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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반변천 강변에 흩날리던 민들레꽃
그 슬픈 곡조를 알것네
스스로도 예감치 못했던
밥줄의 돌아섬도 알것네
돌아서는 길목이 이토록 적막한데
저 푸른 물에 잠들기 위해
니 어른신네들 수백 년을 하루같이 푸르렇구나
여기가 이승의 끝이제, 무덤이것제
그렇게 세상 바람 떠밀며 살았는데
한 자락 밥줄이 어찌 죄가 되어
서로 힐난하며 등돌리노
행여 사의동 젖은 땅에도 햇살이 들어
어르신 마른 웃음이 뿌옇게 보인다 해도
우리는 못 올기라 돌아서면 다시 못 올기라
반변천 하늘 아래
구름인듯 물결인듯
어머니 백발 몹시도 흩날리네.
- 김윤환, ≪반변천 민들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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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2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28/grim.jpg
2012년 3월 2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28/jangdori.jpg
2012년 3월 2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29/133293530610_20120329.JPG
2012년 3월 2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28/alba02201203282033190.jpg
2012년 3월 2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3/20120329.jpg
사람의 진면목은 위기 때 나타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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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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