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엄마 친구가 갑자기 뜬금없이 카톡을 보냈는데

... 조회수 : 12,989
작성일 : 2012-03-28 00:33:48
'솔직히 직장다니는것보다 아이 키우는게 더 힘들어'라구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이 친구랑은 어릴때부터 쭉 친구였는데
친구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지금 4살, 2살짜리 아이 둘 있구요
저는 직장다니는 미혼이에요

아무래도 친구가 결혼하고나서는 자주 못 보고
저나 다른 친구들도 이 친구가 직장얘기 듣는거 싫어할거같아서
그냥 연예인이나 먹을거, 뭐 이런 사사로운 잡담 카톡으로 가끔 하구요
친구 시댁 푸념하는것도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맞장구도 쳐주면서...

저나 다른 친구들은 이 친구 앞에서 직장야기 꺼낸적도 없고
결혼이나 주부의 생활에 대한 건 알지도 못하니 얘기 꺼낸 적도 없는데
솔직히 직잔 한 번 안 다녀본 친구가 왜 갑자기 밑도끝도 맥락도 없이 이러는지 약간 황당하고 영문을 모르겠어요

일단 '그래ㅠㅠ 애 둘 보는거 중노동이지ㅠㅠ 난 못 할 거같아'이렇게 답변해주고 말았는데
음... 아이 키우다 보면 이렇게 막 울컥울컥 치밀어오를 때가 있나요?
IP : 221.138.xxx.18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8 12:35 AM (221.138.xxx.187)

    참. 카톡은 지금이 아니라 초저녁쯤에 보냈어요

  • 2. ...
    '12.3.28 12:38 AM (221.138.xxx.187)

    스마트폰이라 오타가 좀 있네요...죄송...

  • 3. ㅇㅇ
    '12.3.28 12:38 AM (211.246.xxx.16)

    울컥울컥할때가 있긴하지만 앞뒤없이 그런말 한건 황당하긴 하네요 뭔가 이유가 있겠죠. 무슨일 있었냐고 물어보세요...

  • 4. ,,,,
    '12.3.28 12:41 AM (216.40.xxx.117)

    애들 고 나이때가 한창 힘들 연령 키우는 나이는 맞아요.
    게다가 초저녁이면, 제일 지칠 시간이네요. 애들 먹이고 씻기고 정리하고 재우고.. 저도 애볼때 그맘때가 제일 지치거든요.

    그친구 좀 안됬어요. 한창 놀 나이에 결혼해서, 애 둘이나 낳고..자기인생이 빨리 끝나버렸으니.

    저는 늦게 결혼해서 애 낳았지만도 아직도 아쉽거든요. 아마 그런면땜에 내심 님이 부러울지도 몰라요.

    그치만 직장인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각자 자기처지가 젤 힘들다고 생각하지만요.

  • 5. ....
    '12.3.28 12:45 AM (216.40.xxx.117)

    아..읽고보니.. 그 친군 직장생활을 한번도 안하고 바로 결혼해 애 둘 낳았으면서..우찌 직장생활이 편할거라 생각하는지..

    친구라고 무조건 위로만 해주고 좋은말만 해주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직장인도 공짜로 돈버는게 아니다보니 힘들단다 친구야. 하고 말하세요. 무작정 하소연 받아주기만 하면 나중엔 내가 그 친구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있더군요.

  • 6. 그냥
    '12.3.28 12:56 AM (189.79.xxx.129)

    하소연 아닐까요...나도 결혼해 애 낳고 키우지 않고 너처럼 직장생활했었으면 편했을까..이런...

    사실 4살 2살 애 하루종일 보다 보면...힘들지요..

    저는 일 하면서 애 둘 키웠는데...어떤땐 광년이처럼 소리지르고 날뛰고...

    지금 생각하면 그저 미안하지요...근데 가끔씩 그렇게 폭발을 하더라구요...가끔씩요..

  • 7. 그냥
    '12.3.28 12:58 AM (189.79.xxx.129)

    아...저는 일 하는게 더 쉬었어요...
    야근이래도 해서 늦게 들어가고 픈 맘이 들정도로 집에서 시달릴때도 있었으니까..
    ㅎㅎ 옛말에 ..밭멜레 애기 볼래 하면 밭일 한다고 했다잖아요..
    이해해 주세요..

