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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유치원 데려다주고 오더니 기분이 영~

우리남편 어쩔;; 조회수 : 3,354
작성일 : 2012-03-26 09:22:22

기분좋게 아침먹고 큰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고 잠깐 집에 들렸는데

얼굴이 영 안 좋은거예요.

무슨 일있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만 하고..

나갈 준비하고 다녀올께 하고 신발 신더니 갑자기 돌아보면서

사실은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러 갔는데 손자를 데려다 주러 온 어떤 할머니가

너무 반갑게.. 손잡니까?? 하고 남편더러 묻더랍니다. ㅠㅠ

늦둥이면 말도 안해요. 남편나이 이제 40에 아이가 7살인데..

우리남편이 원래 노안인 얼굴이긴 하거든요. 그런데 제 눈엔 30대 초반이나 노안소리 들을만 했지 지금은 그냥 좀 중후한 중년에 접어드는 스타일인데..저만의 착각이였나봐요..ㅠㅠ

하긴 저랑 외국에서 유학중일때 만났는데 어느날 어학원 앞으로 데리러 온 남편을 보고는

같은 반 외국친구가... 야.. 밑에 니네 아빠와계셔. 했던 적도 있네요. 흑흑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남편 늙었다 소리 들으니 저까지 심란하네요..

IP : 220.124.xxx.1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6 9:35 AM (110.14.xxx.164)

    에고 할머니가 실수하셨네요
    잘 위로해 주시고요
    40 들어서면 남자들도 늙는다는거에 신경많이 쓰이나봐요
    우리 남편이나 제부도 그래요 ㅎㅎ
    맛사지라도 해주시고 옷차림도 신경쓰시고 정 그러면 보톡스 한번 맞게 해보세요
    오래 가진 않지만 .. 효과는 있어요

  • 2. 아이고
    '12.3.26 9:48 AM (118.33.xxx.47)

    할머니가 실수하셨네요. 보통 노안인 사람들은 나이가 더 들어야 진가를 발휘하던데. 남편분 많이 맘상하셨겠네요. 얼굴에 팩도 좀해주고 옷이나 머리스타일에도 좀 더 정성을 쏟으면 젊어보이지 않을까요.
    내 남편이 그런소리 들었어도 참...씁쓸할것같아요.
    지나가는 할머니말에 너무 맘상해하지 마시고 이참에 젊어보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세요^^

  • 3. ㅡㅡ
    '12.3.26 9:51 AM (125.187.xxx.175)

    혹시 흰머리가 많거나 머리숱이 적은 스타일이신가요?
    헤어스타일이 나이를 확 들어보이게 하는데 영향이 큰 것 같아요.

  • 4. ㅡㅡ
    '12.3.26 9:52 AM (125.187.xxx.175)

    예전에 저희 동네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운영하던 수퍼마켓이 있었는데 한 분은 완전 반짝거리는 대머리
    한 분은 가발. 둘 다 삼십대라는데 이미지나 나이가 엄청나게 차이나 보였어요.

  • 5. 혹시
    '12.3.26 9:53 AM (14.47.xxx.78)

    그 할머니도 아이 엄마 아니였을까요?? @@

  • 6. 저희도 비슷
    '12.3.26 9:54 AM (211.114.xxx.103)

    제 남편도 비슷..
    남편이 35살쯤에 수영다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옆에 있던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가 아들인 줄알고 아들하고 같이 수영하냐고 물어봐대요..
    그때 우리 아들 4살이었는데..

    눈치없이 그러는 할머니 계시더라구요.. 윗분 말씀처럼 젊은 취향으로 꾸며주세요

  • 7. 원글
    '12.3.26 9:54 AM (220.124.xxx.131)

    네. 반성해요. ㅠㅠ 흰머리도 염색하는 거 싫어하는데 설득해야겠네요. 팩도 해주고 옷도 좀 화사한 걸로 입히고.. 더구나 둘째가 이제 백일이라 정말 신경쓰여요.
    셋째 생각은 접어야할듯..^^;

  • 8. 원글
    '12.3.26 10:02 AM (220.124.xxx.131)

    머리숱은 엄청 많아서 흰머리가 잘 눈에 띄지는 않아요.
    공부하는 사람이라 딱보기에도 좀 티가나는데 (고지식한 선생님 스타일) 좀 더 케주얼하고 밝게 입자고 이야기해봐야겠네요.

  • 9. 호시탐탐
    '12.3.26 10:03 AM (116.38.xxx.87)

    저는요 저랑 제 남편이랑 새벽운동하는데, 동네 할아버지가 제 남편이 아들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_-
    저희 남편 절대 동안 아니구요. 저도 늙어보인다는 소리 절대 안 듣는 사람이거든요.
    며칠간 기분 나빠 죽는 줄 알았어요. 원글님 남편 심정 백번 이해해요

  • 10. ..........
    '12.3.26 10:13 AM (147.46.xxx.47)

    "에고 그 할머니 집에 안경을 두고 오셨나보다..언감생심 @@보고 손주라니..가당키나 해??
    안그래 여보??"

    라고 위로해주세요.
    그래야 빨리 잊어요.남편분 속상하셨겠어요ㅠ

  • 11. ...
    '12.3.26 10:14 AM (175.112.xxx.103)

    할머니가 노안이 와서 그러신거예요...
    할머니도 참.....

  • 12. 동이마미
    '12.3.26 10:18 AM (115.140.xxx.36)

    그거 정신적 충격ㅡㅡㅡ 한참 가요. 저도 39에 지금 딸네미 낳고 백일 무렵 (몰골이 좀 심하긴 했지요. 살도 많이 쪄있고, 흰머리 수준의 새치도 하나 가득이고.. ㅠㅠ)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어떤 50대 아저씨가 "손주 봐주시나 봐요" 해서 순간 혈이 막히는 경험을 했지요... 그 주 토요일에 남편한테 갓난쟁이 던지고 바로 뛰어가서 파마하고 염색했다능...

  • 13. 남일같지않아
    '12.3.26 10:56 AM (121.145.xxx.84)

    우리아빠는 30대 후반부터 머리가 많이 희셨어요
    지금은 은발이세요..희색 재색 검정색이 알맞게 섞인..저는 그렇게 만들기도 힘들고
    정말 중후해보이시고..또 잘생기셨거든요..(남들보기에도)

    엄마랑 저는 정말 만족하는데..아빠도 별 생각없으시고요..근데 꼭 입방정 떠는것들이 있어요
    아빠 직장동료들=사모님 젊으신데..염색하셔야되겠네
    지하철=할아버진줄알고 양보해주시는거..(아빠가 몇번 아닙니다..하고 거절하시다가..이제는 아니라고
    하는것도 귀찮아서 고맙다고 앉으신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스타일하고 머리스타일 본인이 바꾸기 싫다면 안바꿔도 좋을거 같아요
    남한테 보이려고 사는 인생도 아니고..남편분이 처음 들으셨나본데..에고..충격이 크셨군요..

    우리아빠는 젊을때부터 하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웃는게 버릇이 되버리신터라..

    지금도 얼굴은 팽팽하신데..머리만 은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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