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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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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공부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하는게 맞는 선택일까요?

ㅀㅎ 조회수 : 3,373
작성일 : 2012-03-26 20:33:04
저랑 제 남편은 지방에서 과외나 학원없이 공부하고,,,,집안이 평범해서 학원이나 과외는 생각지도 못했구요.
오로지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로 대학을 들어간것 같아요..대학친구중 8학군 나온 친구를 보면 고교시절 확실히 더 효율적으로 실력있는 선생님 밑에서 공부한 거 사실이더라구요.
지금은 경기 북부에 살고 있습니다. 초등 3학년 아이 한명있구요.
이번에 남편이 강남쪽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이사를 할려고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남편이 소득이 안정적인 전문직이긴 합니다만, 저희 부부는 맨땅에 헤딩해서 지금까지 일구어 왔거든요)
남편이 갑자기 강남쪽에 아파트를 구해서 학군 좋다는 곳으로 이사가서 아이를 공부시키고 싶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없거든요..전 제 아이가 철들어서 공부하고 싶을때 정신차리고 하면 어디에 있든 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구요(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래서 대치동으로 아이 둘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간 친구에게 연락해서 얘기를 들으니 대치동으로 이사오니 아이교육하기 더 편하고 아이가 더 잘 알아서 공부를 잘한다고 하네요. 제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냐고 했더니 이사와보면 평범한 가족들도 많다고 (대출받아 집장만 하고..) 하네요. 이 친구말이 자기가족은 저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잘 살고 있다..이러지만, 부모님이나 가족, 살아온 환경이나 등등..다른 팩트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 우선 그 큰 돈을 전세금으로 묵힌다는게 참 부담스럽구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30평형대를 전세 주고 그동안 모은 적금을 탙탈 털면 대충 전세금은 나올것 같습니다만..
(여기 게시판을 검색해보니 잠원 반포 방배 대치 등이 대세인거 같은데, 전세금이 최소 5억 내외인거 같아요.)
외벌이 평범한 가족이 아이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옮기는게 맞는 선택인지?? 
전세금도 전세금이지만, 막상 그런 환경에 가게 되면 아이 사교육비, 동네 물가, 이웃은 어떤 성향일까??등등..걱정되는게 이만저만이 아닌데, 막상 남편은 일단 해보고 정말 힘들면 그떄 다시 생각하자는데,,전 이번에 이사하면 아이가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다닐수 있는 동네에 정착을 했으면 하거든요.
한편으로는 저도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기는 하나,,,아이공부가 전부가 아니고 저희 부부의 노후도 중요하잖아요.또, 저희 예산에 맞출려면 오래된 아파트여야 하는데 전 그런 아파트 살기 싫다고 주장하고 있구요(제가 이기적인 엄마인가요?)
저희 아이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중간이상 하는 상황인데, 교육열 높은 곳으로 가서 주눅들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아빠 연수로 미국 갔다 온지 얼마 안되어 이제 적응해 가는 단계라 성적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제가 어렸을때보다는 마음가짐이 욕심이 없는거 같아요)
어떤 기사를 보니 강남에 이주해서 공부시키는 비용이 해외유학비용이다..(이건 좀 과장된것 같습니다만..)
저의 모든 친척 가족들이 지방에 살다보니 진지하게 상의드릴곳도 없고, 서울권에 살고 있는 친구들의 의견은 반반입니다.
항상 좋은 조언을 얻는 82쿡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네요.


IP : 125.178.xxx.1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실거라면
    '12.3.26 8:39 PM (14.52.xxx.59)

    대치쪽 새로 지어진 빌라 알아보세요
    어차피 전세인데 꼭 아파트 고집할 이유없죠
    저희는 압구정인데 대치로 학원 보내요
    이번 겨울에 엄마들이 원룸 하나 얻어놓고 애들 비는 시간에 와서 밥이라도 먹게 하자고 할 정도였어요
    중등까진 압구정에서 해결이 됐는데 고등가니 대치로 가게 되더라구요
    움직이는 시간과 중간에 비는 시간도 아까워요
    새로 지어진 빌라는 주차도 좋고 다 좋아요(은마같은덴 주차지옥이지요)

  • 2. 애들이 어떤데요?
    '12.3.26 8:46 PM (211.196.xxx.174)

    분위기에 잘 휩쓸리나요? 자기 고집이 있는 아이들인가요?
    저도 대치동이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는 동의해요.
    솔직히... 사는 데는 답답한 거 같아요. 좋다는 분들도 많지만 다 아파트에 학원에.
    근데 교육만 생각하면. 애들이 일단 순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되는 줄 아니까...
    그런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애들이면 성적이 좀 오를 순 있겠죠. 그치만 대치동 온다고 그 자체로 성적이 확 오를 거라곤... 예나 지금이나 공부는 본인이 하는 거니까요.