  • 8. ...
    '12.3.28 12:58 AM (221.138.xxx.187)

    오해할만할 말을 한 것 같진 않은게... 얼굴보고 얘기한건 벌써 6개월이나 됐고 카톡으로는 정말 영양가없는 잡담만 해서요... 다른 사람한테 보낸거같진 않고... 그냥 친구가 애 보느라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이해해야 할 것 같네요...

  • 9. 흐음,,
    '12.3.28 1:03 AM (118.36.xxx.145)

    저도 애 키우는 게 더 힘든 거 같아요.
    결혼한 동생네 아기 봐주느라 종종 찾아가곤 하는데, 이거 정말 진이 쭉 빠지던데요.ㅎㅎ
    조카애라 당연히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동생네 부부가 어디 모임간다고 주말에 좀 와달라 눈치 보낼 때면 솔직히 정말 가기 싫어요.
    직장이 훨씬 쉬운 듯.

  • 10. 그냥
    '12.3.28 1:04 AM (189.79.xxx.129)

    원글님 맘이 이쁘신분인거 같아요... 벌써 답글도 잘 보내셨잖아요..
    그렇게라도 이해를 받아서 그 친구는 위로를 받았을거예요..

  • 11. 사람
    '12.3.28 1:48 AM (116.124.xxx.81)

    잘못 보낼 수도 있어요 저도 딴사람한테 실수로 보낸 적 있어요

  • 12. 그냥
    '12.3.28 2:44 PM (211.207.xxx.118)

    위로가 필요했는지도...

    근데 저는 직장이 훨씬 힘들던데...
    남들이 다 놀고먹는줄 아는 직업인 교사인데
    저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직장이 몇배는 힘들어요

  • 13.
    '12.3.28 3:39 PM (203.244.xxx.254)

    걍 잘 못 보냈지 싶어요..

  • 14. 에고
    '12.3.28 4:21 PM (220.88.xxx.148)

    많이 힘든가보네요..

  • 15. 와아
    '12.3.28 4:36 PM (211.196.xxx.174)

    댓글들 그 아이엄마에게 무지 순하네요
    저는 좀 열받는데...
    아이엄마가 힘든 건 이해하는데... 그냥 힘들어도 아니고 너보다 내가
    힘들어 이건 정말 깡패땡깡이 아닌지...
    원글님 대인배시네요 이런 글 볼 때마다 난 친구들한테 저런 실례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갑니다

  • 16. ..
    '12.3.28 4:36 PM (121.162.xxx.172)

    "남"보다 안 힘든 "나"는 없다는 걸 그 친구는 모르는가 봅니다.

  • 17. 평온
    '12.3.28 4:53 PM (211.204.xxx.33)

    힘든건 힘든거고, 친구분께 그런 카톡은 좀..... 보내신 분이 많이 욱하셨던가봐요. 실수하신 것 같은데.

  • 18. ...
    '12.3.28 5:18 PM (112.150.xxx.38)

    다른 친구한테 보낼걸 잘못 보냈거나, 아니면 그날 정말 녹초가 될 만큼 힘들었나 보네요.

  • 19. 냥..
    '12.3.28 5:30 PM (112.185.xxx.182)

    잘못보내셨다에 한표..

    그런데 직장다니는 것보다 아이 키우는게 더 힘들다는 게 맞는 소리긴 합니다..

    전업으로 애 키웠고.. 현재 직장인입니다..
    전업으로 애 키울때보다 지금이 더 편해요 (애들 중딩임)

  • 20. ...
    '12.3.28 6:21 PM (210.95.xxx.19)

    직장다니는거보다 애보는게 힘들다는거에 백배 공감......
    육아휴직중에는 잘때 온몸이 다 아프더만 직장나오니까 아프지는 않더라구요
    그대신 엄청 피곤함...

  • 21. 아 진짜
    '12.3.28 6:35 PM (211.196.xxx.174)

    이 글에 그래 직장다니는 것보다 애보는 게 더 힘들다
    이런 댓글 엄청 많네요
    하긴 원글님 의도는 그래 애 키우는 게 글케 힘드냐 그런 거면 내가 친구를 이해 좀 해보겠다 이거니
    아주 틀린 답은 아니지만...

    저도 실제로 애보는 게 더 힘들다고는 생각해요
    육체노동에 감정노동이잖아요
    그치만 그렇다 해도
    애키우고 직장생활을 한 친구도 아닌
    미혼 친구에게 저런 문자를 보냈다는 건 무지 예의 없는 거죠...
    잘못 보냈다고 해도 저 문자만 달랑 떼어놓고 보면 예의없는 거 맞고요

    뭐 그 친구가 저런 얘기가 오갈 만한 상대와 문자하다가 잘못 보냈나 보죠...

