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능력과 체력은 안되는데, 열정만 큰 삶의 애로사항들..

겨울속의봄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12-03-28 16:41:17

몸도 마음도 딱 멎어버린 오늘, 휴가내고 퍼져있네요..

몸은 쉬고 싶은 데, 마음은 제 삶에 대한 한심스러움으로 쉬지 못하고 있어요..

너무 미련하고 바보스러운 듯해서요..

어떻게 하면 좀더 영민하게 일과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가요?

 

저는 타고난 능력과 체력은 한없이 부족하지만,

전형적인 노력형이고 내면적인 열정과 책임감이 큰 유형이예요.

그래서 무슨 일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원래도 약한 체력(소음인에 약골체질)이 더이상 버티질 못하네요..

회사에서 동료들을 보면 적당히 눈치껏 대충하고 칼퇴근하는 것에 비해,

저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제스스로가 불만족스러워서

칼퇴근은 커녕 야근이나 주말에도 나와서 끝내야 마음이 편해지다보니,

남들 일하는 시간인 오늘같은 평일에, 꼼짝없이 집에서 요양(?)중입니다요..

 

또한, 중요한 일에는 에너지를 쏟고 덜 중요한 일에는 에너지를 아껴서 효율적으로 해야하는데

큰일이든, 작은일에든 제가 할 수 있는 한 100이상의 에너지를 투여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정작 중요하고도 큰일에는 제 역량을 쏟을 힘이 남아있지 않는 듯한... 

 

능력도, 체력도 남보다 부족한 이상, 좀더 전략적으로 영리하게 해야 할텐데, 저는 왜 그게 안될까요?

작은 일은 대충하자 마음먹더라도 어느새 작은일도 소중한데 최선을 다하자로 바뀌어버린다는...

그렇다고 꼭 일을 잘해서 인정받고 성공해야겠다.. 이런 것보다는 제 성향과 태도의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직장에서는 저에대해 "신뢰감을 주는, 반듯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평가하는 듯합니다만...

왠지 제 자신은 스스로가 미련스럽고 갑갑하게만 느껴지네요..

 

'능력은 안되는데, 열정만 큰 사람'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누군가가 얘기하던데, 어쩌면 제가 바론 그런 유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원대한 꿈과 성공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 이 모든것을 감당해내야겠지만

그렇다기 보다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몰입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저..

 

생각도, 행동도 좀더 스마트해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IP : 116.124.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3.28 4:48 PM (112.218.xxx.35)

    님 같은 스타일...
    저는 그냥 인생을 길게 보고 가자...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열저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분야를 찾고,
    남들 10년 걸릴거 나는 20년 걸리더라도... (능력/체력이 부족하니깡뇨. ^^;)
    그래도 하다보면 도달하겠지..그렇게요. ^^
    님 화이팅~!

  • 2. 조이
    '12.3.28 8:52 PM (203.226.xxx.35)

    체력이실력이라고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824 봄이라서 욕실 인테리어 좀 바꿔보려고 해요ㅎ 3 요루미 2012/03/28 2,014
88823 중1중간고사 문제집 ‥(댓글 절실‥) 4 중간고사 2012/03/28 1,165
88822 따끈따끈한 국외부재자 투표 후기! 11 삼순이 2012/03/28 1,683
88821 예민하면 뭘 먹지 못하는 분 계세요? 8 뭘 먹어야 .. 2012/03/28 1,227
88820 초1학년인데 시력이 안 좋아졌어요... 5 ㅠ_ㅠ 2012/03/28 1,230
88819 외규장각 도서가 프랑스 박물관 사서들 때문에 반환이 어려워.. ... 2012/03/28 1,073
88818 머릿결 방향으로, 서서 위에서 밑으로 물이 내려가게 감으면, .. 6 머리감는법 2012/03/28 2,632
88817 주진우 기자 책 목차. 14 2012/03/28 2,543
88816 페브리즈..광고 참 잘하죠? 10 나만 그런가.. 2012/03/28 1,780
88815 제주 풍림에 방이 없다는데.. 3 좌충우돌 2012/03/28 1,346
88814 왜 sky라고 지칭하나요? 18 0000 2012/03/28 2,753
88813 한스킨 갈바닉 어떻게 사야해요 1 그라시아 2012/03/28 1,056
88812 저같은 사람은 도우미 도움 못받겠지요? 2 몸이고달픈팔.. 2012/03/28 1,172
88811 또 하나의 안타까운 영웅 이에리사 2 Tranqu.. 2012/03/28 1,175
88810 한계레 고맙다.. 역시 나꼼수는 신을 밝혀냈군요.. 7 .. 2012/03/28 2,559
88809 말린 나물에 벌레가... 나물이.. 2012/03/28 1,449
88808 [원전]신월성 원전1호기 시험가동중 또 정지 1 참맛 2012/03/28 524
88807 간단한 영어 해석 맞는지 확인해주세요 4 삐리리 2012/03/28 755
88806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생각은 제 욕심일까요??? 16 이혼결심 2012/03/28 5,616
88805 월세기간 만료후에 세입자가 안나간다고 버팁니다. 5 집주인 2012/03/28 1,828
88804 신발 두개 중 좀 골라주세요~~ (4 cm 웨지힐) 13 신발 2012/03/28 2,091
88803 냉동 포장된 야채는 영양소, 맛 전부 별로죠? 3 ---- 2012/03/28 1,201
88802 초등학생 인라인 스케이트 1 알려주세요 2012/03/28 890
88801 도쿄까지 덮친 방사능 공포 기업들 줄줄이 짐 싼다 16 밝은태양 2012/03/28 2,977
88800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그리워요.. 1 친구야 2012/03/28 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