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많은 분들이 재미없다는 건축학개론을 오늘 두 번째 보고왔는데요

여기에서 조회수 : 3,013
작성일 : 2012-03-26 21:10:23

개봉날 조조로 보고 오늘 조조로 보고왔는데

오늘 보면서 개봉날 보는 것보다 더 몰입하고

더 많이 울고왔네요..ㅠㅠ

 

저는 486 세대인데 첫사랑과의 오랜 시간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첫사랑과 결혼할 뻔도 했지만 못 했는데요

결혼하면서 살아보니 첫사랑과 헤어지기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산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아린 것은 첫사랑이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재미없다는..시시하다는 영화를 보고

많이 울고 돌아온 사람도 있다는 것..그것은 영화의

작품성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냥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중 가장 푸르렀던 그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 것이겠지요..ㅠㅠ

 

곧 세 번째 관람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ㅠㅠ

IP : 115.139.xxx.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2.3.26 9:18 PM (182.209.xxx.122) - 삭제된댓글

    저 여자인데 승민이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승민이가 꼭 저였거든요..
    첫사랑도 승민이처럼 순수하고 슬펐지만..
    정릉, 엄마, 티셔츠, 이쁜 짝사랑 서연...
    똑같진 않지만 그 안에 저의 열등감과 사랑의 아련함이 있어요
    그 영화가 아니었다면 다시는 되돌아보지 않았을 기억이었죠..

  • 2.
    '12.3.26 9:21 PM (58.227.xxx.138)

    저도 혼자가서 다시 보려구요
    이런 영화 오랜만이었어요ᆢ
    어설프게 사귀고 또 작은 오해로도 멀어질 수 있는
    첫사랑을 정말 잘 표현한 것같아요
    요즘과는 많이 다른ᆢ

  • 3. 공감2
    '12.3.26 9:23 PM (115.143.xxx.81)

    님글보니 한번 더 보고 올까? 싶네요 ^^
    개봉날 조조봤는데 타이틀롤 다 올라갈때까지 앉아있었어요 ^^
    까만화면 타이틀롤 말구 기왕이면 기억의습작 뮤비를 틀어줬음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들었단..
    그래도 아직 제 베스트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 ^^ 네요...원글님 혹시 번지 안보셨음 보시길 ^^

  • 4. ...
    '12.3.26 9:43 PM (182.212.xxx.73)

    지루했던 일상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는 느낌? 잔잔한 호숫가에 동멩이가 던져진느낌?
    잊고 지내던게 다시 기억나는 느낌이었어요.
    큰 임팩트를 기대하면 분명 실망하실 겁니다 그저 담담하고 현실적이라 그 점이 와 닿았어요
    동화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그냥 우리 어렸을때 같은 그런 모습이 좋았어요.
    전 대학때보다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이 떠올랐어요 그 순수한 모습들 보면서요 ㅋㅋ
    솔직히 크게 엉엉 울만큼 강한 부분이 없어요 이 영화는 그저 눈물이 차올랐다가 괜찮아졌다가
    또 차올랐다가 괜찮아 졌다가...계속 머금었던 눈물이 어느순간 한방울 또르르 흐르는...
    그리고 마지막에 하.... 하고 한숨 쉬어지는 그런느낌..?
    두번째 볼때는 엄마미소 하면서 봤어요... 그냥 좋더라구요 그 순수한 모습들이..
    영화속에 데이트 하는 장면이나 여 주인공이 꼭 저 같아서 막 감정이입도 하고요.
    뭔가 내 얘기같고 그렇다고 과장되지도 않은 그런느낌이었달까요?.

    영화가 끝나는게 싫었어요
    다시 녹록치 않은 현실이 제앞에 놓여있는게 싫었어요.
    그냥 그때가 그리워 지는 영화였어요.

  • 5. 솔직히......
    '12.3.26 9:44 PM (116.127.xxx.28)

    그냥 그랬어요. 클래식...넘 기억에 남아있어서 비슷하려나 했는데....좀 못 미치더라구요.
    그렇다고 마구 시시하진 않았어요. 집에서 다운 받아 봤더라면 그냥저냥 괜찮을거 같았는데...말이죠.

