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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0만원 글 읽다가..누가 타인을 이해해 줄수 있을까요..

라면 조회수 : 9,557
작성일 : 2012-03-27 01:48:52

13년 전에 제가 한 5개월 밥을 굶어 본 적이 있어요
제가 밥 굶고 살았다고 하면 남들은,아니 가족들 마저도 그럽니다
어디 나가서 공사판 잡부 하루만 해도 밥 세끼는 먹는데,젊은 놈이 뭐 한다고 밥을 굶냐
한심스럽다고들 그럽니다.

그때 제가 무일푼으로 분가하여 혼자 살았습니다
주유소 알바를 시작했었죠 10~11시간 근무에 월급 60이하
월급은 한달 밀려 나옵니다.
20만원 가불해서 방세내고 ,일주일 라면 2-3개 먹고 살죠.
것도 못먹어서 물배만 채운적도 있구요

사장부부는 백억대 자산가라는데..커피 한잔 주는법도 없는 구두쇠였습니다
두달 뒤 마침내 월급날입니다.
월급이 40정도 나와야 하는데 2만원 주더군요
주유소라는 곳이 계산을 알바생이 하기 때문에
돈이 비게 되면 알바월급에서 깎습니다
이번 달에는 더 많이 비었답니다..
제가 고등학교시절에 주유소 알바 깨나 했는데..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죠
이상하지만..암튼 2만원으로 또 한달을 삽니다.
방세와 전기세 수도세는 없어서 지인에게 빌린 후,가불해서 갚았습니다.
 
정신바짝 차리고 다시 한달근무하고
마침내 월급날입니다.
돈이 사십만원 이상 비었다네요
모자란금액은 다음월급에서 깐다고 합니다.이렇게 한푼도 못 받고,밥 한끼 못 먹습니다.
라면을 끓일 부탄가스를 살 돈이 아까워 라면 하나 사고 씹어 먹고 물 마셔서 뱃속에서 불립니다.
 
너무 악에 받치고 성질이 나서 사장과 싸웠습니다
마감을 직접하게 해달라고 싸워서 어렵사리 매일 근무 끝나고 난 후 정산 할 권리를 손에 넣었습니다
한 3주일 했더니 돈은 한푼도 비지 않습니다.
일은 똑같이 했는데 금액은 단돈 100원도 비지 않게 맞아 떨어집니다.
성질나서 따졌더니 그간 빈돈이 저와 제 친구가 훔쳐갔는지 알게 뭐냡니다
 
그렇게 다음일거리를 찾기까지 내리 다섯달을 굶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투잡이라도 하지 왜 못하고 굶냐고..
투잡을 하고 싶은데 못 먹어서 일할 힘이 없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려고 집에 들어오면 잠부터 청하죠.

많이 생략해도,'밥을 5개월 굶었다'라는 한마디에 이렇게 긴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저에게는 굶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만
타인은 이해를 못 합니다.
그저 한심스럽다고 비난부터 하죠
구구절절 이런 상황 설명?하기가 많이 어렵죠..
자신의 상황은 한 없이 가혹하다고 생각하고..
타인의 상황은 정신력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누구도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이에게 이렇다 저렇다 말할수가 없단 생각입니다.
자신이 그 상황,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는 이상은요


흔한 끓인라면 한 그릇이 누군가에게는 꿈일 수도 있습니다

IP : 121.172.xxx.8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1:52 AM (211.207.xxx.145)

    그때의 기억이후, 그것도 했는데 뭐를 못하랴, 이런 강단이 생겼나봐요.
    글이 참 인상적이네요.

  • 2. ..
    '12.3.27 1:53 AM (121.172.xxx.83)

    꼭 그렇지는 않아요.
    왔다 갔다합니다.
    뭘 해도 안 되는 놈은 안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건 시작에 불과했거든요 ㅋ
    되는 일이 없더라구요
    최근에는 살만해요.

  • 3. ---
    '12.3.27 1:57 AM (92.74.xxx.191)

    헐....저 정말 집에 돈 없었을 때 토익 시험 치룰 돈 3만원 없어서 혼자 내 방에서 가슴아프게 울었던 적은 있네요..


    대학 4학년 때인데...노량진 고시 학원 끊을 돈이 없어서 도강하다가 걸려서 펑펑 울고. 강사가 저 운 거 알고 그냥 강의 듣게 해 줬어요.


    돈 없는 거 정말...너무 서러운 일이에요.

