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짜증심하고 까탈스러운 딸 어디까지 맞춰주나요?힘들고 화나요

육아 조회수 : 2,482
작성일 : 2012-03-26 09:15:33

짜증이 심해요. 시댁집안 내력인듯.. 아버님, 시동생, 남편...

아이라서 더 심하고 그냥 말하면 될 것을 온갖 신경질에, 소리지르기 일수고(소리지르는건 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 는 중이에요.)

보통은 까탈피우다가 짜증으로 이어지는것 같아요.

8살인데 굉장히 멋을 부려요.

옷도 자기가 골라오고,, 내복 하나도 제가 꺼내주지 않아요. 모든걸 자신이 고르고 싶어하니까요.

어찌보면 좋겠다 하시겠지만.. 저도 옷 골라주고 싶다구요..

안되는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4년여를 했는데도 애가 미련한건지 여태도 안고치고 고집을 부려요..

한바탕 소란을 피워야만 꺾여요.

 

아침에 머리묶을때도 요구가 많은데.. 원하는 거 말하기 시작하면서 울고 징징거려서 미칠것 같아요.

어제 분명히 머리묶는거 당분간 엄마가 알아서 해줄거다'라고 네가 열번이면 열번 다 짜증내고 화를 내니 묶어줄 수 없다고 말했어요.

왜 그렇게까지 했느냐면 지금까지 원하는대로 징징거려도 예쁘게 말하라고 하면서 거의 맞춰주었구요..

그러니까 옷입는거, 머리묶는거 모두 자기 고집대로만 하겠다는 거에요..

문제는 무리묶을때가 가장 심한데 친구가 이러이렇게 묶었다 하면서 신경질적으로 말하는데 제가 알아듣지를 못하겠는거죠. 그 친구를 본 것도 아니고, 설명도 부족하고 게다가 징징거리고 신경질적으로 말하는데다 끝에는 꼭 그녀석이든 저든 화가 나는거에요.

몇번은 물어보면서 묶으면 90%는 소리지르며 그게 아니라고 도망가곤 해요.

몇십번, 몇백번을 하면 이젠 그만 좀 하지.. 아침마다 뭐하는건지.. 정말 자식키우는 재미가 하나도 없고..

둘째는 참 영리하고 눈치빠르고 해서 어떤 약속을 했거나 했을때 가끔 안지키더라도 상기시켜주면 아이 특유의 눈물을 흘리면서 받아들이는데.. 이녀석은 고집에 미련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지켜지지 않는게 얼마나 많은지.. 좌절감에 너무 속상해요..

제가 너무 맞춰주나요? 머리묶을때 짜증부리면 엄마가 알아서 묶을거야.. 차근차근 말해봐'라고 정말 수도 없이 이야기하건만.. 다른 일로도 거의 이런 식이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지르고 난리난리,,

제 자식인데 잘키워볼 사람 있으면 갖다주고 싶을 정도에요.. 놀이치료며. 여러가지를 하고 있어도 별 도움이..안된단 생각이 들어요. 크면서 다양하게도 문제를 일으키고요..

제 육아방식이 영 안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도 살아온 환경이 있어서 고쳐지지 않구요.

융통성이 좀 부족하고 너그럽지 않아요. 좀 엄하고 통제를 하는 편이에요.

통제에 대해선 저도 질려요. 산만하고 남의 말 잘 안듣고 멋대로 하는편이고 되고 안되고를 구분을 못하는지 들이대곤 해서 시시때때로 말해줘야 하고.. 지금껏 쫓아다니며 말리는 것도 많고.. 아이가 커도 어째 돌쟁이 키우는 기분인지..

정말 화나서 죽을 지경이에요.. 성격은 지 할머니 닮아서 병적으로 급해주고요..

전 이렇게 사는게 참 지겹네요..

IP : 219.240.xxx.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6 9:27 AM (175.193.xxx.110)

    제딸이 9세인데요... 유치원때부터 자기 마음대로 옷이며,신발이며,머리며 뭐든지 혼자한다하여 저도
    지쳐 냅둡니다..촌스럽게 입든 말든 냅두니 아무 문제 없네요..

  • 2. 냅두세요.
    '12.3.26 9:33 AM (180.70.xxx.45)

    맘대로 입으라 하고 머리 묶을 때 신경질 부리면 묶어주지 마세요. 학교 늦어도 그냥 놔두고 못가도 놔두세요. 받아주는 거 한도끝도 없습니다.