  • 6. peridot
    '12.3.26 9:57 PM (211.203.xxx.93)

    예전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나오면서 전 가슴이 벅차고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대로 집에 올수가 없어서 극장 옆 커피숍에서 한참 앉아있다가 왔는데 그당시 지겹고 재미없다는 사람보고 전 신기했었습니다.
    건축학개론도 저 정말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근데 제옆사람하고 제 앞사람은 휴대폰 액정 자주 보더라구요,,
    다 개인의 취향인가보죠

  • 7. --
    '12.3.26 10:34 PM (92.74.xxx.191)

    영화라는 건 지극히 주관적인 거죠. 영화를 통해 자기 삶을 반추하는 거니까요.
    저는 외국이라서 아직 극장판을 못보고 유툽에 뜬 1분 몇 십초 예고편만 봤는데도 15년 전 그 아리한 기억이 복받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 8. 전 오히려...
    '12.3.26 11:05 PM (175.112.xxx.28)

    전 그 전에 다른 영화 보러갔다가 예고편 보고 옆자리에 앉은 신랑 눈치 보면서...
    눈에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먹먹해져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다른 일 하다가도 멍해지고, 96년 봄.. 여름.. 가을.. 겨울만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개봉 담날 영화관에 다녀왔는데요.
    조금은 벗어났어요.
    그들이 현실로 돌아간 것처럼, 저도 현실로 돌아왔다고 할까요...
    그래도... 완전히 잊고 있은 줄 알았던 시간들이었는데... 잊혀지지 않았네요.

  • 9. 저도
    '12.3.26 11:51 PM (110.12.xxx.230)

    한번 더 보고 싶어요.
    그런데 아기 엄마라...한번은 친정엄마한테 아기 맡기고 보고 왔는데
    같은 영화 또 보러 간다고 아기 봐달라고 하면 울 엄마가 화내실까봐서리....
    못 보러가고 있어요.
    저는 그 영화 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아직 상처가 좀 남았었나봐요.

  • 10. ..
    '12.3.27 2:07 AM (175.116.xxx.107)

    마지막 기억의습작나오면서 엔딩크레딧올라가는데 일어나기가싫더라구요 노래끝까지듣고싶었는데 사람들 뭐가그리급한지 서둘러나가고 불켜지고... 끝나고 나오면서도 왜케 눈물이나던지... 그런첫사랑을한것도 아닌데.. 20대. 한참 지금남편이랑연애할때도 생각나고... 반짝이던추억이있어서 그래도 행복을느꼈네요

  • 11. 00
    '12.3.27 7:33 AM (211.201.xxx.147)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할순 없지만
    유독 재미없다는 글이 보이면 이렇게 한번 더 봤다면서 반박식의 글이 어김없이 올라오는게 저는 솔직히 더 이상해보여요.

    뭐 베스트글의 그분 말대로 시간지나보면 알겠죠.
    7광구도 재미없다는 글이 올라오면 꼭 이렇게 반박식으로 재미있다는 글이 올라왔었던게 기억이 나서요.

    이젠 솔직히 인터넷 게시판에서 많이 거론되는 영화들일수록 더욱 못믿겠더라구요.

  • 12. 두번째
    '12.3.27 1:49 PM (180.66.xxx.129)

    두번째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멜로를 세번째 보러 가겠다는 마지막 말에서 약간 알바의 냄새가...