    저는 아이 없는 새댁인데, 강남에서 자랐고 대치동 학원 다녔어요. 그때야 대치동 학원가가 막 이렇게까진 아니었지만 아무튼 유명은 했죠. 저는 사실... 좋았어요. 옛날 기억이긴 하지만.
    그래서 아이 낳아서... 그때까지도 대치동이 이런 명성(? 명성이라니 우습네요)을 유지하고 있다면 이사가서 애들 거기서 키우고 싶어요. 그게 제가 편해요. 제가 엄마가 라이드해 주고...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고... 그랬던 거의 첫 세대, 아님 1.5세대인데...
    저는 편했거든요. 공부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학원도 입맛에 맞는 거 골라서 강의 들을 수 있구요.

  • 3. 원글입니다.
    '12.3.26 8:47 PM (125.178.xxx.169)

    네..빈츠님 말씀데로 거기 가면 제가 마음이 편할까 싶어요..경제적으로 나가는 돈도 더 많을테고, 풍족한 이웃과 비교를 안할수도 없을테고. 저도 남편도 제 아이도 그런 부분에 무척 무디고 낙관적인 편이지만 환경에 따라 사람은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 4. 원글2
    '12.3.26 8:49 PM (125.178.xxx.169)

    애가 순하고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스타일이예요..고집 없구요. 아주 많이 순진해서 그게 걱정인 상황입니다. 결국 아이의 성적이나 엄마의 행복(맘편하게 사는거)이냐 이네요..

  • 5. 그리고
    '12.3.26 8:50 PM (211.196.xxx.174)

    대치동을 선택한다는 건... 거기 있는 수많은 학원들을 선택해서 다니겠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엄마가 중심을 잡고 내 아이한테 부족한 게 뭔지 판단해서 학원을 잘 선택해 줘야 해요.
    중심이 없으면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기 쉽구요... 정보도 많고 학원도 많은 만큼요.

  • 6. 대치동
    '12.3.26 8:52 PM (14.52.xxx.59)

    물가 쌉니다
    은마상가가면 반찬이 만원에 4-5종류 ㅠ
    간단히 빨리 먹을수 있는각종 먹거리 넘치구요
    고깃집도 애들 먹이려고 해서인지 싸고 질좋은 정육점식당이 많아요
    오가는 아줌마들 입성도 아주 검소해요,여기는 전세로 살다가 애들 교육 끝나면 나가는 사람도 워낙 많아요
    그리고 강남이 좋은 점중 하나가 남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없어요
    저 사는곳은 엄마들이 남의 집에 절대 안와요
    뭐 알음알음으로 알기는 하겠지만 내색 왠만하면 안하는 미덕은 있네요

  • 7. 욕심
    '12.3.26 9:33 PM (58.127.xxx.200)

    저는 님이랑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또는 엄마 말을 잘 듣는 타입이라면 이사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저는 경쟁하는 것 싫어하고 빈부격차가 나는 것도 싫고 고집도 강한 편이라 강남에서 학교 나온 것이 저에겐 별로 좋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해요.

  • 8. 그냥...
    '12.3.26 9:34 PM (112.159.xxx.47)

    확실한 답글은 안닌데요,.... 여기 글들읽다 웃긴게 강남은 사람들 점잖고 남들 어떻게 사는지 관심없다하는데 저 강북의 평범한동네 살거든요. 울 동네도 다들 점잖고요 남일에 관심없어요. 안면있는사람 길에서 만나면 다들 목인사하면서 웃고요, 남의집일 그런가보다하고 다들 모른척넘어갑니다. 요즘 자기집일 밖에까지 들고나와 떠들고 싸우고하는사람 없을뿐더러, 남들 별 신경 안씁니다. 너무 웃기고 촌 스려워요.

