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겉멋 들어 옷 죄다 벗어던지고 허구헌날 감기 걸리는 딸년, 미치겠어요

***** 조회수 : 2,704
작성일 : 2012-03-27 22:14:00

초6이예요,

키 엄청 작습니다.

엄청 예민합니다. 하지만 초4때 젖몽울이 잡혔어요

빚내가면서 성장호르몬 주사 맞추니 키가 좀 컸지만 그래도 작아요

문제는 알러지 체질로 일년에 절반은 감기로 여름에도 걸립니다.

미친듯 뛰는 것 좋아하지만 다른 애들은 멀쩡한데 지만 걸리니 지만 못 큽니다.

그것도 불만이라고 지 몸만 왜 그러냐고 짜증내고 불평합니다.

아침에도 기를 쓰고 억지로 일어나 머리 감고 말리며 한시간을 허비합니다.

한달간의 코감기가 축농증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운좋게 나아가고 있었는데

오늘 딱! 심해져서 들어왔습니다.

날 좀 풀렸다고 점퍼 얇은 것 입고 바지 내복 벗고 허벅지 가늘어 보이려고 그렇게 갔다 온 겁니다.

제가 먼저 일 나가고 저보다 40분 늦게 학교 가니 맘대로 입고 나갑니다.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미치겠네요

보온병에 물 싸준것 한번도 먹지 않고 그대로 갖고 옵니다.

올 겨울 내복 안입고 홑겹 바지 입고 나갔다가 감기 걸리고

목도리도 안하고 바람 쐬며 펄펄 뛰다 감기 걸리고

병원 다니며 간신히 나을만하니 날 풀렸다고 홀딱 벗어 저꼴입니다.

목도리도 죽어도 안하려 하고 워머를 사주어도 안하네요 

아예 발가벗고 다니라고 했네요

그러니 몸이 못견뎌 피부 망가지고 입병 앓아 입가염증으로 꼴이 꼴이 아니구요

키는 작은데 옷발이 봐줄만 한 것을 본인이 인식했는지 벌써 저럽니다.

너무 화가 나고 허탈해서 문자 썼어요

너에게 이제 투자 안한다 네맘대로 해라 이제 지쳤다구요

진짜 키우기 힘드네요

아기 때부터 시작해서 학교들어가서는 

책가방 한번도 안싸고 숙제도 안하고 공부하기 싫다고 그렇게 속 썩이더니 이제는...

모범생이었던 저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이고

아마도 제 말 죄다 무시하고 맘대로만 하려는 지 아빠 닮아 그런가 생각합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야 공부도 하는 건데

저리 코가 1년 내내 막혀서 공부가 제대로 될까 싶고

어미 말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니 이제 정말 지치네요

너무 너무 속상해서 잠도 안와요 ㅠㅠ

IP : 180.66.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10:16 PM (175.124.xxx.176)

    울 아들 그러다가 지 이모가 스타킹내복 사줬더니 그거 즐겨입어요. 스키니 바지도 오케이예요.

  • 2. 그래도
    '12.3.27 10:19 PM (221.149.xxx.158)

    ㅎㅎㅎ 사랑하는 맘이 보여요.
    어떤 아이인지 눈에 보여요.
    요즘 아이들 사춘기도 빨리 와서 거의 초 5.6 일때 저 모양새 예요.
    속상하시겠어요. 한번 감기에 성장은 3개월 멈춘다는데..
    참 자식 ..이란거 어려워요.
    내맘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 세상..

  • 3. mustmoney
    '12.3.27 10:40 PM (119.194.xxx.245)

    ㅎㅎ건강하게 바라 봐 주셔요. 아이들 툴툴거리면 그 분이 오셨니? 하고 질문합니다.