  • 4. ---
    '12.3.27 1:57 AM (92.74.xxx.191)

    그 때 쉬는 시간에 친구들 나가서 떡볶이 오뎅 사 먹자고 했는데 저는 그 돈 아까워서 그냥 안 먹었어요. -.-;;;

  • 5. ...
    '12.3.27 2:02 AM (121.172.xxx.83)

    ㅡㅡㅡ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지금은 나아지신 듯 하니 참 다행입니다.
    저도 살만해졌지만
    제가 뭘 잘했다거나 열심히 해서 그렇다고는 생각치 않아요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노력도 배신을 잘 하거든요

  • 6. ...
    '12.3.27 2:03 AM (211.207.xxx.145)

    누가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
    제가 고민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어서 계속 읽게 되네요.
    이렇게 소통의 불완전성을 염두에 두면
    타인에 대한 극단적인 표현이나 얕은 판단은 좀 자제할 거 같아요.

  • 7. -_-
    '12.3.27 2:06 AM (118.47.xxx.90) - 삭제된댓글

    하,
    이 밤중에 눈물 나오네요.

    저는 우리 첫아이 대학 입학할 때 등록금이 부족해서
    망설이고 망설이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부탁했어요.

    일주일 있으면 월급이 나오니까 그때까지 빌려 달라고.
    보기 좋게 거절당하니까
    눈물도 안나오던데요.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람이 선뜻 빌려 주더군요.
    이노므 세상 참.......

    원글님. 정말 잘 살길 바래요.

  • 8. 여자
    '12.3.27 2:09 AM (50.64.xxx.206)

    맞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도 다 속 사정이 있어요.

  • 9. ,..
    '12.3.27 2:10 AM (121.172.xxx.83)

    소통의 불완전성이군요 ^^
    거기에 더 해서 주관도 한 몫하죠
    저 어떻게 살았는지 대충 아는 소위'잘 나가는 친구들'조차도 저한테 그럽니다
    자기네들은 엄청 고생해서 공부한 시간동안
    자기보다 못한 이들은 공부하기 싫고,노력 안 해서 그렇게 사는거라구요
    저는 안 해본거 없고
    극한상황도 많이 겪으면서,공부도 피터지게 했는데..
    공부가 가장 쉽더군요
    결국 소통의 부재와 더불어 주관적 견해도 한 몫하는거 같습니다.
    내가 한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고 노력이라고 느슨한 잣대를 세우지만
    타인의 것은 그 반대라고 생각한달까요..

    사실 정답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고
    모두 노력했다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의 상황을 존중해야 하는데
    가르치려 든다거나 비난하려 들면 그게 상대방에겐 폭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 10. 흐음
    '12.3.27 2:12 AM (1.177.xxx.54)

    네..타인의 삶을 백퍼 이해하긴 힘들어요.
    반도 이해하긴 힘들어요
    나랑 똑같은 상황 똑같은 성격 똑같은 경험이 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그래서 누군가의 상처.누군가의 하소연에는 댓글을 잘 안달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더더욱 추측성으로 생각해서 적는댓글은.
    위로해 달라고 하는글만 위로해주려구요.

    요즈음은 나자신도 나 스스로 이해 못하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더라구요.
    어쨌든 맞는 말 같아요

  • 11. 저 부자라는 인간
    '12.3.27 2:12 AM (14.52.xxx.59)

    정말 악독하군요
    그분 정말 열심히 사시던데 좋은 끝은 반드시 있을겁니다
    원글님도 마찬가지구요
    우리애들도,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 12. ..
    '12.3.27 2:15 AM (121.172.xxx.83)

    앗 옥상달빛..ㅋ^^
    저도 센티멘탈 해져서 이것 저것 듣는데 지금 이게 꽂히네요
    http://youtu.be/D4z7B1t9mj4

  • 13. 그러게요
    '12.3.27 2:16 AM (118.47.xxx.90)

    고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같이 느끼기전엔
    상대를 판단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 14. ..
    '12.3.27 2:18 AM (175.119.xxx.149)

    소통의 불완전성과 주관이 사람들간의 간극을 만들어 내는 거...
    늘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글로 마주하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15. ---
    '12.3.27 2:20 AM (92.74.xxx.191)

    참 그리고 자기 손톱 아래 가시가 다른 사람 암의 고통보다 더 힘든 법이에요. 남에게 이해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함. 겪어 보기 전에는 모르는, 겪어보았다 한들 내 짐은 나만의 짐일 뿐.

