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가 우리집에도 돈이 있었음 좋겠다네요

인생은힘들어 조회수 : 3,486
작성일 : 2012-03-27 22:36:26

외벌이에...애둘..

빚잔치에 늘 허덕여요.

지출 다 하고 남은돈으로 생활비하고 식비 하고 보험하나없는데도

쪼개고 쪼개서 겨우 한달한달 넘어가네요

월급타면 이번달은 큰아이 뭐사줘야지..

하다가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다른애들이 몰펀블럭이며 가베며 동화책 너무 좋아보여서

**야~ 엄마가 아빠월급타오면 엄마가 블럭 사줄께..

그게 입버릇처럼 거짓말이 되어버렸어요.

티비 보던 6살 우리 큰아이가 우리집에도 돈이 있었음 좋겠다고 하네요 ㅠㅠ

 

왜 하고 물어보니깐.

그럼 케익크도 살수 있고 블럭도 살수 있고 책도 살수 있고 시계도 살수 있고

제가 사준다고 약속한것들을 다 말하는거예요.

그런말 보통 어린아이들이 안하는거 맞죠?

자식한테 해주고 싶은데 못해주는거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네요.

 

둘째 양육수당 나오면 그돈으로 큰아이 어린이집 특기비 내고..

전 정말 아이들을 공짜로 키우는것 같아요 죄책감이 너무 밀려오네요.

임신했을때부터 두아이다 입덧없고 애둘도 쑴풍낳고

애들이 이렇게 엄마 고생을 안시켜주는데

 

훗날 떳떳하게 나 엄마다 할수 있을까 겁이 많이 나네요 ㅠㅠ

 

IP : 211.209.xxx.1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10:40 PM (211.109.xxx.13)

    아이고..뭘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울애들도 매번 그래요..
    엄마 왜 우리집 팔았어?
    왜 남의 집에 살아?
    넓은 집에 사면 안돼??
    ㅎㅎㅎㅎ

    그럴때마다 저는 그래요..
    녀석들아..
    지금 너희들은 호강하는거야.
    엄마는 단칸방에 할머니할아버지 이모외삼촌 다 한방에 잤어.
    그것도 남의 집에서 말이야..

    ^^
    님 힘내세요...
    돈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 2. 힘내세요
    '12.3.27 10:49 PM (125.130.xxx.155)

    그 때의 아이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자기의 의견만 말 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
    아이의 말에 너무 상처받거나 미안해 하지 마세요..
    저희 딸도 4살때 ..(그땐 저희 17평살았는데..)
    엄마 나도 사촌언니들처럼 넓은 집에 피아노 놓고..침대 놓고..어린이집 가고 싶어!!!
    라고 노래를 불렀었어요..ㅎㅎㅎ

    마음아파하지 마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도 어릴 땐 우리집이 부자였음 좋겠다 싶었는데..실제로 그런말을 엄마한테 한 적도 있구요..
    엄마가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생각하면 미안해지네요..

    아이들은 나중에 부모한테 받은 사랑과..안정감...추억을 더 소중하게 여긴답니다.

  • 3. ..
    '12.3.27 10:51 PM (59.29.xxx.180)

    뭐하러 그렇게 거짓말을 하시는지..
    아이가 사달라고 해도 지금은 안된다고 얘기해야하는 상황인데
    님이 먼저 나서서 뭐 사줄게, 뭐 사줄께 거짓말 하시는 거 같은데요.

    아이 좀 크면 파트타임 일이라도 하세요.
    아니면 요즘 어린이집 무료? 뭐 그렇다고 하지 않았나요? 맡기고 일 찾아보시던지요.

  • 4. 있잖아요
    '12.3.27 10:56 PM (188.22.xxx.118)

    `아빠 월급타면` 이 멘트를 없애시는게 어떨까요?
    글을 보면 아이가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님이 마음이 아파서 거짓말을 하시는거 같네요
    그럴필요 전혀 없어요
    세상에 다 갖고 사는 사람도 없고요, 아이들이 하는 말 그렇게 예민하게 오버하실 필요도 없고요
    엄마가 중심잡고 사시면 아이들도 그런 마음에 안 휘둘려요

  • 5.   
    '12.3.27 10:57 PM (115.41.xxx.4)

    저는 아직 애가 없어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예전에 우아달인가? 전문가가 말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부모가 저런 식으로 자식한테 나중에 뭐해줄게 하면서 말하는 게 안 좋은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지 마시고 안 되는 건 딱 안 된다고 말해주시고 한 번 해준다고 내뱉은 건 웬만하면
    지킬 수 있도록 해주세요.