  • 4. 코디
    '12.3.28 6:18 AM (211.219.xxx.200)

    멋이라곤 생전 낼줄 모르던 작년까지 엄마가 주는 옷 그냥 받아입던 딸아이가 6학년 되면서 너무너무 멋을 부리고 매일 아침마다 머리감고 드라이하고 옆머리는 고대기 말아달라해요 좀 귀찮긴 하지만 저 매일 해줘요
    주니어 비비크림이랑 파우더도 사주고 가끔 발라줘요 자칭 코디도 해주고 아이가 멋부리는거에 전 동참해주는 편이에요 울딸은 그래서 엄마한테 의견을 물어가며 옷을 입어요 차라리 엄마가 적극 동조해주면서 좀 따뜻하게 멋부려라 한마디 해주면 아이가 잘 따를지 몰라요

  • 5. 그러게요
    '12.3.28 8:05 AM (218.158.xxx.108)

    전 추운거 못참는 체질이라
    조금만 추워도 한겨울 복장으로 다니는데
    중2딸년은 봄옷차림으로 다닙니다
    옷더입고 다니라고 하면 짜증만 내고 ㅠ.ㅠ

  • 6. ..
    '12.3.28 9:25 AM (110.14.xxx.164)

    제 주변 초등고학년 들 다 그래요
    울딸 빼고는 다 멋들어서 얇게 입고 한겨울에도 레깅스에 핫팬츠도 입고 다녀요 ㅎㅎ
    엄마가 말려서 들을 나이가 아닌거 같고요
    뭐라 하면 아주 까칠해서 난리나요 본인이 추워서 못견디고 입을거 아니면 소용없어요
    사춘기는 그냥 내비 두는게 최고에요
    그리고 아이랑 둘이 나가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얘기좀 해보세요
    여자애들은 그걸 젤 좋아하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74 현미밥으로 많이 드시나요? 04:34:54 30
1741973 결국,, 시어머니프사 뒷얘기 10 결국 03:30:16 853
1741972 독일 사시는 분 계실까요? 상황이 꼬였어요 도움좀요 5 독일 02:45:23 1,053
1741971 신축2년된 아파트.전세가 안나가요 2 임대인 02:45:00 744
1741970 '단전·단수' 이상민 지시, 일선 소방서까지 전파 확인 ... 02:20:18 554
1741969 나라가 힘이 없으니... 3 .... 01:40:59 1,238
1741968 제발 근종이나 난종 수술하세요. 12 지나다 01:19:55 2,583
1741967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 4 ㅇㅇ 01:15:58 2,094
1741966 인스타그램 6 기분 01:12:27 590
1741965 27살아들이 어두워서 벽에 부딪쳐 안경이 부러지변서 8 급해요 01:11:27 1,856
1741964 소비쿠폰 타지역으로 할수 있나요 3 ㅇㅇ 01:02:35 646
1741963 [속보] '내란 공모'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발부 23 ㅅㅅ 00:49:22 2,793
1741962 주식 성공하는 사람은 욕심이 적고 기준이있는 사람같아요 1 ㅇㅇㅇ 00:48:42 1,155
1741961 런던 사시는 분 미용실 00:45:42 507
1741960 늙고 병들고 혼자 계시는 아빠 15 나쁜딸 00:23:08 3,603
1741959 맛없는 수박 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8 ... 00:21:27 841
1741958 남자시계 좋아하는 분 있나요? 8 00:16:56 541
1741957 전복 싼 곳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 00:16:50 510
1741956 나이가 들면 초라해지는 외모를 인정해야 22 ... 00:16:14 3,802
1741955 李대통령 "스토킹 살인, 무능한 대처가 비극 초래…제도.. 5 .. 00:13:57 1,216
1741954 재산세 깜빡했네요 ㅠ 4 ㅇㅇ 00:09:44 1,704
1741953 헬스장에서 저 모르게 사진을 헬스장 홍보하는데 썼어요 8 ㅇㅇ 00:04:42 1,825
1741952 논산훈련소에서 현역과 공익 똑같은 훈련받나요? 8 4급 2025/07/31 747
1741951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강훈식트위터 13 ㅇㅇ 2025/07/31 1,665
1741950 엄마 돌아가시니 플라스틱 반찬통 버려야겠어요 4 마지막날 2025/07/31 3,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