  • 16. ...
    '12.3.27 2:23 AM (121.172.xxx.83)

    앗 호의의 댓글들이 많아서..안도했습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기가 머쓱하네요

    그리고 힘겨우신 분들 다들 힘내시길 바랄게요
    희망을 가져야겠죠 ^^

  • 17. 내 고뿔 가지고 앓다가
    '12.3.27 2:26 AM (119.149.xxx.21)

    님의 글을 읽고 위안 얻어 갑니다. 살면 살수록 고개 숙여지고 누군가에게 쉬운 한마디 하기 어려워지는게 세상살이 같습니다. 요즘 간혹 보이는 까칠한 댓글 보면서 사는게 점점 힘들어지는구나 생각했는데 님의 담담한 글 읽으면서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모두들 조금씩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날들이 왔으면 합니다.

  • 18. 하늘아래서22
    '12.3.27 2:37 AM (211.197.xxx.28)

    공감갑니다. 그 상황 처해보지 않고선 누구라도 쉽게 말할 순 없을거 같아요

  • 19.
    '12.3.27 3:08 AM (112.214.xxx.73)

    피곤한데 복잡한일로 잠못들다가 원글님 글 읽었어요 맞는 말씀이예요
    저도 너무나 힘든 시간을 지나왔는데 사람들은 자기가 그 상황에 처해 있지도 않으면서 자기 기준에 맞추어 평가하고 비웃고 그래요 여기 게시판에도 글보면 그런분들 많이 보여요 세상에는 자기와 같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지요

    원글님 글보니 대학때 차비 걱정까지 해가며 학교 다녔는데 알바했던 곳 주인이 점심값도 떼어먹고 지 맘대로 계산해주던것 생각나네요 그 인간도 돈은 많았는데 인성이라고는 그 모양이었죠 커피 한잔 못 먹게 하는것도 똑같네요 내 평생 그때를 못 잊어요 그땐 참 순진해서 괜히 후한이라도 있을까봐 조금 따지다가 그냥 나와서 길을 걸으며 한참 울었어요 님도 고생 많으셨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20. 원글님
    '12.3.27 3:29 AM (1.241.xxx.60)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결혼하고 애기 낳고 함 힘들었어요.
    가계부에 10원 단위까지 일일이 메모했어요.
    돈도 없고 몸도 아프고, 애기까지 아프고....손목 긋고 싶단 생각도 자주 들었어요.

    그런 날 지나와 지금은 옛말하며 삽니다.
    원글님께선 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21. ㅁㅁ
    '12.3.27 3:35 AM (121.172.xxx.83)

    에고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에게도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이 오시길
    바랄게요

  • 22. 저도
    '12.3.27 3:45 AM (169.226.xxx.149)

    저도 좋은 일이 계속 있으시길 기원할께요.
    힘내세요.

  • 23. 루비
    '12.3.27 7:42 AM (123.213.xxx.153)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주유소는 아니지만 저희도 알바생도 두고 일할때도 있는데
    오히려 대견하다며 방학끝나서 일 마칠땐 보너스도 주는데...
    세상이 참 불공평합니다

  • 24. ㅎㅎ
    '12.3.27 7:43 AM (124.52.xxx.147)

    나쁜 사장이군요. 반드시 지옥에 갈거에요.

  • 25. ..
    '12.3.27 8:06 AM (211.201.xxx.147)

    힘든시간이었을텐데 잘 견뎌오셨군요.
    밥굶는것이 제일 서러운것이라는데 많이 힘드셨을거같아요.

    지금 형편이 나아졌다면 몸관리 잘하시고 잘 챙겨드시길...
    정말 좋은일이 앞으로 계속되시길 빌겠습니다. 파이팅하시고 좋은날들만 펼쳐지길...

  • 26. 어렵고 무거운 얘기네요
    '12.3.27 10:20 AM (211.41.xxx.106)

    얼마전 굶주려서 죽은 젊은 시나리오 작가가 떠오르네요. 참 오래 맘이 먹먹했는데... 그때도 사람들이 그랬어요. 어떻게 그 지경까지 가냐, 주변에 그리 도움 청할 사람이 없냐, 요새 세상에 사람이 굶어죽는 게 더 어렵다 등등 저도 한켠 그런 맘 들면서도 상황이 몰리고 몰리면 또 저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님은 그런 경험 통해 생각의 폭이 왕창 확장되지 않았을까요? 절대 그럴 리 없어에서 그런 일도 가능해... 하는 식으로. 사람의 악함도 몸소 겪고 바닥도 경험하고 하면서도 바닥을 결코 닮아가진 않고 배워가서 다행이다 하심이...
    그리고 제목 공감해요. 누가 누구를 감히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샴쌍둥이라도 불가능하죠. 톱니날처럼 자기의 경험과 맞닿은 일부분들을 이해받고 이해하고 사는 것, 그걸로 족하다 생각해요.

