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께서 치매인지....아니면 그런 척 하시는건지...

NB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12-03-28 11:56:22

할머니가 치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허리도 많이 굽으셨고 기력이 없으셔서 몇걸음 걷는것도 불편해 하시고

 앉거나 일어나는 동작도 힘겨워 하셔서 집에만 계십니다. 하루 일과는 보통  tv보는 일 외에는 하시는 일이 없으신데...

치매 노인분 모시고 사시는 분들 다들 힘들어하시겠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그중에도 제일 트러블 많은 일은 할머니께서 위에 묘사한데로 거동도 힘들어하시는데 부득불 뭔가 자꾸 일을 하시려고 들거든요..(특히 밥상 차리는 일을)

그럼 가족들은 그냥 계시라구 거동도 잘 못하시는데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이때 그냥 그래 알았다 하고 계시면 좋은데 꼭 나서서 뭔갈 얹어내고 차려내려고 하세요... 그러고나선 꼭 아이고 움직여서 힘들어죽겠다 하소연 하시고... 그소리 듣기싫어서 재빨리 차려놓으면 옆에 또 오셔서 이것도 차려야지 저것도 차려야지 하면서 챙기려고 하세요 그리고 나선 또 아이고 힘들다..

그러면 노인네 부려먹는 몹쓸자식이 된 기분이에요........... 정말 그냥 앉아만 계셔도 되는일을....

혼자계신게 무료해서 그런가 해서 뭘 키워본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온몸에 물리고 할퀸상처투성이가 되셔서는 이보라고 저게 그랬다고 보란듯이 보여주시는데...

그런데 동물이 사람 가만히 있는데 물고 할퀴는게 아니거든요....유독 할머니만 다치시고...

집에 계시다가 가족들 누가 들어오면 그때부터 갑자기 농정리하시고 바닥쓸고다니시고 꼭 마치 보라는듯 행동을 하세요

그럼 또 어떻게 가만히 있습니까...

할머니 못하시게 가족들이 또 쓸고 닦고.. 물론 집 치우고 하는게 당연한 일인데 사람이 일 끝나고 집에 녹초되서 들어오면

좀 쉬고싶잖아요 그 틈이 없어요 가만히 계시라고해도 아이고 하면서 뭔가 일을 하십니다

그리고 며느리 가만있는 꼴도 못보구요;;

 

이제 다 치우고 할게 없겠구나 싶으면 갑자기 외출복을 주섬주섬 챙겨입으시더니 얘 집에 가야지 하면서 헛소리를 하시는데......

 

한번은 그러고 혼자 아무말 없이 바깥을 나가셨는데 나가서 쓰러지셨거든요.. 그날 가족들 다 놀라서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었어요

그 이후로 문을 아예 잠그고 나가서 다시 그런일은 안생겻는데...

 

아무래도 느껴지는게 관심가져달라고 그러시는거같거든요... 정신을 차리면 차릴수있는데...

행동거지 보면 치매라 하시기엔 너무 눈치가 빠르신거같고... 또 남이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지십니다

병원도 가봤는데 정신이 맑으셔서 퇴원하셨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IP : 58.72.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8 12:10 PM (216.40.xxx.117)

    원래 치매가 오락가락 한대요..

    그리고 점점 아기랑 비슷해지고요. 그래서 힘든거에요. 아기 하나 키우는거랑 똑같이 힘든데, 아기는 귀엽기라도 하지...노인들은...

    정말 힘드시겠네요.

  • 2. 나그네..
    '12.3.28 12:21 PM (180.65.xxx.56)

    위의 분 덧글이 맞아요.
    원래 대부분 어르신들 연세 드시면 그래요.
    가만 계셔도 되는데 꼭 뭔가를 해야 한다고 하고
    반찬이 많은 데도 꼭 뭔가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재료를 준비하고..
    강아지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먼저 때리고 뭔가를 던지고..싸움을 걸고...ㅎㅎㅎㅎ

    그러려니.. 하고 계시는 게 편하실 듯(물론 이게 쉽지는 않을 거지만요.)

    대신... 늘 잘 지켜보고


    저도 집안에 어르신 한 분이 그러셔서(원글님네 만큼은 아니지만)
    치매인가... 싶다가도 아닌 것 같고..
    이런 맘 품는 것도 너무 죄송해서 미칠 것 같고...
    수도 없이 마음이 ...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288 진퇴양난 문도리코. 2 .. 2012/03/28 891
88287 아이 매일먹는 고기양 얼마나 좋을까요 5 .. 2012/03/28 875
88286 멸치육수는 있는데^^ 6 반찬 2012/03/28 852
88285 선관위가 또 투표소를 변경하는군요.. 7 .. 2012/03/28 1,379
88284 [원전]기사 2개 1 참맛 2012/03/28 821
88283 미드 중에 Big C랑 Nurse Jackie 추천드립니다. 5 미드매니아 2012/03/28 1,029
88282 발톱무좀 치료해보신분 계세요? 11 발톱발톱 2012/03/28 7,692
88281 제사 제사 제사에 목매는 우리나라 너무 이상해요 16 ㅡㅡ 2012/03/28 2,293
88280 그래도 핵안보정상회의 효과가 있기는 한가봐요? 안심심 2012/03/28 429
88279 들깨가루를 어찌 먹나 했더니... 18 들깨가 좋아.. 2012/03/28 5,015
88278 수영을 어느정도 오래해야 잘할까요 8 한희한결맘 2012/03/28 2,753
88277 아이를 믿어보세요. 6 ^ ^ 2012/03/28 1,237
88276 저 밑에 죽쒀서..글보니 생각나는 지인 딸 11 얄미운 딸내.. 2012/03/28 3,298
88275 26년-꼭 보세요. 8 한국사람이라.. 2012/03/28 1,468
88274 요즘 패션 왜 다들 검은옷이냐면 4 ..... 2012/03/28 2,764
88273 중학교 교복 명찰 다는 법 알려주세요 급합니다. 4 하늘 2012/03/28 4,737
88272 한나라당 역사... 좀 찾아주세요... 3 www 2012/03/28 841
88271 주부들이 좋아하는 강좌는 뭐가 있을까요? 8 씨즈 2012/03/28 1,364
88270 짜증나는 제사 (글은 펑) 6 에휴 2012/03/28 1,314
88269 길가다 어느 아주머니가.. 궁금 2012/03/28 967
88268 내일 조조 보러 갈껀데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9 ㅇㅇ 2012/03/28 1,716
88267 능력과 체력은 안되는데, 열정만 큰 삶의 애로사항들.. 2 겨울속의봄 2012/03/28 1,119
88266 이제훈이 나온 영화'파수꾼' 3 감탄녀 2012/03/28 1,638
88265 서울대 학생인데. 3 ㅎㅎ 2012/03/28 2,278
88264 82에서 배울 게 얼마나 많은데요. 3 달라요 2012/03/28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