봅니다

  • 20. 에구..
    '12.3.29 3:01 PM (220.124.xxx.131)

    우선 남편분 알밉네요. 원글님 힘든것도 다 이해되고
    시어머님께 정말 고마워하시면서도 온전히 원글님 입장만 이기적으로 생각해보면
    남편은 돈만벌면 되는데 나는 돈벌고 시부모님 눈치보고 애도 제대로 못키우고.. 그래서 속상하신거겠죠?
    포기할 건 포기하시고.. (둘 다 잘 하실 수는 없잖아요.)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지 잘 생각해보세요.
    스트레스 못 이기겠고. 아이도 내가 책임지고 키우고 싶다 하시면 캐리어와 돈.을 포기하셔야 하구요.
    캐리어와 돈 포기 못하겠다 싶으심 그냥 다른 건 포기하셔야죠..

  • 21. 힘내세요`
    '12.3.29 3:11 PM (14.36.xxx.129)

    저는 이제 애들이 중학교, 초등학교 다니니 원글님보다 몸이 훨씬 편해진 워킹맘이예요.
    정말 정말 제 얘기 듣는거 같네요.
    내가 필요한 건 ' 위로 ' '공감' 인데, 남편은 자꾸만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것...
    저도 그것 때문에 정말 많이 울고, 속상하고, 상처받고 그랬어요.
    제가 힘들다고 하면 첫 마디가,
    " 그래? 그럼 어떻게 할까? 음,, 1) 니가 직장을 그만두면,, 2) 도우미 아줌마를 부르면...3) 엄마 (= 제게는 시어머니) 가 도와주시는게 뭐 어쩌고 저쩌고..
    이런식이였어요.
    솔직히 내가 직장을 그만 두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애를 안 키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 너무 힘드니 좀 위로해줘.. 얼마나 힘드니, 조금만 참자. 너 대단하다. 이런 얘기 따뜻하게 해 주기만 하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도대체 왜 그 말을 못하나, 그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그게 대부분 남자들 대화방식이더라구요. 내가 힘든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한테 고마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그 말 한 마디를 못하는게 남자들이더라구요.
    화 났을 때 그런 얘기하면 서로 더 화가 나니까, 서로 기분좋을 때 그 얘기를 여러 번 하니 남편도 좀 달라지고, 저도 남편이 저런 식으로 얘기할 때 속으로 이 말이 나한테 미안한단 얘기구나, 이 말이 날 위로하는 말이구나, 자꾸 생각하려 하니 갈등이 조금씩 풀리더라구요.
    지금 너무너무 힘드시죠?
    조금만 참고 예쁜 아기들 보면서 기운내세요.
    오랜 시간 함께 한 남편이더라도 아직도 맞추어 갈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화이팅!!!!!

  • 22. 잘 생각하셨어야
    '12.3.29 3:15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허리 다리 손목 손가락,
    늙으면 안아픈 관절이 없는데
    부모한테 아이 맡기는 사람들 불효하는 겁니다.

    제 생각엔,
    원글님은 같이 맞벌이를 할 남자 말고,
    사장님 정도의 남자와 결혼하셨어야했어요.
    아니면 아이를 한명만 낳으시던지.
    두명 이상은 이미 커리어든 뭐든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이지 않나요? 한명과 두명은 천지차이인거 모르는 사람 없는데.

    직장여성이 아이 기르기 정말 좋다는 서구유럽도요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은 여자는 아이 안낳아요.

  • 23. dubliner
    '12.3.29 3:23 PM (211.109.xxx.9)

    토닥토닥.. 힘드시줘..저도 대기업 12년차에 첫째7살, 둘째4살입니다. 안봐도 훤합니다.. 그동안 저도 죽을지경으로 버티니 인제 조금 좋은 시간이 오네요. 아이가 크면 좀 나은데..아직 갈길이 멀군요.. 현실적인 충고는.. 시어머니는 그냥 가끔 사용하시고 전문 출퇴근 베이비 시터를 쓰라는 것입니다. 시어머니들이 돈은 돈대로 들고 마음으로나 몸으로나 힘들게 합니다. 저같으면 그냥 편하게 "부려(?)먹는다는 생각을 할텐데, 그게 안되면 그냥 시터가 나아요. 맞벌이 엄마들의 고민은 대부분 돈을 아끼려고해서 생깁니다. 직장생활을 오래할 생각이면 그냥 시터를 고용해서 맘편하게 사세요. 대기업이라시니, 차장쯤되면 그래도 돈이 많이 남을겁니다.