  • 27. ㅇㅇ
    '12.3.27 2:54 PM (114.206.xxx.10)

    나도 상대방을 이해를 100% 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이해를 100% 바라면 안되는 거죠.
    저도 입을 바지가 없어서 남의 바지 자크 떨어진 거 옷핀으로 막아서 입은 적도 있어요.

  • 28. 장하십니다.
    '12.3.27 4:00 PM (175.117.xxx.250)

    나이가 어느정도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장해서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고 등 두드려드리고 싶습니다.(저보다 동생이시라면요 ^^)
    저도 부모님이 하는일마다 안 되셔서 제가 좋은 직장 다니면서 빚도 열심히 갚아 드리고 살았는데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본 남편 조차도 저희 부모님이 왜 그렇게 사셨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할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고생하면서 그래도 피눈물 흘려가면서 저희들 키워내신거 저는 너무 감사한데 제일 가까운 남편도 이해가 안된다니 굳이 이해시키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참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늘 내가 먹고 싶은건 마음껏 먹었던것 같아요.
    배 곯는 심정...너무 비참하고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잘 이겨내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 사장놈의 새끼...그 죄를 다 어쩌려고 그러는지.
    폭삭 망해서 손가락이나 빨아먹고 살아라.
    원글님 너무 현명하고 똑똑하신분 같아요. 앞으로는 좋은날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29. 싯,템
    '12.3.27 4:05 PM (211.109.xxx.51)

    그래서 가난이라는건 본인의 탓보다는 시스템의 문제 인거죠..
    그런데도 가난이 게을러서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 많더라구요. 답답합니다.

  • 30. ...
    '12.3.27 5:19 PM (121.172.xxx.83)

    앗..
    이 글이 대문에..^^;
    제가 뭐 어떻게 했다라는 얘기를 하려기 보단
    제 경우를 예로 이렇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데..
    제게 좋은 말씀 해 주시는 분이 참 많으시네요
    좋은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욕먹고 무시당한적이 넘 많아서..
    새롭네요 ㅋ

  • 31. ...
    '12.3.27 5:22 PM (121.172.xxx.83)

    여담으로 저 주유소 문 닫았습니다.^^


    아파트 들어왔어요 우하하하..
    떼 돈 벌었을 듯 합니다.
    인과응보..뭐 이런거는 책속의 이야기인듯 해요.^^
    제 주변에도 몇백억대 부자들 많은데
    대개 남의 등쳐 먹고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볼 때마다 참 그래요..
    다른 분들도 그런 꼴 많이들 보시죠?

  • 32. ^^;;
    '12.3.27 5:41 PM (180.67.xxx.23)

    생각보다 주위에 참 신도 공평하지 못하다..하고 할정도로 억울할 일이 많아요..
    정말 성실하게 돈 벌고 또 아름답게 쓰시는 분도 있지만..
    그 반대로 남의 눈에 피눈물흘리게 하고 ..또 대대손손 잘사는 집안도 있는거 보면은요.
    그보다 남한테 못할짓 안하고 법지키고 사업이란걸.. 은퇴후 하시다가 많은 돈 사기 비슷하게 날리시고 그 여파로 암얻으셔서 돌아가신 울 아빠같은 분들도 있구요.
    정의는 살아있고..내가 노력하고 착하게 산만큼의 댓가가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반드시 와야 할텐데 말이지요..;;;ㅋ

  • 33. ...
    '12.3.27 7:33 PM (112.186.xxx.101)

    좋아서 들어오는 82쿡이지만 가끔 댓글이 너무 뾰족할 때는 내가 글쓴이가 아닌데도 상처받게 돼요..
    내가 보고 듣고 겪은 것만 진실이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하는게 참 무섭지요.
    그래도 82에서 많이 배웁니다. 인생의 모습이 참 다양하다는걸요..
    그리고 좀 우스울지도 모르지만 전 인과응보를 믿어요.
    물질적으로 얼마나 많은걸 가지고 있고 근사한 조건을 갖췄는지가 행복의 척도도 아니라 생각하구요.
    그 많은 돈을 가지고도 정당한 대가로 나가는 몇푼이 아까워서 벌벌 떠는 사람들 마음속엔 지옥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글쓴님 힘내세요^^열심히 사시는만큼 크게 보답받는 때가 올거예요.

