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왜 주변에 이야기 하지 않냐는 글을 보고 갑자기 저의 경험들이 떠오릅니다.
원래 상처도 잘 받는 성격이고.... 내성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직장다니는 저로서 주변 사람들은
적 아니면 잠재적인 적으로 보이네요
처음 직장 발령받은 곳에서 윗 선배들이 우울증에 강박증, 공황장애로 줄줄이 힘들어했습니다
특히나 강박증과 우울증 걸린 선배들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실수해도 버럭 버럭... 남몰래 눈물도 많이 힘들고... 그러다가 저마저 우울증이 찾아왔었구요
그런데... 제가 약 먹는 것을 본 그래도 저한테 잘 해주던 선배가 무슨 약이냐길래
우울증 약이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출근하니 회사 사람들 모두... 제가 우울증 약을 먹는 것을 알고 있더군요 ㅠㅠ
꼭 직장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모이면 남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고
제 자신도 그곳에서 하이에나들의 먹잇감이 되어 만신창이가 되도록
육체가 찢어지는 것을 직 간접적으로 느낀 후
사람들하고 거리가 멀어졌어요
지금은 직장에서... 친한 사람이 별로 그리 많지 않은데
저처럼 귀 얇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은
오프라인에서 말을 함부로 못 하겠더라구요
아마 그래서 이 공간을 주로 이용하는 듯....
아마 죽을때까지 사람을 꺼려하는 것은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