  • 3. m,,,
    '12.3.26 9:33 AM (216.40.xxx.117)

    아이들중에 그런 아이들 많아요.

    아이가 혹시 마르지 않았어요? 잘 안먹고요.
    집안 내력이라고 하시는데..혹시 빈혈있나 체크해보세요. 아이들이 빈혈있어도 짜증 잘 낸다고 해요.
    아이전용 보약도 먹여보세요. 저같은 경우도 그 나이때 체력이 딸리면 짜증 많이 냈는데,엄마는 혼낸다고 더 잡고.. 악순환이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옷이나 머리 맘대로 한다그러면, 그냥 끈이랑 빗 주시고 네가 알아서 해봐 네 맘에 들게 - 절대 짜증 섞인 말투로 하심 안되고요. 그냥 무심하게요- 유치원 선생님하곤 사전에 말 해놓으세요.

    자기 혼자 묶다가 안되면 포기하기도 해요. 옷도 그렇구요..한여름에 겨울코트 입고간다길래 안말리고 놔두니 담부턴 안그러더군요.

  • 4. ,,,
    '12.3.26 9:35 AM (216.40.xxx.117)

    이어서..

    그렇게 이상하게 머리묶고 옷입고 유치원이나 학교 가서 주위 애들이 이상하다고 몇번 말하면 담부턴 덜해요. 애들끼리 서로 다 말해요. 서로 입는거, 하고있는거요.. 엄마가 말하는거보다 또래들이 말하는게 더 잘 먹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 5. 그냥 놔두세요
    '12.3.26 9:40 AM (115.136.xxx.27)

    엄마가 저럴수록 더 짜증만 늘어요.. 이상하게 하고 가면 주변에서 뭐라고 할거구. .그담부터는 가만히 있을거여요..
    무엇보다.. 맘을 굳세게 잡수고.. 애가 짜증내기 시작하면.. 그냥 그만 둬 버리세요..
    머리 묶지 말고.. 니가 원하는대로 하고 가라고 하세요..

    아직 8살이니 뭐 좀 이상하게 하고 가도 뭔 문제겠어요..
    일단 짜증내기 시작하면 올 스톱... 그게 원칙이죠..

    저런 것도 묘하게 반항심인가봐요..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엄마가 못 하게 한다. 이런 반항심...

  • 6. 그걸
    '12.3.26 9:43 AM (125.141.xxx.221)

    윗님 말씀처럼 하세요
    겨울에 반팔 골라오거나 여름에 털옷 가지고 나오지 않는거르면 걍 냅두세요
    어때요 본인 좋고 원글님 신경 안써도 되고 징징대는 소리 안나고 ...일석삼조네여
    그리고 머리도 네가 해 하세요 당연히 애 혼자 못하죠 단발정도로 잘라주시고 머리띠를 하건 뭘하건 걍 냅두세요
    저희 큰애도 어린이집 다닐때 그런적이 있어서 냅뒀더니 하루는 머리띠를 했는데 짧게 자른 앞머리가 반쯤은 머리띠로 인해 얼라가고 반쯤은 내려와 있고...그래도 냅뒀어요 버스 태워주러 갔더니 애들 이랑 엄마들이랑 서 있는데 "&&아 머리이상해" 하니까 머리띠 고쳐서 다시하는데 그게 더 이상하게 되버리니 애들이랑 엄마들이 막 웃더라구요 그래도 모른체 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엄마 나 머리띠 점 해줘 하길래 올바로 해줬어요 옆에 엄마들이 거들어서 &&아 엄마가 해주니 훨씬 이쁘게 잘 됬네 해서 그러고 난 후부터 조금씩 본인이 할거 제가 해줄거 어느정도 구분해서 부탁 하더라구요
    너무 해달라고 해도 문제지만 너무 지가 하겠다고 해도 문제더라구여

  • 7. ..
    '12.3.26 9:48 AM (211.253.xxx.235)

    그냥 냅두세요.

    님도 살아온 환경있어서 고쳐지지 않는다면서 아이 짜증은 왜 100% 시댁 내력인지..
    짜증이 많은 건 원글님도 마찬가지인데요.