  • 6. 그리고
    '12.3.27 10:58 PM (188.22.xxx.118)

    세상에 좋은 물건을 전부 다 살 필요는 전혀없어요

  • 7. 어린 아이에게라도
    '12.3.27 11:26 PM (119.64.xxx.86)

    실언은 하지 마세요.
    입버릇처럼 자꾸 뭘 사주겠다고 하고 안 사주면, 결국 아이에게
    거짓말 하는 거쟎아요.
    그리고, 아이에게 뭘 못 사주는 것에 대해 자꾸 미안해 하시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엄마가 뭘 잘못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당당해지세요.
    이 세상 모든 부모가 부자일 순 없쟎아요.

  • 8. ...
    '12.3.27 11:51 PM (116.126.xxx.116)

    글을 읽다보니
    아이보다 사실은 엄마의 마음이 그런거 아닌가..
    그래서 아이에게 은연중에 전달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원글님 마음이 딱 그아이 마음 아닌가요?
    어차피 부자부모가 되지 못한다면
    가난해도 당당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아이들도 당당할것 같아요.
    (저 가난했는데 물론 일찍 현실을 알았지만 적어도 기죽지는 않았거든요)

    둘째크면 맞벌이 하시면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실수도 있겠지요.

  • 9. 왜 나서서
    '12.3.28 12:41 AM (211.176.xxx.112)

    그러니까 아이가 먼저 사달라는게 아니라 원글님이 먼저 아빠 월급타면....운운 하시는거잖아요.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니 원글님은 거짓말쟁이가 되는거고, 애들이 그런 소리도 하는거고요.
    일단 애들 앞에서 돈돈 하지 마세요.
    그리고 진짜 딱 사줄때만 사준다 어쩐다하는 소리 하세요.
    저도 원글님 같이 어려운 시절 살았지만 저희 애들은 엄마가 뭐 사준다는거 사줘야 한다고 생각안하고 생일날 같이 특별한 날 어쩌다 작은 장난감이라도 받으면 행복해했지 뭐뭐 사달라고 아예 조르지를 않더군요.
    뭐랄까 안 사주니 티비에서 광고가 나와도 저걸 돈 주고 살수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자체를 아예 안하더라고요.
    그런데 원글님은 애가 사달라는 것도 아닌데 나서서 저거 저거 가지고 싶지? 엄마가 사줄게.
    그래놓고 허언만 실컷 늘어놓는 사람이 되버린거잖아요.
    왜 나서서 거짓말쟁이가 되는지 이해가 안돼요.
    전 평소에도 딱 진짜로 지킬것만 약속하지 약속 함부로 허투로 안합니다.

  • 10. ...
    '12.3.28 1:46 AM (118.44.xxx.20)

    동화책은 가까운 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 11. ...
    '12.3.28 2:37 AM (125.183.xxx.26)

    흠... 아가들이 먼저 떼를 썼다면 그런 약속이라도 할 수 밖에 없지만 제가 이해 하기에는 원글님이 못해주는 것들을 아가한테 말하는거 같아요. 결국에 거짓말이 될 수 밖에 없다면 그런 이야기 아가한테 안하시는게 좋아요. 애기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건 아닌데 다짐을 듣고 나면 기대하게되고 지켜지지 못하면 내 부모가 능력이 모자른다 혹은 엄마는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이 생겨서 좋지 않더라구요.(이렇게 정확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애들도 찜찜해해요) 돈얘기를 듣고 자라지 않은 아가들은 아예 그런 생각이 없어서 서운하다고 잘 안하더이다... 경조사때 우리집은 부의금 얼마 들어왔는데~ 하면서 자기것인양 조잘거리는 아가를 본적 있는데 어른들끼리 감정싸움이나 돈을 너무 일찍 알면 영 보기 안 좋습니다.

