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을 시도때도 없이 와서 수다떨던 동네아짐 작정하고 안받아줬더니

수다 조회수 : 2,011
작성일 : 2012-03-28 11:51:48

동네 가게를 하는데요 이 아줌마가 우리집에 온지가 몇년된거 같아요.

손님으로 오니 박대도 못하고 이리저리 안부물으니 외면할수가 없어 대꾸 해준것이 발목잡혀

정말 몇년을 쓸데없는 수다 들어주느라 병이 생길지경 이였습니다.

말도 서로 나누는게 아니고 오로지 자기 얘기만..

어느때는 물건 사러도 오지만 태반이 사지않고 그냥 커피 마시러 옵니다.

와서는 한번 자기 얘기 받아주면 얼마나 시시콜콜 제가 모르는 사돈의 팔촌까지 이름 들먹이며

혼자 중얼중얼 하는데 첨엔 민망할까봐 눈맞춰 들어주고 얘기 이해해주려 애쓰고 맞장구 쳐주고..

끝이 없어요.자기 계모임 한 얘기,저도 모르는 친구들 이름 대가며 뭐했고 뭐했고..

심지어 바람피는 남자 얘기까지 얼마나 상세히 하는지.

제가 그 남편,아이들 다 알고있는데도 아랑곳하지않고 연애담을 늘어놓아요.

뭐 이런 여자가 다있지 싶다가도 남의 일엔 또 얼마나 똑부러지게 판단하는지요.

동네 아줌마들 뭔가 잘못됐다 싶으면 뒤에 대놓고 얼마나 뒷담화를 하는지..정말 학을 떼겠더라구요.

가게에 또다른 안면있는 아주머니들이 오셔 저랑 잠깐 대화라도 할라치면

바로 치고 들어와서는 또 자기 얘기를 해요.

그 아주머니가 저한테 어떻게하는게 좋으냐며 조언을 청할때면

제가 말할 틈도 없이 자기가 알고있는 그 세계에 대해서 다다다다 늘어놓습니다.

몇년을 시달리다가 안되겠다싶어 얼마전부터 얘기하면 노골적으로 눈길을 피했어요.

건성건성으로 응응 하면서.그 아줌마 눈치는 빠릅니다.

제가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전에는 와서 1시간은 족히 있다 가던 사람이 삼사십분으로 줄더라구요.

그 삼사십분도 저는 고역이구요.

눈치를 챘음에도 오늘도 왔더라구요.와서 또 쓸데없는 얘기 늘어놓길래 컴퓨터 보는척 일하는척 했더니

20분여만에 가네요.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있다는거 장사하면서 깨닫습니다.

 

 

IP : 122.100.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앞으로는
    '12.3.28 11:54 AM (1.251.xxx.58)

    그 여자 오는 시간에 먼지털이 들고 청소하고,
    비들고 청소하고
    걸레들고 청소하는 시간으로 잡으세요. 30분도 마이 길구만요

  • 2. ..
    '12.3.28 12:00 PM (124.51.xxx.157)

    말도 서로 나누는게 아니고 오로지 자기 얘기만 .. 이런 사람있죠
    남배려안하는사람들이 보통 남얘기들을생각안하고 본인얘기만 하죠..

    윗남말씀처럼 오시면 청소하시는것도괜찮은거같애요~
    없는청소도 만들어서 하시고..

  • 3. ...
    '12.3.28 12:53 PM (59.15.xxx.61)

    그래도 눈치 빠른것이 좀 다행인 듯...
    계속 눈치없이 죽치면 어째요.
    그런데 님이 이렇게 박대하면
    다른데 가서 님의 뒷담화 하실 듯...

  • 4. 청소 좋네요
    '12.3.28 1:19 PM (124.197.xxx.77)

    바로 걸레 들고 닦고 청소하세요.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590 담임샘에게 털어놓으니 맘이 편안해졌어요. 3 진작털어놓을.. 2012/03/28 2,065
88589 수학시험만 보면 가슴이 뛰면서 불안함이 심해.. 5 파란자전거 2012/03/28 1,438
88588 정리중 1 정리중 2012/03/28 672
88587 왜 나꼼수의 10.26 부정사건추적은 언급이 안될까요? 4 111 2012/03/28 1,323
88586 일반이사 해보신분~ 3 이사비 2012/03/28 1,123
88585 문대성이 참 야망이 큰 거 같아요. 14 .... 2012/03/28 3,096
88584 경력단절후 재취업 성공하신 전업맘 계세요 다니나 2012/03/28 884
88583 제사 간단히 지내시는분이요~~~ 4 궁금이 2012/03/28 3,149
88582 내일 집에 손님이 오는데요.이렇게 차리면 어떨른지요??? 3 손님초대 2012/03/28 971
88581 세수비누냄새, 하얀 빨래,그리고 봄날. 양한마리 2012/03/28 828
88580 마크 제이콥스 가방 한번 만 더 봐주실래요;; 8 봄가방 2012/03/28 2,446
88579 3G 안쓰면 카톡 안하는게 낫겠죠? 7 흐음... 2012/03/28 1,835
88578 이럴땐 시댁에 아기 두고 가야하나요?? 6 시누이 결혼.. 2012/03/28 1,139
88577 !!~~~~~~~~~~~~ 한국 경제 ~~~~~~~~~~~(.. 7 신입사원임 2012/03/28 1,007
88576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짱구엄마 2012/03/28 1,980
88575 퇴사도 맘대로 안되네요(스압) 7 어쩌됴 2012/03/28 2,113
88574 왜 주변에 이야기 하지 않냐면요.... 주변 사람이 무섭네요 2 ... 2012/03/28 1,136
88573 건물 외벽 페인트 시공하려는데요. 2 건물 2012/03/28 6,957
88572 본야채비빔밥 진짜 맛없네요 4 2012/03/28 1,293
88571 엉뚱한 남자애들 이야기 1 양념갈비 2012/03/28 793
88570 아들은 크면 든든하나요? 49 궁금이 2012/03/28 5,852
88569 좋아하는 팝송이나 유명한 팝송 제목 하나씩만 말해주세요. ^^ 13 팝송 2012/03/28 2,321
88568 리멤버뎀이라고 아시나요? 탱자 2012/03/28 522
88567 자녀 실비보험추천요! 3 컴맹 2012/03/28 867
88566 마파두부했는데 맛이 없어요...어떡하죠? 8 현이훈이 2012/03/28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