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혼자보기 딱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아서 오늘 아침에 아이들 보내놓고 조조할인으로다가~^^
전 재밌게 몰입해서 봤어요.
94학번이고, 집이 정릉이었고...개포동 사는 남친이 있어서 늘 그 버스를 탔던 저로선..ㅎㅎㅎ
게다가 전람회 김동률 광팬..
정말 제대로 '추억팔이'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약간 작위적인 장면들이 있던 건 그냥 그러려니 했구요.
정릉, 그 동네도 지역따라 꽤 좋은 주택가도 형성되어 있는 동네라, 전 지금도 다시 정릉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너무 어려운 동네처럼만 나와서..하하..
다른 사람들 연기는 뭐 늘 하던 정도인 것 같은데, 이재훈군(이제훈..이라는군요. 제가 이름을 잘 몰라서..^^;)과 납뜩이로 나온 친구는 정말 잘 하던데요.
그리고, 전에 어떤 분이 올리신 한가인이 욕하는 장면이 거슬렸다는 글, 기억나던데요.
전 그 장면이 마음아프던데..
한가인이 좀 더 잘 살렸으면 더 울컥하게 만들 수 있을 장면인데, 그걸 잘 살리지 못한 건 약간 아쉽더군요.
저도 집 짓고 싶네요.
요즘 말많은 이눔의 아파트...헐값에라도 팔고, 전세로 들어 앉은 다음에 땅이나 물색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더라는..
전 중간에 딴 생각 하나도 않하고 열심히 봤어요.
아마도 혼자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담에 또 혼자 조조로 뭘 볼까 생각중이에요.
아주 좋네요. 5천원에 마음에 바람이 한번 휙~ 불고 지나가는 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