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단이 났네요.
신입직원한테 너 이거 혼자 하라고 해서 그 직원이 임무 수행, 별 말 없음.
또 다른거 저한테 일이 왔는데 5시에 주고 6시까지 다 하라고 해서 (근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릴 일이었음)
어쩔수 없이 좀 날림으로 해서 줬더니
오늘 출근해보니 이메일이 와 있는데
그 부장님이 이거 누가 했냐고? 맘에 안 든다고 회의 하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근데 한시간 만에 해서 어쩔수 없었어요. 하고
그리고 뭐 성의있게 잘 하려고 하지만 서로 생각하는 지점이 다르니까
제 생각에는 인원 교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장님이 인사과에 말 좀 잘해줘서 ERP를 준다면 밥도 한번 사고 책상 청소 다 하고 나갈 생각이 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니 너가 아니라 그 신입직원이 맘에 안드는데
넌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을 한지 오래됐냐? 한번 얘기를 해보자 하면서 저녁에 밥먹으면서 회의하쟤요.
저 사실 회사 다니기 요새 싫거든요.
저 부장님이 지적한 것도 진짜 문서에서 "India를"이라고 써야되는걸 "India을"로 썼다든지 하는 작은 에러에요.
충분히 시간을 주고 했으면 제가 문서 한번 더 읽고 보내기 때문에 수정할 수 있는건데
급해요 급해 6시까지 보내야 해요 하니 완전 달려서 그런건데.
저희 보스는 외국 사람인데 보너스 많이 못 줘서 미안하다고 "넘 열심히 일하지마ㅋㅋㅋ" 그러면 저도 "ㅇㅇㅇㅇ 안할거야ㅋㅋㅋ"하고 그냥 그러고 있는데
국내 부서 분들이 진짜 까다로워요.
근데 그 전에는 국내에 제 보스가 있었고 50대 경력많은 남자분이라 이런 문제를 다 커버해줬고 사람들도 나이 많으시고 하니까 쉽게 불만제기를 할 수 없는 거였는데
제가 나이가 안 많고 좀 만만하니 (제가 세상 최고 동네북이에요. 저희 집 일하는 아주머니도 저희 시어머니나 남편한테 스트레스 받은거 저한테 풀어요)
팀도 다르고 그 부장님과 저랑 나이도 비슷한데 고객센터에 컴플레인 하듯이 그대로 짜증을 내니까
뭐 이거 여기 아니라도 솔직히 갈데 없는거도 아니고 여기가 다른데보다 월급을 많이 주는것도 아니고 내가 특별히 실력이 딸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런거까지 맨날 다 받아주고 있어야 되나 싶어요.
이 부장님한테 솔직히 저는 ERP 받고 싶다. 그쪽 부서 분들이 뭉쳐서 저 사람이랑 같이 일 못하겠다 하면 아마 회사에서 저한테 ERP를 주고 내보낼테니 그렇게 해달라,
고 말하면 너무 속보이고 웃긴가요?? 저희 남편은 컴플레인까지는 하실수 있는데 무례하게 한게 문제라고, 그렇게 무례하게 하지 말게 하는걸 목표로 잡으라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퇴사하고 싶어요.
신입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신입직원도 나름 열심히 시험 보고 해서 뽑은거에요. 아직 2달도 안됐고요;;;; 트레이닝 시켜서 잘 해보려고 했는데 이젠 제가 멘탈붕괴가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