  • 24. 토닥토닥할게요
    '12.3.29 3:24 PM (211.41.xxx.106)

    남편이 문제네요. 진짜 제3자같이 빠져 있는 자체가 너무 얄밉네요. 님이 표현한 그대로 님은 맡기면 마음이 죄인, 안 맡기면 몸이 고달픈, 이래도저래도 감정 노동과 물리적 노동을 늘 오가며 동동거리고 사는데, 남편은 강건너 불구경인 거잖아요. 달리 뭘 어찌 안 해도 저 상황에 충분히 공감만 해줘도 동지감이 들텐데, 이건 네 문제라거나 니가 뭘 그리 힘드냐거나 문제가 뭐냐고 되묻는다거나 다 한대 후려치고 싶게끔 만드는 태도죠.
    그런데, 남자들 저런 식의 판관이나 해결사의 태도를 가당찮게 보여서 싸우는 부부가 많대요. 저또한 연애 시절부터 그런 문제로 부딪힌 바 있고요. 하도 귀딱지 앉게끔, 난 판관을 원하는 게 아니다, 누가 인간 저울 노릇 하랬냐고 세뇌시켜서 지금은 덜 그럽니다만, 정말 그 태도 때문에 불에 기름 붓는 경우 왕왕 있어요.
    지금 님이 만삭 몸으로 몸도 맘도 너무 지칠 때에요. 말로 하면 님 설움에 감정적으로 북받칠 테니, 메일을 차분히 쓰거나 여기 글을 보여주거나 하심이 어떨까요.
    남자 심리 중에 내가 이 상황에 일단 개입했을 때 적절한 정답을 도출 못 하면 루저 기분을 느낀다네요. 학습된 심리인지 어쩐지는 몰라도요. 그래서 아예 고부갈등 등등에 개입을 안 하려 하거나 일단 하게 되면 누구슈? 하게끔 냉정해진다 해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공감 능력 교육을 시키세요. 이럴 땐 이런 멘트로 얘기하고 이런 태도로 있어달라고 하나하나...;; 남자들 바보나 아이 취급하면서 남자는 원래 그래라는 마인드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제 경험상 공감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히 여자랑 다르더라고요.

  • 25. dubliner
    '12.3.29 3:27 PM (211.109.xxx.9)

    그리고 아이는 5살은 되어 유치원으로 가는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 단체생활 별로 안좋아요. 그냥 베이비 시터를 사서 집에서 데리고있고 가끔 한두시간 뭐나 배우러 다니게 하세요. 돈이 없는사람이라면 모를까. 주변에 전문직 엄마들은 다 최소 5세까지는 개인탁아만 합니다. 애착관계 형성되는 시기라 어린이집 좋지 않다는게 육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울면서 안갈려고 하는아이도힘들고, 님도 힘들고..옳은선택 하시길.. 맞벌이하면서 돈을 너무 아끼려고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고 아이며 남편 관계등 모든게 실패할 확율이 높습니다. 경제능력이 가능하면 입주아줌마는 더 좋구요. 그럼 집안일할시간에 아이와 놀수있어 어느정도 유대관계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 26. 어린이집
    '12.3.29 4:08 PM (1.245.xxx.25)

    제 생각엔 어린이집에 천천히 적응 시키시는게 젤 좋을듯 하네요..
    저도 이번에 애기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처음 1주는 2시간 2주차는 4시간 3주차는 5시간 4주차는 7시간
    이런식으로 늘렸어요....개인탁아는 돈도 돈이지만...솔직히 엄마가 아닌이상 오픈된 공간이 아닌 집에서 말 못하는 애랑 아줌마가 딱히 잘해주는것 같진 않더라구요...
    애기 개월수를 보니 제가 사는 동네는 100% 엄마가 전업이라도 9시에 보내서 4시 반에 데려오구요..
    어느 애기나 첨에 어린이집 가면 울고불고 안떨어질려 한다고 하더라구요...
    맘 약해지지 마시고 애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해보세요...
    큰애 육아를 시어머니께서 해주셨음 애기가 불안해 하고 울면 시어머니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실거 같애요..
    아무래도 주 양육자이고 애기가 애처러우니깐...
    그래도 맘 독하게 가지시고 애기 잘 보내시길 바래요...시어머니가 옆에서 도와주시니 편하시긴 할거 같네요
    전 시터분 구했는데도 맘이 안편해서요...

  • 27. 어린이집
    '12.3.29 4:10 PM (1.245.xxx.25)

    저희 남편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더군요...저 혼자 발 동동 거리고 애쓰고 맘쓰는데 혼자 강건너 불구경스탈
    욕이 안나올 수가 없는데 걍 그럴려니 해요...
    임신중이시니 남편이 더 야속하실거 같네요...ㅠㅠ

  • 28. 저도
    '12.3.29 4:12 PM (124.197.xxx.77)

    어머님 의견처럼 어린이집에 천천히 적응시키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29. 늘 피곤한 워킹맘
    '12.3.29 4:14 PM (203.241.xxx.40)

    물론 님 입장에서는 많이 힘든 부분이 있겠지요

    13개월둔 워킹맘이고요 아기 3개월부터 베이비시터 쓰고 있는 입장에서

    님이 참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읽고 제가 처음 느낀 감정은 시어머니 너무 힘드시겠다에요..