  • 34. 저녁숲
    '12.3.27 8:08 PM (211.213.xxx.135)

    God bless you.....

  • 35. ...
    '12.3.27 8:08 PM (112.186.xxx.101)

    그리고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사람은 도덕적 우월감에도 쉽게 중독된다고 들었어요.
    사람이 꼭 재산 학벌 이런것으로만 우월감을 느끼는건 아니라는거지요.
    난 원칙적이고 도덕적이고 남들보다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야..라는 우월감도 속물적인 우월감과 똑같다구요. 올바르게 산다는데 뭐가 문제냐 하겠지만 오히려 그런 분들이 어쩌다 인생항로가 어긋난 사람들에게 던지는 비난이나 경멸이 그냥 속물들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히는 것 같아요. 나는 바른 사람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그게 잘못일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도 않지요. 어떤 사실 하나를 확대해서 그 사실 하나가 그사람 자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무서운 일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혹독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그걸 통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얻고 싶어하는 것도 같아요. 정말 내 안에 없는 것이라면 관심을 안가지는 게 사람같아요. 결국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거지요.
    정리가 잘 안되네요...ㅠㅠ

  • 36. ...
    '12.3.27 8:58 PM (211.114.xxx.171) - 삭제된댓글

    없다는 것은 혼자만의 일이지요.
    밖은 늘 같은 했빛으로 밝은데 옴짝도 하지 못하는 무능력...
    뭔가 하지? 하지만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풀 뜯듯이
    없으면 정말 암것도 못해요.
    한푼두푼 적게 쓰고 더디지만 내 그릇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담아야해요.
    열심히 살았고 또 그럴것이지만
    애들 장래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밤입니다.
    늘 그렇듯 또 길은 이어지겠지요.
    그냥 열심히...성실하면 끝 보이겠지요.

  • 37. 자연과나
    '12.3.27 11:01 PM (211.207.xxx.110)

    마음이 참 무겁네요. 그렇지만 분명 150만원의 봉급자도 정말 많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봉급자의 전체 평균월급이 240만원인가 정도 입니다. 이건 임직원까지 모두 포함했을 때의 평균값이니 중간값은 이보다 훨 적겠지요. 그리고 비정규직이 현재 전체봉급자에 반정도에 이르렀지만 임금은 정규직에 60프로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할까요. 너만 열심히 하면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이데올로기의 이면엔 현재의 처한 상황은 자신의 노력이 적은 결과란 말로 사회구조의 문제를 희석시킵니다. 승자독식이 자본주의 사회에선 가장 합리적인 명제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100만원의 월급에 세금은 15%정도 떼입니다. 그러나 10배를 받는 임원의 봉급은 10배로 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겨우 35%정도.. 만약의 승자독식이 맞다면 당연히 세금도 그만큼 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배분하지 않습니다.작년에도 수출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었어도 그게 노동자까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CEO의 경영능력이 일반 노동자보다 1000배 가까이 뛰어날까요? 분명 노동은 신성하다고 말하면서도 월급은 물가상승률을 반영못하고 오히려 지난 과거 불로소득으로 번 부동산등의 값이 훨씬 올랐습니다. 분명한 건 승자독식이건 뭐건간에 1프로가 존재하려면 99프로가 필요합니다. 그 99프로가 1프로의 시장이 되고 있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1프로는 노동자의 피땀으로 수익창출이 되었음에도 자신의 경영마인드를 앞세워 독식하고 있습니다. 또 그런 승자독식을 당연하다는 식의 배분논리가 팽배합니다.
    작년 10월인가 최저임금인상안을 놓고 논란이 일때 민노당인지 어느 당에서 최저임금 1000원인상안을 내건 플랑카드를 본 적 있습니다. 그런데 10원 올랐죠 ㅠㅠ
    우리나라 평균임금은(그것도 상근직만을 놓고) OECD평균의 70프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노동시간은 가장 길죠.나만 잘하면 돼로 투표에서 기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올바른 투표를 하면 적어도 자기의 노력을 절반으로 줄여도 원하는 꿈이 실현될 거라 여깁니다.

  • 38. 유키지
    '12.3.28 2:04 AM (182.211.xxx.6)

    좋은 글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네요
    인생공부가 되네요
    상황이 좋아지셨다니 기쁘네요
    행복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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