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 병원 다녀가신다고 이틀 저희집에 계셨어요.
평소 정치얘기만 나오면 언성이 커지는지라.....ㅠ
이번엔 정말 입 꽉 다물고 있었어요.
어제 아침에 아버지께서...
뉴스에서 청와대 민간사찰관련기사를 보시면서
이번에 폭로한 장진수 주무관을 보고는
야당에서 포섭했을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그럴지도 모르지....
하십니다..
참....
답이 없네요..
아버지께서 아프셔서 그냥 아무소리 안했는데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희가 부모님세대는 왜곡된 신문 언론만 접하셔서 실상을 모르신다고 얘기하면
저희보고 역으로 니들도 마찬가지로 그런쪽으로만(현정부비판기사)만 보고 듣고
하니 그런다고 역공이셔요.ㅠ
저희 엄마.. 얘기해보면 정말 정의로우시고 합리적이시고.. 생각은 정말 진보적이세요.
근데... 정치적으론... 정말 그놈이 그놈이다...고 항상 생각하시거든요.
그러면서 예전부터 그래왔으니 당연히 그냥 새누리당이구요.
이번에 제가 설득기술은 없지만...
나름 제 기준으로 상식과 개념이 살아있는 쪽이 낫다...
새누리당의 뿌리, 역사관,,, 등등 말해주니
제 말에 동의는 하십니다..
당연 4대강 맘에 안들어 하셨고...
근데 웃긴게... 그런건 맘에 안들어... 하지만..새누리당.
그러면 안되지..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새누리...ㅎㅎ
에고, 답이 없어요.
결정적으로 제가 어제 정말 욱했던게,,,
김대중, 노무현 다 똑같은 놈이였다고,
그들이 할땐 뭐 달랐냐?
솔직히 특별하게 밀접한 관계가 없이 그냥저냥 먹고 사셨던 분들은
지금이나 그때나 별반 달라진걸 모르시네요.
그러니 이명박이 못한다 못한다 해도,, 다 똑같은데 뭘,,, 하십니다.
그 소리듣고 너무 속상해서
안방에 들어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엄마가 보시면 제 모습이 웃긴다고 할까봐...
김대중이때는 더 했다는 말이... 제 가슴에 그렇게도 비수를 꽂더라구요.ㅠ
이제 정말 정치얘기는 부모님과는 절대로 안하고 싶어요.
제가 더 상처받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