  • 12. 제일 중요한건
    '12.3.28 3:56 AM (188.22.xxx.118)

    엄마가 중심을 잡아야한다는 것이죠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아이한테 교육시키셔야하는데
    원글님은 본인이 제일 많이 흔들리시네요, 물론 그럴만한 상황이죠, 이해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 니가 레고는 없어도 엄마 아빠 동생 사랑은 듬뿍 받잖아 하면서
    아이한테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걸 교육시키세요
    그게 아직까지는 통할 나이예요
    너무 돈돈돈 하는거 정말 아이한테 안 좋아요
    아이에게 결핍감을 느끼게 하는거거든요
    부모가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결핍감없이 크는 아이들이 있어요

  • 13. ㅇㅇ
    '12.3.28 6:25 AM (110.12.xxx.230)

    혹시 주변에 장난감 대여할수 있는곳 없나 찾아보세요. 아이들은 몇번 갖고 놀면 실증내니까 대여도 좋은 방법같아요. 무료 대여해주는곳도 있을수 있고요.

  • 14. ..
    '12.3.28 8:13 AM (203.226.xxx.151)

    애들 약속한거 다 기억해요. 3,4살만되도 저번에 뭐 약속했잖아요 합니다. 원글님이 지키지 못할 말을 하셨네요.

  • 15. 육아전문가
    '12.3.28 8:29 AM (202.30.xxx.237)

    5살 저희 딸도 항상 자기는 목동에서 살고 싶다 말합니다. 친구들이 목동 산다고.. 저흰 목동 바로 길건너인데...

  • 16. 블럭
    '12.3.28 8:52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꼭 갖고 싶어하면 중고로 내놓은것들도 알아보세요
    아이들은 대부분 중고 인지 새것인지 중요하게 생각안하더라구요.
    블럭이 생겼다는게 중요하죠.

  • 17. ...
    '12.3.28 9:14 AM (110.14.xxx.164)

    넓은집에 넉넉히 원하는거 다 해주고 키워도 그닥 행복해 하지 않아요
    다 나름 부족한게 있는거 같고 또 만족하는 부분이 있고 그런거 같아요
    더 어렵게 살아도 행복한 사람도 많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533 어머~콩! 너무 맛있어요~ 11 콩아콩아검정.. 2012/03/28 1,752
87532 결혼하는 친구... 결혼전에 인사하고 싶은 것? 9 dl 2012/03/28 1,335
87531 아이허브에서 시어버터 샀는데 이상해요 10 허브 2012/03/28 3,799
87530 엄마가 현실감각이 없데요. 7 정보력제로 2012/03/28 1,999
87529 헌터 레인부츠랑 페레가모 젤리슈즈 중에서요^^ 8 골라주세요^.. 2012/03/28 2,278
87528 돈 갚은랬더니 되려 지가 성질이네요. 6 웃긴인간 2012/03/28 2,158
87527 문대성 석사 논문도 표절의혹…“토씨하나 안틀려” 8 무식 2012/03/28 1,449
87526 쓰레기 같은 대학원 시절.... 1 ... 2012/03/28 1,900
87525 수원에 정통 태국마사지 받을 곳 있을까요?? 신랑이 넘 피곤해해.. 2 요가쟁이 2012/03/28 991
87524 아이가..공부로는 영~ 아니다 싶네요.. 10 고민맘 2012/03/28 2,886
87523 영화 화차(火車) 보고 왔어요 10 슬펐어요~~.. 2012/03/28 3,140
87522 김치냉장고 강화유리 도어가 깨졌어요 ㅠㅠ 1 김치냉장고 2012/03/28 2,545
87521 중3아이 영수 선행학습에 대해 질문 올립니다 4 선행고민 2012/03/28 1,051
87520 정동영의원 넥타이 잡히고 난리네요. 4 .. 2012/03/28 2,134
87519 ‘문대성 표절’ 논란 “복사기에 막 문대썽?” 세우실 2012/03/28 597
87518 급질문) 돼지갈비찜 하려고 합니다. 4 새록 2012/03/28 1,087
87517 진퇴양난 문도리코. 2 .. 2012/03/28 869
87516 아이 매일먹는 고기양 얼마나 좋을까요 5 .. 2012/03/28 855
87515 멸치육수는 있는데^^ 6 반찬 2012/03/28 823
87514 선관위가 또 투표소를 변경하는군요.. 7 .. 2012/03/28 1,363
87513 [원전]기사 2개 1 참맛 2012/03/28 805
87512 미드 중에 Big C랑 Nurse Jackie 추천드립니다. 5 미드매니아 2012/03/28 1,007
87511 발톱무좀 치료해보신분 계세요? 11 발톱발톱 2012/03/28 7,673
87510 제사 제사 제사에 목매는 우리나라 너무 이상해요 16 ㅡㅡ 2012/03/28 2,272
87509 그래도 핵안보정상회의 효과가 있기는 한가봐요? 안심심 2012/03/28 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