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이예요,
키 엄청 작습니다.
엄청 예민합니다. 하지만 초4때 젖몽울이 잡혔어요
빚내가면서 성장호르몬 주사 맞추니 키가 좀 컸지만 그래도 작아요
문제는 알러지 체질로 일년에 절반은 감기로 여름에도 걸립니다.
미친듯 뛰는 것 좋아하지만 다른 애들은 멀쩡한데 지만 걸리니 지만 못 큽니다.
그것도 불만이라고 지 몸만 왜 그러냐고 짜증내고 불평합니다.
아침에도 기를 쓰고 억지로 일어나 머리 감고 말리며 한시간을 허비합니다.
한달간의 코감기가 축농증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운좋게 나아가고 있었는데
오늘 딱! 심해져서 들어왔습니다.
날 좀 풀렸다고 점퍼 얇은 것 입고 바지 내복 벗고 허벅지 가늘어 보이려고 그렇게 갔다 온 겁니다.
제가 먼저 일 나가고 저보다 40분 늦게 학교 가니 맘대로 입고 나갑니다.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미치겠네요
보온병에 물 싸준것 한번도 먹지 않고 그대로 갖고 옵니다.
올 겨울 내복 안입고 홑겹 바지 입고 나갔다가 감기 걸리고
목도리도 안하고 바람 쐬며 펄펄 뛰다 감기 걸리고
병원 다니며 간신히 나을만하니 날 풀렸다고 홀딱 벗어 저꼴입니다.
목도리도 죽어도 안하려 하고 워머를 사주어도 안하네요
아예 발가벗고 다니라고 했네요
그러니 몸이 못견뎌 피부 망가지고 입병 앓아 입가염증으로 꼴이 꼴이 아니구요
키는 작은데 옷발이 봐줄만 한 것을 본인이 인식했는지 벌써 저럽니다.
너무 화가 나고 허탈해서 문자 썼어요
너에게 이제 투자 안한다 네맘대로 해라 이제 지쳤다구요
진짜 키우기 힘드네요
아기 때부터 시작해서 학교들어가서는
책가방 한번도 안싸고 숙제도 안하고 공부하기 싫다고 그렇게 속 썩이더니 이제는...
모범생이었던 저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이고
아마도 제 말 죄다 무시하고 맘대로만 하려는 지 아빠 닮아 그런가 생각합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야 공부도 하는 건데
저리 코가 1년 내내 막혀서 공부가 제대로 될까 싶고
어미 말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니 이제 정말 지치네요
너무 너무 속상해서 잠도 안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