    시어머니께서 힘든 아기를 봐주시니 그만큼 신경써야하고 해드려야하는건 그건 님의 몫이잖아요

    큰애도 할머니랑만 있다 평일날 엄마랑 같이 살게되어 주양육자가 바뀐대다가 어린이집 입소까지 해야하니

    더 혼란스러울테구요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아기 봐주시는 시어머니 계신걸로 위안삼으세요,,

  • 30. 아이고오
    '12.3.29 4:21 PM (152.149.xxx.3)

    82 왜이렇게 까칠해요 정말...

    원글님이 여기다 글올린건 해결책을 원하는게 아니잖아요~!!!!
    다들 아시면서 왜이래 정말!!!

    힘드시겠어요, 고맘때는 다 그래요, 좀 지나면 수월해 집니다,
    이런정도 유하게 서로의 맘 좀 헤아려 주면 안되나요..

    저 위에 무슨 사장님하고 결혼했어야 한다는둥, 시어머니 힘들겠으니 회사 때려치라는둥,
    아 정말 왜이렇게 까칠하세요...

  • 31. 아이고오
    '12.3.29 4:24 PM (152.149.xxx.3)

    그리고 솔직히 회사 안다녀도 될 상황이면 당연히 안다녔겠죠!
    어쩔 수 없어서 애들 떼놓고 회사다니는거 아니겠어요.
    워킹맘으로써 힘들다..하고 글올리는 분한테
    회사 때려치라는둥, 둘째는 왜 가졌냐는 둥,
    둘째 가졌으면 커리어든 자녀교육이든 뭐 하나는 희생하라는 둥..

    저도 게시판 댓글로 옛날 82 그리워요 하시는 분들 좀 그냥 그랬는데
    진짜 그말이 절로 나오네요. 옛날 82 그리워요.
    옛날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게시판 왜이래요..

  • 32. .....
    '12.3.29 4:30 PM (124.53.xxx.169)

    윗님 까칠한거라기보다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것 아닌가요~?댓글이 꼭 위로하는 글만 달려야하는지요~? 워킹맘이 주중에 아이돌보지 못하면서 둘째까지 갖는건 첫째애한테도 안좋은 거 사실이구요. 누구를 위한 둘째아이인지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제가 그옛날 첫째아이심정이라 잘 압니다.

  • 33. 남편 나쁘네요
    '12.3.29 4:43 PM (14.200.xxx.86)

    남편이 이기적이고 못됐네요. 육아는 반반 부담 하시나요?

  • 34. 어여쁜이
    '12.3.29 5:20 PM (211.57.xxx.98) - 삭제된댓글

    님 정말 나빠요.
    저도 님과 같은 워킹맘이고.. 지금 5살과 돌된 아이 키우고 있어요.
    저는 둘다 시터분한테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해서 찾고 그래요.
    그게 얼마나 고단한 삶인지.. 정말 안겪어봐서 몰라요.
    시어머니한테 잘해드리세요.
    저는 만약 님과 같은 시어머니 있으면 얼마든지 고맙다 백만번도 더 할 거 같아요.
    저희 큰애 독감 걸려서 타미플루 먹고 있거든요.
    둘째는 열나면 큰일 나는 애라.. 큰애 좀 봐달라고 하니까..
    저희 시부모님 딱 반나절 봐주셨어요.
    신랑과 제가 연가 내면서 버티고 있어요.

    정말 님.. 복 받으신거에요.

    진짜 좋은 시어머니 만나시고선.. 정말 복 받은줄도 모르시네요.

  • 35. 어우
    '12.3.29 5:21 PM (220.126.xxx.44)

    5 년 동안 잘 지내셨다는 것만 봐서는 님도 시어머님도 성격 무던하신 분들입니다,

    님이나 님 시어머니가 대단하다 느끼는게, 친정에 맡겨도 절대 내맘같이 안 되고
    감사가 생략되는 것도 아니고 죄인 안 되는 것도 아니예요.
    친정엄마가 고집스러운 분이면 내 지시, 내 육아 방향 절대 안 따라줘요.
    정말 젊은 엄마 질색팔색 하는 행동 하시고도, 그러지 마시라 하면, 삐지시고
    신세 한탄에, 애 본공은 없다더니 어쩌고 저쩌고.

