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한 30대

난행복해~ 조회수 : 983
작성일 : 2012-03-26 13:56:20

남편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자기는 살면서 언제 젤루 행복했어?

 

남 편: 지금~

 

나도 그런데...

 문득 내 삶을 돌아보며 질풍노도의 시기 10대 보다, 불안하고 미숙했던 20대보다

30대인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들을 바라던 조부모와 부모님 희망과 달리 딸로 태어났나 저는 게다가 무척 못생겨 별명이 떡메였답니다.

얼굴이 너무 커서요.   어릴적 아버지는 "  널 엎고 다니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못생긴 아기를 엎고 다니냐며

놀려댔다"며 웃곤하셨는데.. 전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무척 슬펐어여.. 어머니는 제가 별나게 부산스러워 남자 같았고 유별났다며

제 유년시절을 회상하곤 하시는데 암튼  제 유년시절이 기억 나진 않지만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것만은 확실하구요.

10대 학창시절은 공부에 치이고, 차갑고 냉냉했던 가정 분기위로 항상 우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넉넉치 못한 집안형편에 어머니는 저희 4남매를 무척 버거워하셨구 때로 무관심으로 일관하셨던거 같아요.

지금은 다 이해하지면 그땐 참 힘들고 외로웠구 차갑고 우울한  엄마가 싫었어요

천성인지 환경탓인지 우울하고 소심한 성향이 제 성격이 되어버렸고

20대에들어서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4년간 저는  학교와 집,  학비와 용돈버느라 과외만 하며 보냈어요.

처음 시작한 첫직장,  소심하고 소극적인 저는 다른 사람보다 사회생활에서  어리버리했구, 힘들었지만

저는 6년이나 버뎠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그 일을 어찌 6년이나 했는지....

 20대에 제대로 연애한번 못해보고 아까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30살,  힘들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면서 사회생활도 안정되고 , 31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면서 저는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친정식구와 떨어져 살면서  오히혀 사이가 전보다 더 좋아지구,  착하고 성실한 남편 사랑 받으며 저는 점점 변해가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5살이된 딸 아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벅차오르구요. 

저는 20대 보다 얼굴에 탄력도 없어지구 체력도 떨어지고 자유롭지 못하지만,사랑하는 딸과 남편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30대가 휠씬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제가 남보다 조금 불행한 지난 시절 때문에 지금이 행복한거라 생각했는데...

비교적 유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잘자란 남편도  결혼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생활도 어느정도 익숙한

30대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네요ㅎㅎ

 

37살 저는 40대가 기다려져요.. 지금 보다 더 행복할 것 같아서요

 

IP : 211.114.xxx.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442 어제 본 2편,,, 빛과 그림자, 오늘만 같아라,, 설마 제 예.. 3 연속극이 엄.. 2012/04/04 1,591
    91441 한 아이만 바라보는 내 딸. 별거아닌고민.. 2012/04/04 985
    91440 코스트코(부산) 오전에 가면 덜 막힐까요? 4 ... 2012/04/04 991
    91439 동일본 지진 취재했던 기자 심장마비로 별세 했네요. 1 용감한달자씨.. 2012/04/04 2,380
    91438 목아돼(김용민) 선본 관계자 계십니까? 5 투표! 2012/04/04 1,100
    91437 누가 제 이름, 제 폰 번호로 카톡에 가입했어요. 7 어떻게 이런.. 2012/04/04 2,253
    91436 의외로 성질 더러운 사람중에 인기남녀가 많은듯해요 18 ... 2012/04/04 8,484
    91435 대형견 글 읽고.....안내견은.. 13 롤리팝 2012/04/04 1,867
    91434 오쿠 어떤가요 4 하늘 2012/04/04 2,810
    91433 아이의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몇일결석인가요? 1 2012/04/04 1,152
    91432 아이폰 사용자분 혹시 이거 아시나요? 2 질문 2012/04/04 1,078
    91431 82쿡이 왜이리 점령당했나요 40 뭐병 2012/04/04 2,570
    91430 장기 기증 하신 분 있으신 가요? 8 ... 2012/04/04 1,004
    91429 '아이툰과학스쿨' 괜찮은가요? 2 잡지 2012/04/04 627
    91428 4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4/04 557
    91427 강쥐와 남편 10 서바이블 2012/04/04 1,798
    91426 어떤 고기가 좋으세요? 5 서바이블 2012/04/04 894
    91425 입으로 복을 차는 사람.. 3 ... 2012/04/04 1,677
    91424 제가 잘해먹는 야식 2 다 맛있는 .. 2012/04/04 1,784
    91423 오리발당이 전에는 참여정부가 감찰이라고 했네요 참맛 2012/04/04 506
    91422 자취하기전에는 자기혼자 다한다고 똥폼 잡드만 1 ㅋㅋ 2012/04/04 1,168
    91421 아무리 그래봐야..... 누구든 2012/04/04 548
    91420 베즐리 빵 맛있네요.이시간에 단팥소보르빵 먹고 있다는 5 ..... 2012/04/04 1,518
    91419 절임배추 추천해주세요 꽃샘바람 2012/04/04 552
    91418 나이들면 광대뼈도 자라나요? 7 .... 2012/04/04 7,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