  • 8. 첫째라서,,
    '12.3.26 11:05 AM (114.202.xxx.32)

    원글님이 뭐든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거 아닐까요?
    큰애가 하는 모든 행동이, 원글님에게는 처음이니까요.
    둘째한테는 너그러울수 밖에 없고,,,둘째라는 특성상, 둘째 밑으로 애들은 눈치도 빨라서
    엄마 비위도 잘 맞춰주는데,
    큰애는 윗 형제한테서 간접학습 하는게 없으니,
    아무리 봐도 말귀 못 알아먹는 거 같고, 다른 애들에 비해 어리숙한거 같고,
    저놈의 고집을 어찌 꺽어야 하나, 전전긍긍하게 되고....

    여름에 털옷 입고 간다고 해도, 놔두세요.

    저도 큰애 어렸을때, 살짝 고집 부릴때, 아침에 차량 태우기 전에, 울고불고 하면서
    내려왔었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 그냥 놔두시라고 하길래,,
    맘 비우고 놔두니,, 저도 신경 안 쓰이고, 애도 편하고, 그러더라구요.

    애도 몇번 겪어봐야, 아, 엄마 선택이 맞구나 따르기도 해요.
    스스로 결정권을 주세요.
    그리고 싼 핸드폰 하나 있으면, 그 애 머리 사진을 찍어 오라고 하세요.

  • 9. 절대
    '12.3.26 11:09 AM (222.239.xxx.140)

    엄마가 지면 안돼요.
    윗님들 조언처럼 그냥 냅두세요..

  • 10. 넬라
    '12.3.26 4:34 PM (121.190.xxx.107)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땐 큰애가 많이 까다로운것 같아요.
    저라면 기분 맞춰주는 것도 정도껏인데 머리 모양등에서 못 알아들었다고 징징거리면 머리 안해주고 그냥 울려서 보낼것 같아요. 한 두번 그렇게 하다보면 깨닫겠지요. 그리고 깨달아야 한다고 봅니다.

    제 기준에선 엄마가 좀 무른 편이시고요. 그동안 많이 참으신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라도 바로잡으심이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392 무언가 빠진 야권연대여! 엠비심판? 야권 2012/03/26 455
86391 아이 유치원 데려다주고 오더니 기분이 영~ 13 우리남편 어.. 2012/03/26 3,332
86390 쥬스원액기로 즙내서 먹으면 영양이 어느? 4 브로콜리 2012/03/26 908
86389 3월 2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26 396
86388 거리에 있는 인형뽑기 기계에서 자꾸 뭐를 뽑아옵니다 2 초6 남아 2012/03/26 1,052
86387 무료문자 전부 소진하는 방법 없을까요? ........ 2012/03/26 713
86386 짜증심하고 까탈스러운 딸 어디까지 맞춰주나요?힘들고 화나요 10 육아 2012/03/26 2,482
86385 언터쳐블 11 1%의 우정.. 2012/03/26 1,582
86384 이런경험 있으신가요??? 4 유치원 2012/03/26 820
86383 최근 땡기는 주방용품들. 27 2012/03/26 8,190
86382 일산 저현고에 대해 알고 싶어요 ??? 2 ........ 2012/03/26 1,341
86381 검색이 안돼요 도와 주셔요 바움 2012/03/26 653
86380 새벽에 소변때문에 잠을 깨요-병원가야 하나요? 5 증상의 원인.. 2012/03/26 2,764
86379 공공기관과 아닌 것을 구별하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3 초3 어렵다.. 2012/03/26 629
86378 아이 친구 문제로 제가 너무 괴로워요 2 괴로워 2012/03/26 1,078
86377 사춘기 아들이 자꾸 교복바지 통을 줄이려고 해요 12 ... 2012/03/26 4,080
86376 간만에 미용실가서 거금 쓰고 왔네요...ㅠㅠ 5 .. 2012/03/26 1,741
86375 능률영어 내신평정 답안지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3 답지 2012/03/26 668
86374 여고생 딸 둔 어머님들,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22 확내쫓고싶네.. 2012/03/26 3,510
86373 언터쳐블 보고 왔어요...스포약갼, 3 영화 2012/03/26 1,000
86372 루이비통 호리즌탈 락킷 5 .. 2012/03/26 1,188
86371 블랙박스로 본 세상! ........ 2012/03/26 632
86370 중학생은 아프면 결석 할 수 없지요? 18 중학생 2012/03/26 5,661
86369 오일풀링 방금 했어요. 엑스트라 버진 압착올리브사용 28 인도녀 2012/03/26 17,080
86368 엄마를 구출해드리고 싶어요 3 휴우 2012/03/26 1,235