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당의 문X성 후보가 논문 베끼기로 요즘 들썩거리네요
그 기사를 보면서 문득 대학원 석사 학위 밟던 두 가지 일이 생각납니다
(에피소드 1)
때는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던 시기...
취업난은 심각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같은 학기의 몇 명은 졸업논문을 눈앞에 두고 취업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일로 바쁘다보니 몇 명(제가 아는 사람중 2명씩이나...)은
아예 타 대학원 석사 졸업 논문을 통째로 베낀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목 등은 바꿔냈지만... 교수님께 샤바샤바...
첫 월급으로 양주도 사다드리면서 이번에 취업해서 매일 밤 11시에 퇴근한다면서 넘어갔죠.
웃긴건... 그 중 한 동기는 남의 디스켓을 통째로 다음 다음 학기에 졸업 논문으로 제출하더군요
물론 교수님들도 알았겠지만 그냥 눈감아줬습니다.
논문 베끼기는 엄연한 범죄행위죠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그런 일들이 벌어지더군요.
다른 동기와 커피마시면서 기가 차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네요
(에피소드 2)
당시 졸업 논문을 준비하던 동기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지도 교수는 이혼한 상태였구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희 동기 여학생을 좋아했답니다.
그래서 많이 들이댔는데... 여자 동기가 거절했다더군요.
그런데 그 여자동기... 논문에서 Drop만 2차례 당했습니다.
물론 그 지도교수로부터요... 자기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Drop 시킨거겠죠
그래서 한 학기 건너뛰고 다음에 다른 교수한테 부탁해서 간신히 통과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지도교수와 나중에 논문을 지도했던 교수와 싸움이 났다고 하더군요
대학원 2년 다니면서 느낀 점....
아무리 잘 배우고 잘났다는 사람들도 그리고 그 사람들로 이뤄진 집단도
도덕성은 바닥이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