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가서 남편하고 어긋났다는 글 올린 후에 많은 분들이 댓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댓글 많았습니다.
정성 어린 댓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얘길 했습니다
내가 몸 아픈게 오래 가서 나도 속상하고 괴롭지만 옆에 있는 당신도 힘들거라는걸 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내색 안하려 노력하는데
아픈게 길어져서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나을듯하면 다시 안좋아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나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짜증이 날때가 있다.
그런데 당신의 그런 말 너무 충격이고 기분이 안좋았다...그렇게 얘기하니
남편,
본인은 그런말 한 적이 없다네요. 그래서 내가..그럼 내가 잘못 들었나? 아니라면 다행이고 미안하긴 한데
그럼 내가 착각할만한 그 비슷한 말은 뭐였냐고 아니길 바란다..고 했더니
무조건 자긴 그런말 한적이 없다네요.
그런데 제가 분명히 들은걸 어째요? 그당시 남편과 가까이 있었고 분명히 들었는데..참..ㅠ
남편 길길이 뛰고 난리도 아니네요.
성질 제어 못해서 리모콘 부러뜨리는 시늉하다가 침대위에 내던지고
자기 가방도 내던지고..
저한테 가까이 다가와서 때릴듯이 노려보고 차마 때리지는 못하겠는지 자기 머리를 저한테
들이밀더라구요. C자 섞인 욕도 해가면서요..
저, 이런 상황 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나이 들면서 조그만 일에도 이런식으로 흥분된 반응 잘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남편의 그런 모습 너무 실망스러웠지만 몇 번 보니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슬픈 일이지만 정이 떨어질뿐이죠.
젊었을땐 이렇지 않다가 나이 들면서 점점 이렇게 변해가네요.
아버님이 어머님을 그렇게 때리는걸 보고 자라면서 아버님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고
말했던 사람인데 나이 들면서 본인도 모르게 그런 부분 닮아 가는건가요?
며칠동안 남편 얼굴 보기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