    어째 댓글의 흐름은 그래 애키우는 게 직장다니는 것보다 힘드니 넌 경험 못해봤겠지만 이해해라...
    이런 식 같아 좀 그러네요...

  • 22.
    '12.3.28 7:44 PM (115.136.xxx.24)

    남편한테 보내려던 거 잘못 보낸 거 아닌가요.. 이해가..

  • 23. 4살이 경계
    '12.3.28 7:47 PM (211.207.xxx.145)

    4살까지는 전업이 좀 힘들고, 4살 이후는 편해요.

    4살이후 전업맘이 힘든 점은, 몸이 힘든 것보다
    직장 다닐 때보다 남들이 존경 안 해줘서 힘들어요.
    그지같은 거울로 비춰 주면 깜짝 놀라죠, 난 잘 났는데, 웬 이런 아줌마 대접 ?
    또, 작은 일에 기뻐하며 감탄하지 않으면, 다 반복같거든요, 그런 반복이 힘들죠.

  • 24. .....
    '12.3.28 10:20 PM (119.149.xxx.223)

    4살이 경계가 아닌거같아요 저희 애는 7살인데 애키우면서 지금이 제일제일 힘든듯 ㅜㅜ 고집도 갑자기 세지고. 저도 직장 대학원 전업주부 다해봤지만 애가 둘이면 전업주부가 젤힘든거같아요 특히 도우미도 없고 애둘다 남자애라면 100프로 그럴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242 저도 자랑이요~ 아까 파리분화하는 초3 수학문제를 1 으흐흐흐^^.. 2012/03/28 773
87241 아이 유치원 방과후 수업 할까요 말까요? 1 또 질문 2012/03/28 1,963
87240 기침을 심하게 할때가 있는데..다른 사람한테 들켰어요 5 ㅜㅜ 2012/03/28 2,182
87239 제가 음식 못하는걸 저만 몰랐나봐요 10 ,,, 2012/03/28 2,695
87238 아이엄마 친구가 갑자기 뜬금없이 카톡을 보냈는데 26 ... 2012/03/28 12,989
87237 이런 아들 3 좋아해야 하.. 2012/03/28 888
87236 후라이팬 어떤 거 쓰시나요? 8 고민녀 2012/03/28 1,647
87235 외국인 영어회화 개인레슨 받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6 영어회화 2012/03/28 5,970
87234 집에서 하는 밥이 너무 맛이 없어요ㅜ.ㅜ 13 시크릿매직 2012/03/28 2,456
87233 대략 난감하고... 민망하고..ㅋㅋㅋ 우꼬살자 2012/03/28 763
87232 유물 전시실서 대통령 부인 만찬 ‘엇나간 발상’ 12 발꼬락제발 2012/03/28 2,068
87231 건축학개론의 승민(이제훈)의 행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포) 16 건축학 2012/03/27 4,307
87230 에스띠** 파운데이션 VS 엔프** 파운데이션 피부미인 2012/03/27 762
87229 82님들 야권이 승리하면 뭘 가장 원하세요? 33 자연과나 2012/03/27 1,750
87228 그래 니 잘났다 5 -- 2012/03/27 1,381
87227 아이가 강박증이 있는것같아요. 14 어쩌면좋을지.. 2012/03/27 4,517
87226 처음으로보험만드려고하는데요~~도와주세요 1 모르겠어요 2012/03/27 443
87225 경락 글 보다가 생각난 이야기 8 잉여짓 중 2012/03/27 2,441
87224 아빠 회사에서 일하고 오는거 마자? 2 8살 딸래미.. 2012/03/27 1,120
87223 사랑비 삼십분정도 봤는데요..장근석 별로 안잘생겼네요?? 13 장근석 2012/03/27 4,066
87222 잼없는 넋두리.... 4 최요비 2012/03/27 1,005
87221 속옷 사이즈 보는법좀 알려주세요. 3 d 2012/03/27 653
87220 간단한 주먹밥 맛있게 하는법 비법전수 해주세요^^ 43 잘해보자 2012/03/27 8,589
87219 어제 힐링캠프에 나왔던 배경음악 중 하나 제목 좀 찾아주세요;;.. 7 ost 2012/03/27 1,597
87218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질까요 6 ........ 2012/03/27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