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번에 초등 전교회장이 되었어요.
제가 원래 직장맘이어서 신경을 전혀 몼썼는데 당선 되었다고 하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장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전교회장 엄마가 학부모회장을 해야 되는 학교구요 - 저도 왜 꼭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작년에 아이가 5학년 전교 부회장이 되었을 때 발전기금?만
조금^^;;; 내고 학부모회 일에는 신경 쓰지 못하니
일년내내 가시방석이더군요. 그래서 올 한해는 휴직하기로 결정했구요
근데 문제는 교장선생님께서 지역운영위원까지 하길 원하세요.
당연직도 아니고 학교 규정에도 없는 사항이라는데
하시겠다는 분이 계신데도 학교 밖에서 들어 오는건 안된다고 꼭 저보고 하라시네요.
전 학교는 일년에 두번 총회하고 체육대회날 잠깐 가는거 밖에 없어서
학교 사정도 전혀 모르고 학부모회가 뭘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라
지금도 부담스럽고 어렵고 낯설고 ㅠㅠㅠㅠㅠ
담당선생님 말씀으로는 교장선생님이 원하셔서 어쩔수 없다고 곤란해 하시는데
제가 하기 싫다면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며칠동안 계속 전화 오고 처음에는 권유로 시작하는 듯 싶었는데 지금은 협박 비슷해지고 있어요.
남편은 생각보다 길어지니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걱정스럽다 하고..
전 오히려 그 말에 더 화가 나서 이제 감정적으로 그렇담 더더욱 못해!! 가 되네요.
제가 학교측에 아무것도 몰라서 못하겠다고 하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는데
그럼 왜 굳이 하시겠다는 분 놔두고 제가 해야 되는지 전 도무지 모르겠어요.
독선적인 교장선생님이라 지금껏 대부분 교장선생님 맘대로 움직여 왔다고 하니
더더욱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아이가 있으니 하고 싶은 말 참게 되고 최대한 부드럽게 단어 선택도 신중해지고..
대립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라는 데로 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안하겠다는 이유가 명확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하기 싫다는 건데ㅎㅎ
아..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