    여기서 털어 놓으시고 또 남편과 담판 지으시고, 내일부터 씩씩하게 다시 일 하세요.
    워킹맘은 의도적으로라도 정치력이나 협상력을 길러야 할 것같아요. 뻔뻔스러움이나 애교도요.
    그래야 시어른도 남편도 잘 핸들링 하죠.

    자존심, 정확히 이해받기 바라는 마음, 왜 나만 감사, 이렇게 들어가서
    한 번 예민해지기 시작하면 본인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어요.
    아이 키우며 워킹맘이 내 힘듦 정확히 이해 받는 것, 그게 보통 부부들이 쉽게 성취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정확히 이해받으면, 다 해결되지요,
    정확히......이해 하면 그다음에 거의 해결 다 되는 거죠. 정확히 이해했는데 어찌 육아반띵 안 하겠으며,
    정확히 이해했는데 어찌 티브이 앞에서 뒹글뒹글하겠나요.

    소고집 남편과도 단 한 번에 통......하려 하지 마시고, 아이걸음으로라도 조금씩 움직여 보세요.
    이기심 반, 둔해서 반입니다, 100%이기심은 아니예요.
    게다가 남편이 회사에서 듣는소리는 다 장모님이 거의 돈 안받고 애 봐준다 그따위 소리거든요.

  • 36. loveahm
    '12.3.29 6:03 PM (175.210.xxx.34)

    둘째가 생기면 남편도 좀 달라질거예요
    저도 첫애 맡기면서 키울땐 정말 남편 때려죽이고 싶었어요
    근데 둘째 생기니 아무래도 남편이 첫애를 좀 맡아주고 그러면서 사이가 훨 나아졌어요.
    앞으로 몇년은 더 힘드실텐데 벌써 지치면 안돼요.
    할머니가 주 양육자 이면 할머니 양육방식이 좀 맘에 안들어도 그대로 따라가 주시는게 좋아요.
    본안 손주들인데 나쁘게 하시겠어요? 현대적인 엄마들이 볼땐 맘에 안들어도 어느정도 키워놓고 보면 별 차이도 없답니다.
    기운내시구요 뭐라도 맛있는거 드세요^^

  • 37. 만두
    '12.3.29 7:10 PM (119.71.xxx.73)

    철없는 워킹맘이라.... 잘 알고 계신 것 같네요. 일단 시어머니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한 생각하셔야할 것 같구요. 님 지금 쓰신거 쭉 보면.... 아이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하는 본인 욕심에서 나오는 투정 같아요.

    돈이 아쉬워서 일 하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너무 힘드시면 님이 그만 두시는게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좋아요. 저도 일하면서 아이 키워봤고 둘째 낳으면서 일 그만뒀지만 육아에만 온전히 힘쓰면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네요. 아이 둘 키우다보면 젊은 사람들도 시간 없고 정신없어서 머리도 부시시하게 다닐 때 있고 그런데 시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실지 한 번 생각해보신 적 있는지... 저희 어머니도 우리 아이 봐주시다 정말 팍 늙으셨어요. 저만 느낀게 아니라 주변 분들이 보시고 많이 깜짝 놀라시는거 보고 얼마나 죄송하던지요.

    정 그렇게 불편하고 힘드시면 일을 그만 두셔야지요. 아님 시어머니가 거의 키우다 시피 하시는데 시어머니 방식을 존중해주시던가요. 너무 이기적이신 것 같네요. 그냥 투정하는 소리로 밖에 안 들려 참... 애 한 번 혼자 키워보고 말씀하시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38. 만일
    '12.3.29 7:30 PM (122.34.xxx.23)

    원글님께 시어머님이 안계시다면...
    가정을 해보세요. ㅠ

    훨씬 힘든 상황일거에요.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라니까
    좀 더 긍정적인 맘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시길!

  • 39. 맞벌이맘
    '12.3.29 7:52 PM (211.208.xxx.227)

    그 관계에 서운함이 너무 크시다면 전적으로 키워보세요. ... 제가 그렇게 살아보니까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4살까지 어머님이 데리고 주무시면서 키우셨으면 아직 애틋한 사랑은 모르실거에요. 그리고 죽을 것 같이 힘든 시기는 어머님이 다 치루어주셨네요. 밤새 아픈아이 간호하고 눈물 흘리면서 출근해보시고, 아이를 어린이집샘이 급히 데려가시고 과속해서 병원으로 죽도록 달려가고, 다른 아이들이 다 가도록 애가 닳도록 혼자 엄마 기다리는 아이 보면서 반갑게 웃으면서 속으로 눈물삭혀보세요. 나도 실적평가받아야 되는데 아이얼굴 생각하면서 퇴근하는 고통도 느껴보세요. 그거 다 겪어야 온전한 내 아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이요. 그거 어머님이 아이에게 해주신 사랑으로 생각하면 정말 적은 돈입니다. 자기 자식 자기 손으로 거두지 않으셨으면 정말 납작 엎드려야죠.

