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에서 벗어나니 우울한 친구를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 조회수 : 3,598
작성일 : 2012-03-27 15:04:00
제목 그대로에요

20대엔 많이 우울했고, 그다지 재밌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친구랑 만나면 서로 신세한탄도 많이 하고.
우울해서 소심하니 저는 주로 그냥 듣는 쪽이었죠

결혼하고 많이 밝아진데다
아줌마가 되서인가 -_-; 넉살도 많이 늘고
웃기도 잘하고, 암튼 상당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되었는데
(아마 20대엔 힘들어서 이런 제 원래 모습이 숨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울한 친구들을 만나기가 싫어지는 거예요- 못됐지만
저도 예전에 우울한 적이 있었으니까, 공감도 나름 잘해주고
밝은 에너지로 놀아주고 듣기좋은 소리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저야 뭐 신세한탄 할것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걍 만날 때 재밌게 놀자 싶어서 만날 때 은근 분위기 띄우고 그래요

이러니까 좀 밝은 성격의 친구 같으면 진짜 재밌게 놀거든요
근데 우울한 친구들은-

아 이런 이유로 오래 알던 친구들을 안 만날 수도 없고
근데 만나기 싫어지더군요 만나면 나면 제가 힘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저까지 우울한 얘기 하면서 우울로 지하까지 뚫고 들어갈 순 없잖아요

밝고 즐겁고 긍정적인, 인생이 행복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이기적일까요?
IP : 211.196.xxx.1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3:07 PM (211.207.xxx.145)

    좀 이기적이긴 한데, 다들 조금씩 이기적으로 살지요.
    지금은 모드전환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렇고 명랑한 아줌마로 10년
    안정되게 자리잡으면, 우울한 사람 만나도 안 흔들려요.
    상대에게 영향 안 받고 좋은 에너지 주는 경지에 오르기때문에. 지금이 과도기지요 뭐.

  • 2. -^^-
    '12.3.27 3:40 PM (144.59.xxx.226)

    20대에서 40대에까지는 엄청스레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냈습니다.
    그야말로 40대 초반까지는 같은 마음으로 들어주고 같은 마음으로 움직여 주고는 하였는데,
    어느 순간 40대 중반이 되면서 점점 이런 우울증을 가진 친구들 멀리 하기 시작했어요.

    어느 누구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데,
    우울증을 심히 알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후에 도달은 결정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많이 빠지더라구요.
    마음 비우는 것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울증 빠진 친구들 주변 환경을 보면,
    그보다 더 나쁜 친구들은 힘들게 살고 있으면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다보니,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시간도 없더라구요.

    이제는 주변에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객관적인 눈에서 나보다 좋은 환경에 처해 있는 친구들은
    넋두리는 더 이상 안들어주고 있습니다.
    내자신이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듣는 이야기가,
    너~ 많이 달라졌다! 입니다. ㅎㅎ

  • 3. ..
    '12.3.27 3:43 PM (221.148.xxx.73)

    제 첫느낌을 적자면, 못됐다 입니다.
    본인이 우울할 땐 함께하다가 본인이 괜찮으니 함께하기 싫다는 게 그런 느낌을 주네요.
    친구란 게 꼭 행복하고 좋은 것만 나눠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본인이 과거 우울했지만, 지금은 좋아진것처럼 친구에게도 그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 나눠주는 건 어떤지요?

  • 4. 자산
    '12.3.27 4:05 PM (211.207.xxx.145)

    우울한 영역과 밝은 영역 두 부분을 다 경험하셨으니, 그게 굉장히 좋은 자산이죠.
    두 영역을 다 경험한 사람 특유의 눈썰미, 통찰력을 잘 기억하고 간직하세요.
    전처럼 주구장창 들어주진 못하더라도, 님만이 줄 수 있는 팁이 있을 거예요.
    정 마음이 불편하면 나중에 조심스레 그런 쪽으로 가능한지 접근해 보세요.

  • 5. 댓글들
    '12.3.27 4:34 PM (211.196.xxx.174)

    다 좋아요... 정말 감사해요... ^^
    네 균형 잡으면서 해피바이러스???이런거 전해주려고 노력도 해야겠어요... ^^ 감사해요~

  • 6. 음..
    '12.3.27 5:19 PM (211.247.xxx.235)

    어떤것인지 알것같아요..그래도 절실히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보다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될 것같아요..긍정적기운 많이 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417 집 전화기를 놔야할 것 같은데요. 가장 경제적인 방법 좀 알려주.. 3 궁금 2012/04/02 853
90416 ebs방송 도올강의 박정희편을 찾습니다. tangja.. 2012/04/02 442
90415 뉴질랜드 뉴플리먼스에 오래 사신분 계신가요? 3 예쁜공주맘 2012/04/02 499
90414 독성채소들9가지 꼭 먹지말아야합니다.) 이란 글 출처가 어딘가요.. 1 제발 2012/04/02 1,142
90413 박지원"박정희사찰비법 딸에게전수" 9 박지원잘한다.. 2012/04/02 1,152
90412 4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02 494
90411 4월15일경 베이징 가는데 뭘 준비해서 보낼지요? 남편과아들만.. 2012/04/02 448
90410 강남을에 속하는 동은 어디어디 일까요? 2 투표근 단련.. 2012/04/02 708
90409 이 남자 좀 보세요 14 남편감 2012/04/02 1,655
90408 과외받는 중2 남자아이가 담배를 피는데요. 20 ... 2012/04/02 3,347
90407 카톡 하시는분 질문이요 4 좋은생각 2012/04/02 1,018
90406 아기사랑세탁기+일반세탁기 vs 드럼세탁기 9 늦둥이 2012/04/02 4,840
90405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빚을 벌써 2조나 줄였다네요. ㅋ 19 멋져~! 2012/04/02 2,214
90404 급) 도와 주세요. 1 2012/04/02 495
90403 오늘 왜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8 뭐징? 2012/04/02 1,301
90402 직장내 왕따 극복했어요. 1 치유 2012/04/02 4,623
90401 졸리면 발 속이 간지러운 분 계세요? 2 밤에 2012/04/02 3,524
90400 산악회, 산악동호회? 산악카페.. 추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4 말많은산악회.. 2012/04/02 3,854
90399 주말부부인데 남편에게 뭘 먹여야 할까요? 2 주말부부 2012/04/02 909
90398 브레드보드? 1 아이맘 2012/04/02 607
90397 박완서 소설을 다시 읽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21 ㅈㅈㅈ 2012/04/02 3,357
90396 짜증내고 화 잘내는 아이..상담받아봐야 될까요? 6 애엄마 2012/04/02 4,953
90395 식당에서 아기 반찬 따로 줘야하나요? 15 그런데 2012/04/02 2,107
90394 시어머님 잔소리 극복하는 방법 좀~ 4 metal 2012/04/02 1,509
90393 원데이 아큐브렌즈 저렴한 곳 좀 알려주세요. 3 눈이 보배 2012/04/02 2,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