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치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허리도 많이 굽으셨고 기력이 없으셔서 몇걸음 걷는것도 불편해 하시고
앉거나 일어나는 동작도 힘겨워 하셔서 집에만 계십니다. 하루 일과는 보통 tv보는 일 외에는 하시는 일이 없으신데...
치매 노인분 모시고 사시는 분들 다들 힘들어하시겠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그중에도 제일 트러블 많은 일은 할머니께서 위에 묘사한데로 거동도 힘들어하시는데 부득불 뭔가 자꾸 일을 하시려고 들거든요..(특히 밥상 차리는 일을)
그럼 가족들은 그냥 계시라구 거동도 잘 못하시는데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이때 그냥 그래 알았다 하고 계시면 좋은데 꼭 나서서 뭔갈 얹어내고 차려내려고 하세요... 그러고나선 꼭 아이고 움직여서 힘들어죽겠다 하소연 하시고... 그소리 듣기싫어서 재빨리 차려놓으면 옆에 또 오셔서 이것도 차려야지 저것도 차려야지 하면서 챙기려고 하세요 그리고 나선 또 아이고 힘들다..
그러면 노인네 부려먹는 몹쓸자식이 된 기분이에요........... 정말 그냥 앉아만 계셔도 되는일을....
혼자계신게 무료해서 그런가 해서 뭘 키워본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온몸에 물리고 할퀸상처투성이가 되셔서는 이보라고 저게 그랬다고 보란듯이 보여주시는데...
그런데 동물이 사람 가만히 있는데 물고 할퀴는게 아니거든요....유독 할머니만 다치시고...
집에 계시다가 가족들 누가 들어오면 그때부터 갑자기 농정리하시고 바닥쓸고다니시고 꼭 마치 보라는듯 행동을 하세요
그럼 또 어떻게 가만히 있습니까...
할머니 못하시게 가족들이 또 쓸고 닦고.. 물론 집 치우고 하는게 당연한 일인데 사람이 일 끝나고 집에 녹초되서 들어오면
좀 쉬고싶잖아요 그 틈이 없어요 가만히 계시라고해도 아이고 하면서 뭔가 일을 하십니다
그리고 며느리 가만있는 꼴도 못보구요;;
이제 다 치우고 할게 없겠구나 싶으면 갑자기 외출복을 주섬주섬 챙겨입으시더니 얘 집에 가야지 하면서 헛소리를 하시는데......
한번은 그러고 혼자 아무말 없이 바깥을 나가셨는데 나가서 쓰러지셨거든요.. 그날 가족들 다 놀라서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었어요
그 이후로 문을 아예 잠그고 나가서 다시 그런일은 안생겻는데...
아무래도 느껴지는게 관심가져달라고 그러시는거같거든요... 정신을 차리면 차릴수있는데...
행동거지 보면 치매라 하시기엔 너무 눈치가 빠르신거같고... 또 남이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지십니다
병원도 가봤는데 정신이 맑으셔서 퇴원하셨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