    그리고 남편은 좀 혼나야겠네요. 맞벌이 하면서 육아는 부인에게만 맡기면 정말 뭐하자는 건가요? 육아서적도 짬짬히 읽고 뒷치닫거리도 하고 아이를 어떻게 양육할 건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죠.

    아이를 데리고 온 지금이 제일 힘들어요. 조금 힘들게 사는 하루가 부담스럽지 않은 일상이 될 때가 꼭 올거에요. 조금 참아보세요. 아이도 아프고 울고 하면서 많이 자라요.

  • 40. 솔직히
    '12.3.29 8:24 PM (211.234.xxx.13)

    저도 글 읽으면서 대체 뭘 더 잘해줄게 남았나?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시어머니 필요는하니 5년간 잘 활용하셨으면서, 애땜에 잠시 와계신것도 짜증내고 눈치보여서답답하다 하시니 시어머니는 뭔가 싶네요.

    그치만 이성은 있으시니 '감사하지만'을 붙이시네요. 욕먹을거 같아서 방어하듯이 말입니다.
    말투는 나긋하고 예의있게 쓰셨고, 감사한 마음도 있다면서 투정만 있고 불만만 있어요.

    시어머니 입장에선
    애키워준 공은 없다더니......
    이소리 나올 상황입니다.
    시터보다 애정주고 키워준 분에게 절은 못하실망정, 뭘 더 어디까지 해줘야 만족하실지요.

    게다가 사내 어린이집도 있고,남보단 나은 상황인듯 보입니다.
    둘째는 어쩌려고 벌써부터 이러시나요?
    시모도 일반적인 케이스보단 길게 키워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워 하시길 바랍니다.

    글만봐선 시모가 님급여만큼 생활비나 주셔야 인사받을듯 싶네요.
    입으로만 감사한거 안다해놓고 짜증으로 가득차 계시네요.
    덧글 폭발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여기 인정머리없는곳 아닙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모두 감지한것뿐이지요.

  • 41. 현실직시하세요
    '12.3.29 8:37 PM (115.143.xxx.81)

    큰애의 머릿속 엄마는 할머니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려서 참 죄송하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동안 큰애의 주양육자는 할머니니까요..
    물리적 법적 엄마는 님이지만..현재 큰애의 마음속 엄마는 할머니에요..

    님 상황 이해해요..
    그런데 아이 처음 원에 가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몇달동안 감기달고 살아요..
    님 직장생활 지장없도록 도와주시는 어머님 계시는걸로 감지덕지 하셔야 해요... (이말 참 섭섭하시겠지만..)

    지금 당장 어머님 안계신다쳐도 다른쪽으로 마음은 편하지 않을겁니다..
    님몸은 더 힘들고..아이도 더 고생하는건 명약관화입니다...

    저도 대기업 다니다 큰애낳고 휴직하고 나왔어요...
    저 아가씨시절-신혼초 윗 상사가 양가 어머님 도움없이 애 하나에 직장 다니는 직장맘이었어요..
    그 상사의 남편은 그 상사와 같은 건물 타부서에 있는 입사동기였어요..

    그래도 아이 관련된 일은 항상 제 상사의 전담...
    한달에 한두번은 조퇴에 지각.. 매일 저녁 7시 시작되는 회의는 온통 제 독차지..
    (회사 어린이집 하원시간이 6시 30분이래요..
    남편은 해외출장이 잦아서 아이 하원 못한다고 항상 먼저 퇴근..)

    종종 남편과 그상사 뒷담 했어요...
    저는 애는 여자혼자 키우냐고...윗상사는 애관련 일만 있으면 나간다고..
    도대체 애아빠는 뭐하는지..열불내면...
    남편 대답이 뭔지 아세요??

    둘다 애를 이유로 직장에 양해구하면 둘다 찍히는거 아니냐고..
    차라리 한명 찍히고 한명 밀어주는게 낫지 않냐면서...
    (네..몇년뒤에 나타난+주변얘기 종합한 결론은 남편이 옳았어요...
    제 상사는 커리어 포기..그 상사의 남편 고과도 잘받고 잘 나갔어요)

    그 상사와 2년 지내보니 애있는 상황에 주변도움없이 회사 다니는건 도저히 할짓이 못되더라고요...

    내가 집에서 할일 내가 벌은돈 다 써서 커버하거나..
    아니면 제 상사처럼 근근히 명맥유지....
    현실이 그렇습니다.....