  • 13. ...
    '12.3.27 8:18 PM (203.248.xxx.14)

    이 영화 승민이(이제훈,엄태웅) 관점에서 본 첫사랑 영화인데...
    홍상수 영화처럼 서연이(배수지,한가인) 관점에서도 따로
    스토리를 엮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 14. 위에위에님
    '12.3.27 9:21 PM (115.139.xxx.23)

    저는 박하사탕도 다섯번인가 봤구요
    왕의 남자도 세 번 봤구요
    오래전..성룡의 취권도 넘 재밌어서 세 번 봤습니다.
    알바라니..여기 게시판 가입해서 얻은 점수가 15,000점이 돼갑니다..-.-

  • 15. ..
    '12.3.28 2:05 AM (211.246.xxx.171)

    10여년 넘게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라 울컥하더군요 비슷한 시대 비슷한 경험을 했던..나에게도 저렇게 반짝이던 리즈시절이 있었고 찌질했던 동기도 능력있던 ? 선배도 ..그래서 지나고 보니 그 찌질이의 순수했던 마음과 지금의 힘든 나의 현실이 오버랩되어서 슬프더라구요..중간중간 반가운 소품들이 피식 하고 날 웃게했구요..제 주위 94-97학번 동기들은 비슷한 생각이네요 아무튼 저에겐 옛 기억을 되살려준 좋은 영화였어요..(알바아님^^)

  • 16. ..
    '12.3.31 7:06 PM (116.121.xxx.153)

    저희는 92, 93, 94, 95가 같이 봤는데 다들 좋게 잘 봤어요. 여운이 많이 남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417 봉주 10회에 나오네요,,, 3 1번 2012/04/04 960
91416 나꼼수&김용민 지지하시는 분들 보세요 41 123 2012/04/04 2,526
91415 성인이 되서까지 욕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4 욕... 2012/04/04 1,626
91414 예쁜 여자 7 몬나니이 2012/04/04 2,797
91413 자신의 pc 성능 확인해보세요~ 32 후훗 2012/04/04 4,287
91412 1학년 아이들은 안아주면 참 좋아해요. 10 방과후선생 2012/04/04 2,282
91411 친정엄마가 저보고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네요^^;; 19 ZE 2012/04/04 9,863
91410 된장,떡말고 이색적인 쑥요리 추천 좀 해주세요. 7 2012/04/04 880
91409 문대성 복사님 지금 역대급 토론 중이라네여 ㅋㅋ 6 막문대썽~ 2012/04/04 2,127
91408 초등여아 부딪혀서 앞이빨에 금이갔어요. 16 치과진료 2012/04/04 10,457
91407 흐린 보라색 트렌치코트에 맞출 옷 색상은 뭐가 좋을까요 5 코디 조언 2012/04/04 1,140
91406 지금 100분 토론 진행자는 파업동참 안하나요? 3 답답 2012/04/04 1,145
91405 강남 바이얼린 레슨 가격이요~ 2 궁금이 2012/04/04 1,119
91404 새누룽지당 털보는 왜 내보내서 망신을 자초하는겨? ㅋㅋㅋㅋ 3 참맛 2012/04/04 1,197
91403 목아돼!! 사퇴만 해봐라!! 16 반댈세! 2012/04/04 1,741
91402 백토보다가 2 멘붕 2012/04/04 847
91401 이거 성희롱 맞죠? 1 손님 2012/04/04 823
91400 저도 전세살이지만 그래도 이번집이 있어서 좋아요. 3 저도 2012/04/04 1,838
91399 트렌치코트는 베이지와 네이비중 뭐가 활동도 높은 색인가요? 29 고민중 2012/04/04 10,907
91398 야한 cf가 멋쪄서 방송일정까지 1 참맛 2012/04/04 611
91397 자존감이 없어서.. 누가 말 걸어오면 수줍고 부끄러운거,,, 3 ㄳㄳ 2012/04/04 2,415
91396 가평, 춘천 잘 아시는 분들~ 4 두근두근 2012/04/04 1,320
91395 말할때 욕을 섞으시나요? 3 /// 2012/04/04 838
91394 소박한 쇼핑, 인터넷 vs 공항 면세점 저렴한 쇼핑법 좀 부탁해.. 2 면세점 처음.. 2012/04/04 1,013
91393 2006년8월생 7세 남아 몸무게 적게 나가는건가요? 4 몸무게 2012/04/04 2,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