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입니다 곧 출산할거구요, 탈모에 대비해서 샴푸를 사려고 해요.
다음달부터는 돈이 '처들어갈' 데가 많을 것 같아서 ㅠㅠ 며칠안에 이런저런 물건들을
미리 구입해두려고 하거든요.(개인적인 사정이 있는데, 다 쓰면 이야기가 길어져요^^)
그런데 고민이 되는 게....
원래는 탈모예방-방지용 샴푸로 려 샴푸린스, 두피케어 세트를 구매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임신중기부터 지금까지 아베다 제품을 써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 알바 아니에요! ㅎㅎ)
임신기간(출산후가 아닌) 이라서 그럴지 모르지만 머리칼도 안 빠지고요
무엇보다 샴푸에서 독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제가 임신한 뒤 샴푸냄새에 굉장히
민감해져서...아베다에서 샴푸 고를 때도 최대한 냄새 안 독한 걸로 추천해달라고 했거든요.
문제는...제 생활수준에선 아베다가 약간은 사치품이에요. 못 살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 와중에 제가 얼마전에 발견한 옷이 있는데
단추로 된 원피스예요. 질감도 부드럽고 무척 편안하고, 수유할 때도 단추만 열면 되니까 유용할 것 같고요.
제가 아기 낳고 나면 아기 데리고 다시 살던 외국에 나가야 하는데,
친정엄마가 옷이 그렇게 없어서 어떡하냐고 안쓰러워하시거든요.
임신기간에도 단벌 임산복 하나로 버텼으니까요. 그밖엔 겨우내 옷한벌 안샀고...
그러다 저 원피스가 눈에 확 들어오고 너무 갖고 싶은거예요. 저에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
뭐랄까, 저 원피스를 못 사면 '내가 저 원피스 한벌도 못 사고 이게 무슨 고생이냐' 푸념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심리 있죠...(참고로 저 절대 매번 저런 이유로 제 물건 사지 않습니다.
1년에 1~2번 드는 종류의 생각이에요^^;)
가격은 80000원 정도 되는데, 어찌어찌 하면 60000원 정도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베다 샴푸린스 세트에 저 원피스까지 사면 그건 정말 제 수준에, 아무리 저에게 주는 선물이래도
사치 같거든요.
그래서, 저 원피스를 꼭 사고 싶으면 샴푸는 그냥 려 샴푸린스 쓰려고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도 썼지만 샴푸냄새에 굉장히 민감한데 려에서는 한방 냄새가 난다고도 하고...
아베다 쓸 때 사용감이 너무 좋아서(임신한 이후 머리감기 싫어했는데 아베다로 바꾸고는
일부러 머리를 감기도 해요 ㅎㅎ) 그냥 원피스 포기하고 아베다 살까 싶기도 해요.
무엇보다, 아직 출산도 하지 않았는데(만삭이긴 하지만) 미리 출산후 입을 옷을 사두는 게
현명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제가 임신중에 몸무게가 많이 는 편은 아니구요, 배만 제외하면 다른 부위에는 아직까지
별로 살이 찌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미리 돈 있을 때 입고 싶은 옷 사두는게 낫지 않을까 싶지만
어제 82의 어떤 분이 쓰신 글처럼, 출산후 몸무게가 제자리로 돌아왔는데도
그전에 입던 옷이 안 들어간다는 사례도 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려 샴푸린스세트+원피스vs
아베다 인바티(두피강화용-탈모방지용)샴푸린스세트 둘 중의 하나는
꼭 살 거거든요.
어느 편이 더 나은 소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