    님 힘든것도 이해는 가요...
    님은 만3년 어머님이 주중에 봐주셔서..그걸 인제서야 겪는거지요...
    그동안은 무늬만 워킹맘이었다고 말씀드리면 섭섭하시겠지만...제가 보기에는 그래요..
    그것도 지금 둘째 임신해서 몸이 힘든 상황에서 겪으니 오죽 힘이 들까요..

  • 42. 현실직시하세요
    '12.3.29 8:53 PM (115.143.xxx.81)

    솔직히 지금 상황은 님이 임신안한 상태래도 힘들 상황임은 분명해요..
    둘째 임신 상황이니 더 힘든건 두말하면 입이 아프지요..

    그래서...힘든 시간을 현명하게 보낼 방법은 ...
    님이 회사를 다니시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 보세요...
    모든것은 그에 따라 결정하셔야 님이 후회가 없어요..

    님 커리어를 유지해야겠으면..
    어머님께 아이 육아 전적으로 맡기시고..
    원글에서 언급한 마음 불편함과 개인생활유지안되는건..감수하셔야 해요.

    (원글에서 언급하신 어머님관련 얘기는 틀린거 없고요..
    님 힘들게 하려고 의도하신 얘기도 없어보여요..
    아이둘 직접 키운 입장에선 어머님 얘기가 공감가는 얘기임)

    커리어는 덜 중요한거라면...
    지금까지 하신게 아까우니 둘째 출산까지 몇달 더 버티고...
    9개월쯤 출산휴가 쓰면서 큰애몫의 육아휴직을 들어가세요...

    (큰애 몫을 쓰라는 말씀 드리는건 나중을 위해서에요....
    요즘 대기업에 여직원의 육아휴직 드문케이스 아닙니다..
    동기대비 진급이나 고과 좀 밀리겠지만..다들 복직해서 다시 잘들 다니고 있어요..)

    휴직해서 아이 둘 키워보면서 앞으로 행방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큰애 어린이집 적응도 시키고... 갓난이 둘째도 키워보면서요 ..
    어머님께도 숨돌릴 틈을 드려야 복직후에 도움이라도 받으실수 있을꺼에요...
    그럼 여기 있는 불편한 댓글들이 좀 이해가 가실꺼에요...

  • 43. 참 댓글들..
    '12.3.29 9:23 PM (124.49.xxx.220)

    여기 글 잘못올렸다가는 오히려 핫병나겠네요.
    모두 도덕군자만 나셨는지.
    시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이 없는것도 아니고
    둘째 임신한 상태에서, 이런저런 속상한 마음좀 풀고 위안좀 얻어보고자 글 올린건데,
    원글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게 아니라,
    완전 도덕적 객관적 잣대를 마구 들이데시네요..
    아니.. 누가 애좀 대신 봐주면, 힘들다 소리도 못하나요.
    전 원글님 힘드고 속상한 마음 다 이해됩니다.
    물론, 저 또한 원글님보다 훨씬 못한 사정이고, 누구하나 애 봐줄사람 없어서 정말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그건 내 사정이고,
    원글님 입장에서 충분히 속상한 마음 들수 있고
    그것좀 위안해주고 토닥여주면, 속이 좀 풀어지고,위안얻고 힘내서
    다시 잘 할려고 할텐데,
    충고도 상황 봐가면서 하는거에요.
    다들 도덕군자 잘난사람만 있나요.
    누가좀 힘들다고 하면,,
    넌 왜 그모냥이라고 하기 전에
    힘든 사람 입장에서 한번 도닥여 주고, 그러고 나서, 충고를 하던지.. 그게 인지상정아닌가요.
    세상에서 최고로 힘든 사람 아니면,
    속상하다 말도 못한답니까...ㅡㅜ.
    원글님 맘 상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저런 댓글들 때문에 저는 속상해서 오히려, 시어머니와 남편 관계 안좋아질지도 모르겠네요.
    원글님 마음속에 힘들고 속상한 마음 다독여주고 알아주지 않으면,
    화는 더 깊어집니다.
    지금은 많이 힘들어서 울기도 하셨지만,
    앞으로 잘 해나가실거에요. 육아라는게 정말 힘들고, 여자로서 사회생활하면서,
    전적으로 도움 받지 않는한, 가사 육아,, 힘든게 사실입니다.
    잘해내고 계신거에요.
    우리나라에서 엄마로서의 잣대가 너무 강해서, 무얼하던지 전적으로 지지를 받기 힘들어요.
    그래서 님 마음이 무거운거고요.
    스스로 마음 잘 헤아리셔서, 원하는것과 포기해야 하는것들을 정해보세요.
    마음에 부담을 좀 덜어내면,
    시어머님께도 마음이 좀 편해지실거에요~

  • 44. yizai
    '12.3.29 9:36 PM (121.88.xxx.103)

    원글님 아무리봐도 입으로만 고맙다 고맙다 하시는듯. 왜냐구요?