  • 9. 욕심내면
    '12.3.26 11:52 PM (211.63.xxx.199)

    남편분 직장이 강남이시라면 강남에서 사시는게 여러모로 편하고 좋긴하죠.
    욕심내면 한도 끝도 없어요. 그냥 원글님 형편에 맞게 강남이란곳에 자리잡으시면 됩니다.
    강남엔 임대 아파트도 있고, 최고가 아파트인 타워팰리스도 있어요.
    각자 경제력에 맞춰 집 구하고 아이들 학원도 선별해서 보내며 삽니다.
    강남엔 부자들이(도곡동 타워팰러스) 많이 사는편이긴 하지만 중산층(대치동 렉슬이나 우성,미도) 평범한 서민(은마나 일원,개포동아파트)들도 많고, 임대아파트나 10평대 아파트 (수서동과 개포처층)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강남 안에서도 빈부격차는 너무나 심하기 때문에 각자 형편과 수준에 맞는 아파트 단위로 무리지어 살아간다고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그래서 어느 아파트 사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경제력을 가늠할 수 있기도 합니다.
    강남이라고 부모는 돈 많고 아이들은 공부 뛰어나게 잘하는집들만 있는건 아닙니다.

  • 10. 비슷하게
    '12.3.27 12:00 AM (211.207.xxx.145)

    저도 송파 엘스 근처도 아이들 교육 환경 좋다고 봐요.

  • 11. **
    '12.3.27 9:49 AM (121.145.xxx.94)

    강남으로 간다고 강남 사는 애들이 다 좋은 학교에 가지는 않아요대학입학 성적을 비교해 봐도
    좋은 대학 들어가는 학생 비율이 강남 지역이 조금 높다는 것 뿐이지 원글님 아이가 중간 정도 성적이라면
    설사 강남으로 이사 했다고 해도 좋은 대학에 들어갈 확률 좀 낮아요
    특히 강남 지역 고등학교는 내신도 타지역보다 받기 어렵고요
    저는 애둘 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데 지방에서 인터넷 강의로 공부 시켰어요.
    강남으로 이사해야 할 다른 이유가 있고 애 교육문제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모르겠으나 애들 교육 때문에 이사를 한다는건 ... 좀 깊이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는게 좋겠다 싶어요

  • 12. ㅇㄹㄹ
    '12.3.27 10:03 AM (125.178.xxx.169)

    아이가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인데 하고 싶은거 배우고 공부는 강조하고 있지 않거든요. 초등학교성적이 중간이면 좋은 대학갈 확률이 낮은건가요????? 그리고 이제는 절대내신이라고 하던데요...저 이 절대내신이라는 얘기에 남편의 이사 제안에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전 아이교육에 올인할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잘하면 잘하는데로 못하면 못하는데로 아이가 할수 있는 만큼 부모가 지원해 줄수 있는 만큼만 지원해 줄 생각인데,,그 만큼이라는 게 어느정도일까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 13. 대치동2
    '12.3.27 11:04 AM (222.237.xxx.183)

    아이가 분위기에 많이 영향을 받는 스타일이면 , 공부를 잘 할 수 있겠네요 ,

    열공하는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

    남의 경험이 내것이 될수 없듯이 , 아이가 어리니까 일단 한 2년 정도 살아 보시고 나서 그후 최종결정을 핫

    도 늦지 않을듯 한데,, 물가는 , 비싼곳은 비싸고 , 싼곳은 쌉니다. 선택의 문제 인거지요,

    이곳에 산다고 해서 아이교육에 다 목숨걸고 있지는 않아요 , 엄마 목숨건다고 아이가 따라와 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다 사람 사는곳 이고 분명한 것은 , 학교 , 학원 ,환경 그리고 교통 뭐하나 빠지는것이 없는동네 라는것은 확실 합니다. 양재천 산책도 좋고 , 대모산 도 바로 눈앞에 ,,, 일단 살아 보시라고 권합니다. 후회는 없을 실 듯

  • 14. 원글
    '12.3.27 1:06 PM (125.178.xxx.169)

    대치동2님 말씀들으니 정리되네요.감사합니다..대치동 사는 절친 조언이 딱 그래요..본인은 대치동 살아도 사교육 전혀 안하고 다 선택인데 분위기가 열공분위기라 엄마가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할 필요없다고(물론 이 친구 딸은 성품이며 공부며 나무랄데가 없지만요.ㅋ) 친구가 양재천 산택 대모산 때문에 계속 살고 싶다고 하는데 전 상상이 잘 안되긴 하더라구요. 아..그럼 대치동으로 가야 하는건가요? 제 예산으로는 30년 넘은 아파트인데..절충해서 강남권의 다른 곳도 알아보고 싶네요..근데 다들 이왕 가는건 대치동을 계속 일순위로 말씀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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