    1. 물론 집에 오시면 청소, 빨래, 밥까지 다 해주시만 며느리된 입장에서는 편치 않구요...
    그래도 퇴근이 늦을때가 많은 일인지라 그 또한 감사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빨래,밥까지 다 해주는데 편치 않다면 시어머님한테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그 뒷말을 보면 내가 크게 선심써서 고맙게 생각해주겠다 이런 뉘앙스에요.

    2. 너무 무리 하게 하려는거 같다...한달동안 오전만 하다가 한달뒤부터 오후 이런식이 좋지 않겠냐셔서
    제가 단칼에 잘랐습니다. --> 단칼에 잘랐다구요...몸으로 양육은 해주되 의견은 제시하지 말라는 느낌이에요.

    여기 위로운운하시며 따끔한 말에 태클거시는 분들 있는데요 난독증이 있어서 태클을 거는게 아니라 원글님 생각에도 큰 문제가 있어보이니까 그걸 얘기하는거에요. 솔직히 원글님 시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보여요.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같은 상황도 더 힘들게 느껴질수밖에 없어요.

  • 45. yizai
    '12.3.29 9:48 PM (121.88.xxx.103)

    그리고 원글님도 직장생활하고 계시니 잘 아시겠지만 애석하게도 남자들하고는 감정 소통이 어려워요 ㅜ.ㅜ 남자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거는 진짜 남녀의 차이인것같아요. 남자들한테 내가 뭣 때문에 힘들다 라고 얘기하면 돌아오는건 "그래서 내가 어쩌라고..." 밖에 없더라구요. 남자들에게는 "~~ 때문에 ~~문제점이 있으니 ~~게 해줘, ~~는 하지 말아줘" 라고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게 서로 편해요. 속상한 마음 가라앉히시고 원하시는 부분 정리해서 남편 분과 잘 대화하셨음 좋겠어요. ^^

  • 46. 안타까운건
    '12.3.30 11:19 AM (211.114.xxx.103)

    남편..맞벌이에서 남편의 역할이 중요한데..
    배부른 투정이라는 말씀도 많은데..물론 시어머니가 저렇게 도와주시니 얼마나 좋은 상황인지 알아요
    하지만 원글님의 감정적인 심정을 이해해드리고 싶어요.
    내가 홀로 낳은 아이 맡기는것도 아니고 같이 결혼해서 같이 낳은 아이 맡기면서 왜 여자한테 책임을 주고 힘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서 남편에 대한 불만 없다면 마음이 이렇진 않을거 같아요..

  • 47. ^^
    '12.3.30 11:42 AM (218.145.xxx.51)

    울집도 그런 사람있어요..
    불공평하고, 억울한 마음에...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불만이 많더군요.... 일찍 출근하고 퇴근도 늦고, 출장도 자주가고... 쉬고 싶겠죠..

    월급은 형편없이 많이 작지만, 정시에 퇴근하고 통근시간 적게 걸리는 직장으로 옮겼어요.
    아이도 더 이상 낳지 않고.. (외동.).. 제가 저를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이란게 이런 정도...
    마음도 몸도 좀 편해 졌어요...

    돈 때문에 저를 너무 희생시키고 싶지는 않아요..

    피곤에 쩔어 애한테 화내고, 남편과 싸우고.. .
    비싼가방메고 피부관리 받고 비싼식당에서 식사하고.. 이런거 안하고..

    적당히 소비하고, 적당히 쉬고,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만 인간 관계 맺고...

    선택은 원글이 하셔야죠....
    우얏튼 힘내시고 토닥 토닥~~

  • 48. 초록빛바다
    '12.3.30 11:59 AM (112.170.xxx.51)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적응할수있도록 오전만 보내라는 어머님말씀 맞는말인데요. 서서히 적응하는게 좋죠. 그리고 육아가 얼마나 힘든데요. 오히려 직장생활이 쉽다고 느껴질정도로요. 여러모로 힘든상황인건 맞지만 어찌보면 그조차도 여건이 안되는 사람도 많다는 생각으로 좀 마음을 다스리시길 바래요

  • 49. 100%이해해요.
    '12.3.30 11:59 AM (125.131.xxx.37)

    여기 이런 글을 올리시면,
    전업주부님이나,
    베이비시터나 어린이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직장맘들이
    배부른 투정이라고만 하세요.

    배부른줄 아는데도 힘들어서 투정부리는 거라고 하는데도,
    너는 배부르니 우리한테 투정부리지 마!라고 하시죠.

    저는 아이도 한명이고 친정어머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봐주시는데.
    그것도 힘들 때가 있어요.
    그냥,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다 힘들어요.
    남이면 남이라서 힘들고,
    가족이면 가족인데 저렇게밖에 이해못하나 해서 힘들고...

    게다가 육아를 하면서 제일 심적으로 힘든 점은
    의지하고 믿어도 되는 줄 알고 결혼했던 남편이
    단지 시어머니의 아들이거나 때때로는 내 아들 역할까지 하려고 한다는 점이죠.
    그게 정말 실망, 실망, 실망이에요.

    때때로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 견디기 어렵지만,
    그냥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구조적인 방법을 생각하시고,
    마음을 강하게 먹는 수 밖에요.
    아이도 언제까지나 어리지는 않고,
    키우다 보면 우리는 또 늙겠죠.
    그때는 늙은게 또 서러울 꺼에요.ㅎㅎ

    힘드시죠?
    직장맘끼리 우리 힘내요!

  • 50. 아이둘맘
    '12.3.30 12:49 PM (210.103.xxx.39)

    저도 10살, 3살 아들, 딸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같이 신랑 욕좀 할려구요 저희도 시부모님이 애들 다 챙겨주세요 너무 고마운 분이긴 합니다. 근데 저는 신랑이 넘 싫어요 저도 신랑 욕좀 하게요 원글님 쓰신 것처럼 아이 봐주는것 땜에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죄송해해야 하는건 왜 며느리 몫인지.. 신랑은 부모님 믿고 육아에 참여 안할려고 하고요 물론 내가 잔소리 하면 마지못해.. 저희 부부 싸우는 일이 육아와 아이 교육에 건성건성인 신랑땜에 제가 한소리하면서 시작되죠
    신랑이 하는 말이 내가 하는일이 도대체 얼마가 되냐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 출퇴근하는 엄마가 사무실 가서 일하고 집에 와서 집안일 챙기고 아이 둘 공부나 씻는거 챙기는 기본적인 것만 해도 바쁜거 아닌가요? 자긴 자기 부모님이 애들 잘 챙겨주니 내가 하는일이 없다네요 .. 내가 힘들다고 하면 들으려하지 않네요
    그러는 지는 반나절이라도 애들 혼자서 보기나 했는지.. 주말도 툭하면 밖에 나가고.. 내가 일직이다 뭐다 해서 주말 하루라도 집 비우면 자긴 부모님한테 반나절은 애 맡기도 지 시간 갖습니다
    저는 당연 내 시간 없어요 .. 평일 저녁 정신 없고 주말도 밀린일이랑 아이들 챙기려면 tv 30분 이상 여유있게 볼 틈이 없지요... 말 하다 보니 신경질 나네요... 이런 남편들 도대체 어떻게 정신차리게 해야 하나요??

  • 51. ..
    '12.3.30 12:55 PM (211.45.xxx.170)

    저는 그래서 둘째를 포기했어요.
    뻔히 보이더라고요.누가 제일 많이힘들지.
    특히나 저는 친정엄마가 님과같은 케이스로 봐주셨던지라..
    둘째까지 낳아서 친정엄마가 또 고생하는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보통 시어머니가 봐주시는경우,
    남편은 거의 가사일에는 무덤덤한 경우가 많더군요
    우리엄마가 고생하는데 왜 너는 왜그러냐는식으로..

    저는 친정엄마 친정아빠한테
    평생갚아도 모자랄 과분한 사랑을 나이 마흔이 다되도록 받고있어요.
    님도 시어머님이기에 불편하시겠지만,
    그래도 아주 경우없으신분은 아니신것같아요.
    둘째는 앞으로 누가봐주시나요?
    두마리의 토끼를 그것도 여자가 잡기에는 참으로 힘들다는걸 요즘들어 더더욱 깨닫습니다.

    회사에서도 잘나가는 여자 간부들보면,
    전폭적인 집안의 조력없이는 안되더군요
    아이의부분은 맡아주시는 분이나 남편차지.
    아니면 욕먹으면서 삶과 일의 발란스 맞추기.

    요즘 취업도 어렵고 날고 기는애들도 많은데,
    그만두자니 너무 아깝고 저도 고민이 참 많네요.

  • 52. 기본적으로
    '12.3.30 12:57 PM (125.131.xxx.37)

    육아는 아내 몫이라는 생각을 하는거에요.
    남편들은...
    남편이 도와 줄 몫이 있다면 그나마도 우리엄마(시어머니)가 해준거 아니냐...죠
    엄마들이 그렇게 키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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